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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핫립세이지8

5월이 가기 전에... 크레마티스가 키를 훌적 키워 지지대를 타고 올라 꽃이 피었다. 지난해는 돌풍에 줄기가 휘둘려서 시들어 버리고 뒤늦게 줄기를 올려 꽃을 아쉽게 보았다 올해도 또 그럴까봐 미리 촘촘하게 끈으로 흔들리지 않게 고정을 해주었더니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잘 견뎌 꽃도 풍성하게 왔다. 이제사 알맞은 기온이 되었는지 드디어 핫립이 되었다. 이름대로 핫립세이지. 겨울에 줄기채로 비닐하우스에서 월동한 것이고 봄에 새순이 나오는 것들은 아직 꽃이 안피었다. 초롱꽃. 고라니가 연한 줄기를 다 잘라 먹더니 올해는 이쪽은 안건드려서 꽃을 보게 되었다, 경사지 아래 돌밭에 군락을 이뤘지만 고라니 등쌀에 꽃을 못보니 아예 뽑아 버리고 다른 것들을 심었는데 여기 저기 남은 뿌리에서 난 것들이 그곳에도 꽃이 폈더라.. 풀대신 키우기에.. 2023. 5. 23.
조금... 반성 어제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읍 새마을회에서 아침 6시부터 수국정원 제초작업봉사가 있어서 나갔다 왔다. 봉사하는 중에 좀 힘든 축에 드는 일이기도 하고 아침 이른 시간과 휴일이어서인지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을 해서 작업시간이 더 길어졌다 마침 남편이 나주에 친구만나러 가서 아침 차려 줄 일이 없으니 그리 조급할 일도 없고 힘들었지만 끝까지 우리가 맡은 구역을 마무리하고 돌아 왔다. 집에 돌아와서 내 꽃밭을 보며 반성하는 마음이 들어 아침을 먹고 호미 들고 나섰다. 불행하게도 쇠뜨기가 떼거지로 나오는 우리 꽃밭은 일주일은 길고 삼일이면 다시 쇠뜨기가 판을 친다. 게다가 거드느라고 괭이풀이 쫘악~~~ 열심을 낸 결과물, 내가 우대하는 것들만 남기고 모조리 해치웠다 ㅎ 오늘 아침에는 글라디올라스 심겨진 헛.. 2023. 5. 1.
가을로 가는 꽃밭 핫립세이지 차츰 기온이 내려 가니 더울 때는 흰색이거나 빨강으로만 피던 꽃들이 제대로 핫립(?)이 되어 가고 있다. 곁을 지날 때 잎을 건드리면 허브향이 물씬 난다. 이곳에서는 월동할 때 각별히 보온을 해줘야 되는데 그도 못미더워 여름에 목질화 된 줄기를 몇 개 보험들듯이 삽목을 해서 안에 들였다가 봄에 다시 꽃밭에 내다 심기도 한다. 새깃유홍초 부러 키우지 않아도 어딘가에서 기어이 덩굴을 올려 꽃을 피우고 만다 별을 닮은 꽃이 이쁘기는 하지만 덩굴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포기 정도면 충분하다 꽃이 피니 이뻐 봐주지 성질은 환삼덩굴 걔와 같다 ㅎㅎ 꿩의 비름 어디서라도 존재감을 들어 내는 꽃이다 땅이 척박하거나 말거나 아주 씩씩하다 곤드레(고려엉겅퀴) 이 아이가 꽃이 피면 정말 가을초입이다 적당히 꽃을 보.. 2022. 9. 20.
나름 월동 준비 겨울을 재촉하는 비는 며칠째 하염없이 내리고 김장채소는 손도 못대고 밭에 그냥 있는데 기온은 자꾸 내려가고 있다. 설마 이 정도 기온에 얼어 버리지야 않겠지만 마음은 왜 이렇게 조바심이 나는지 모르겠다. 어제 잠깐 날이 갠 틈을 타서 겨울을 밖에서 나기가 좀 불안불안한 애들을 왕겨도 덮어 주고 그래도 미심쩍은 것들은 비닐로 싸놓았다 핫립세이지가 추위에도 강해서 따뜻한 남쪽지방에서는 그냥 노지월동도 된다던데 이곳은 지난 해 처럼 강추위가 오면 안위를 장담할 수가 없다. 여름에 삽목을 해 둔 화분은 보험삼아 안에 들여 놓고 밖에 있는 애들은 윗가지를 10cm 정도 남기고 잘라 왕겨를 덮고 비닐로 둘러 놓았다. 별수국 추위에 약한 수국은 화분에 심어 난방하지 않은 실내에 들였고 이 아이는 괜찮다고 해서 두고 .. 202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