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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선물8

좋은 날이다 ​ 딸기밭 옆 달래밭 어제 오전에 아이들을 기다리며 막간을 이용해서 달래를 캤다. 달래는 딸기의 영역으로 넘어 오고 딸기 또한 긴 런너를 달래밭으로 뻗쳐서 서로 뒤엉킨 상태 풀을 매듯 어쨋든 중간지점을 정리를 해야하는데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달래를 캐다 보니 잠깐 사이 한 소쿠리가 됐다 딸아이 편에 보내 지인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하면 좋을것 같아서 다듬어 씻어 물기를 빼놓았다 ​ ​ ​ 아이들이 연안부두에 들러 대게를 쪄오느라고 늘 오던 그 시간 보다 좀 늦게 도착했다. 무슨 날이면 애들 숙제를 덜어 주는 마음으로 필요한 선물목록을 작성해서 주는데 이번에는 마음도 그렇고 사실 필요한 것도 없고 해서 딸에게만 썬크림이나...했더니, 그거야 늘 사주는 거고 알아서 한다 하길래 두 아이 모두에게 알아서 하지 .. 2024. 3. 17.
驚蟄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날. 이미 와 있는 봄을 이제 더는 기다린다 말못하겠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겨우 한 두송이 간신히 피던 복수초가 따스한 햇살에 여기 저기 무리지어 피는 그런 날들이다. 다른 꽃들이야 아직은 언감생심이지만 이제 앞다투어 힘을 내겠지... 매발톱의 로제트 아직은 아침에 영하로 내려가니 옹송그린 모습이지만 한낮의 햇살에 잎이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경칩을 기념하는 의미로 블랙커런트 한 그루 심었다, 이미 키워 본 사람들의 평은 별로 라지만... 불루베리와 아로니아의 중간 맛 정도라고 한다. 이것 저것 각종 베리류가 갖고 있는 효능은 다 갖고 있다해서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만 않는 다면 하고 한귀퉁이에 심었다. 지난 주말 동서들이 오면서 아직 겨울이니 이곳도 채소는 귀할거.. 2023. 3. 6.
선물 동네 형님께서 두부를 했다고 몇 모 가져가라 전화를하셔서 내려 가서 받아 왔다. 이 추위에 힘든 두부를 만드시고 나누어 주기까지 비지는 띄우고 있으니 다 뜨면 그것도 가져다 찌개 끓여 먹으라 말씀하신다. 콩을 많이 해도 두부는 아주 조금 나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나 주시는 것은 엄청 크게 마음을 썼다는 것을 알겠다. 받아 오자 마자 조금 잘라 두부 김치로 먹고 나머지는 일단 물에 담가 시원한 곳에 두었다. 며칠 동안 맛있는 두부 잘 먹을 수 있겠다. 선물 ; 남에게 인사나 정을 나타내는 뜻으로 물건을 줌. 선물이라는 것이 받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게 첫번째 미덕이라 생각하는데 애들 어릴 때에도 그리 말을 했더니 어느 어버이 날에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이 콩나물 200원어치를 사온 적이 있었다 엄마 .. 2022. 1. 11.
루돌프 사슴인 줄... 성탄절 기념으로 뒤란에 커다란 고라니 나타 나셨다. 여유만만 어슬렁 거리며 마른 풀을 뜯어 먹는 것을 창너머로 몰래 카메라를 들이 대었더니 벌써 눈치 챈듯 건너다 본다. 크리스마스라고 여늬 날과 다른바 없이 지나고 있지만 여기 저기 덕담의 메시지가 오고 가니 덩달아 조금 들뜬 기분. 지난 주에 다녀 간 딸이 다가 오는 즈이 아빠 생일 선물을 본인이 원하는 것을 주문 받아 미리 보내 줘서 크리스마스와 년말을 남편 혼자 기분 좋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낚시 찌를 만드는 취미로 소일하고 있으니 그에 소용 되는 것이 어찌나 많은지 이번에도 칠을 하는 도료도 주문하고 겨울 낚시에 필요한 무릎덮개(작은 난로를 피우고 그 위를 감싸는)와 작업실에서 오래 있으면 추울까봐 속에 받처 입는 조끼 두 개를 사줬다. 조끼는 이.. 2021.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