골짜기 풍경715 흰색의 꽃에 대한 열망. 민들레 흰앵두 제비꽃 수선화 명자꽃 산조팝 만첩복사꽃 자두꽃 옥매 장미조팝 큰꽃으아리 매발톱 미나리 냉이 이베리스(눈꽃)/서양말냉이 철쭉 은방울꽃 산딸나무 불두화 독일붓꽃 덜꿩나무 민백미꽃 샤스타데이지 가막살나무 목마가렛 처음 꽃을 기를 때는 조촐한 우리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 야생화 위주로 꽃밭을 꾸미다가 이 야생화라는 게 일년 중 일주일만 꽃이고 나머지는 그냥 풀인 것인 대부분이라서 나도 모르게 좀 더 화려하고 커더란 서양 꽃들에 마음을 빼앗겨 무당집을 방불케하는 색감이 여기 저기... 세월이 조금 쌓이다 보니 흰색의 꽃에 온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순수한듯 고귀하고 나름 은근 화려하기 까지... 물론 여타의 꽃들도 귀하고 아름답지만 흰색이 주는 품격은 무엇도 따라올 수 없는듯... 얼마전 꽃집에서 이.. 2022. 5. 1. 화려한 봄 날은 가고... 화려함의 극치...목단 아주 짧게 화르륵 피고 지는 그 찰나의 순간 때문에 더 아름답지 않을까..? 사계절 꽃이 다 피는 곳은 저승밖에 없다는데 봄 한철 타투듯이 한꺼번 피는 이 봄꽃들이 그저 하냥 반갑지만은 않은 속내. 조금씩 서서히 기온에 따라 아끼듯이 피어야 제 맛이거늘 널뛰기 하듯 갑자기 따뜻해지는 날씨에 봄꽃들이 다들 놀라 화들짝 피고 말았었지. 큰꽃으아리 깨진 가마솥에 터를 잡은 무늬 둥글레 처치 곤란이던 가마솥을 옮겨 놓고 바닥을 뚫고 지난해 둥글레를 심었다. 한해가 지나니 이제 힘을 받고 세를 불려 한가득 볼 만하다. 독일붓꽃들 중에서 가장 먼저 핀 꽃 처음에 있던 자리의 것은 자연스레 사그라 들고 중간에 포기 나눔으로 세 군데로 옮겨 심었더니 다행스럽게 멸종을 피했다. 말발도리 집앞 경사.. 2022. 4. 30. 계절만 다시 온다 공중부양 꽃잎...? 이 아니고 거미줄에 걸린 벚꽃잎이다 거미도 제법 낭만스럽게 이 계절에는 식성을 바꿔보려는지... 내게는 작은 기적 같은 러브하와이 새 순. 지난 해 여름 삽목둥이를 선물로 받았는데 처음에 잎이 네장 달려 있었다 가을 들어 겨울이 되며 해 잘들고 따듯한 실내에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잎이 말라 가며 하나씩 떨어지더라. 급기야 막대기 처럼 되어 화분안에서 겨울을 지났는데 이 아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도무지 알 수도 없고 그저 매일 매일 제발 살아만 있어라..그랬는데 어느날 끄트머리에 초록빛이 돌면서 새 잎이 뾰족 올라 오고 있었다. 그 안에 생명이 숨어 있었다는 거지, 장하다 위대한 계절 봄이니까... 삼지구엽초 뭐에 좋다하는 약초지만 내게는 그저 꽃이다 지난해 봄에 친한 동생네서 이사 온.. 2022. 4. 21. 벨 걸 다 심는다 이것이 뭣인고 하니...담배란다.. 친한 동생이 담배모종 백 포기 짜리 한 판을 구해 와서 나에게 까지 차례가 왔다. 처음에는 뭔 담배를 심느냐고...시큰둥했는데 꽃이 그 꽃이 엄청 이쁘다고..ㅎㅎ 그리고 살충제로도 쓴다니 꽃보고 나서 베어 삶아 밭에 뿌리면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 아니겠냐고... 키가 1m50cm 까지 자란다니 아무데나 심을 수도 없고 궁리끝에 밭 끄트머리 거름도 없는 땅에 우선 심었다 살음을 하고 난 후에 웃거름으로 해야하나...싶다. 봄이면 뭐든 심는 게 일이기는 하나 어쩌다 보니 뜬금없이 담배를 다 심었다는... 민백미꽃 두 폿트를 샀다. 지난해 동네 친구집에서 만난 아이인데 올해 나눔을 해주기로 했었다. 생각해 보니 한뿌리에서 덩이가 커졌다고는 해도 잘라 내는게 무리겠다 싶어 여기.. 2022. 4. 19.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