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디기탈리스13

피어 보지도 못하고... 무정도 해라.눈보라 치던 꽃샘추위에 결국 목련은 이리 되고 말았다오늘부터 날씨는 제 정신이 돌아 왔지만이미 가버린 목련은 속절없다.  얼마나 추웠던지 하우스 안에 있던 폿트에 나오던 모종의 새순들도 냉해를 입었다.오이는 특히 추위에 약하긴 하지만이렇게 하우스안에서 기르던 모종이 얼기는 또 처음.  대파모종.실처럼 꼬불꼬불 싹을 틔우고 있다.아주 작은 씨앗안에 있던 생명...신기하고도 대견하다.  지난해 삽목을 해서 겨울은 난 앤드리스썸버 수국.저어기 먼데로 몇 폿트 시집을 보내고  션찮은 거 몇 개 남았는데보기엔 이래도 땅에 정식을 하고 잘 기르면 꽃을 볼 수 있는 아이다.  목수국 전지를 하면서 나온 가지로 삽목을 했는데마디마다 새순이 뾰족 올라 오고 있다.금선씨네서 삽목둥이 가져 왔던 것이 해를 거듭.. 2025. 4. 1.
바쁜 시골 살이 집 뒤란 언덕으로 이렇게 심란하게 여러가지 잡목과 풀이 뒤엉켜 자라고 있다.부엌 창을 통해 내다 보며 저걸 언제 깔끔하게 해주나 남편 눈치만 보다가 더 억세지기 전에 한번 자르는 게 좋지 않겠냐 했더니저걸 뭘 지금 자르냐고 가을에나 자르지... 하이고이 양반아 몇번 단정하게 자르다가 마지막으로 추석무렵에 더는 풀이 안 자랄 것을 믿고 마무리 제초작업을 하는 거지 저걸 계속 키우다가 그럼 가을에 자르겠다는 거냐고기가 딱 막혀서 말도 안나오더라... 내 태도에 남편이 깨닫는 바가 있었는지심기일전 풀과 잡목을 걷어 냈다   반시감나무 두 그루가 있는 언덕인데 이렇게 멀끔해졌다.마음 먹고 하면 이렇게 하는데 그 마음을 당췌 안먹는 게 문제다. 남편이나 나는 본시 그리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나마 나는 일을 .. 2024. 5. 22.
상추....상추... ​이 상추를 다 어쩔....토종.적치마.생채상추 세 가지에,​​로메인, 적오크 모두 상추 5종세트.비닐하우스에 절로 난 상추를 건사해서 먹다 보니 정작 밭에 있는 이 많은 상추는 꽃삼아 보고 있게 됐다.​다행히(?) 내일 마을회관에서 삼겸살 파티를 할 예정이라서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되겠다.처음 심을 때부터 마을회관을 염두에 두기는 했지만여기 저기에서 상추를 가져 오는 바람에 ...내일은 아무도 가져 오지 말라고 했다.그리고 이렇게 여러 종류의 상추를 심은 집도 없기도 하니 내일은 골고루 쌈싸 먹는 걸로,​​상추와 함께 쓸 영아자 참나물.단나물이어서 상추와 곁들여 먹으면 아주 맛이 좋다.여기에 깻잎까지...쌈만 모두 일곱가지이니 쌈밥집 메뉴에 다름 아니다. ㅎ​​듬성 듬성 고양이가 파헤쳐 제대로 싹이 안난.. 2024. 5. 14.
꽃의 인연 ​옮겨 심은 은방울꽃이 조금 션찮기는 하지만 꽃이 피었다.올 한해 터를 잘 잡으면 내년에는 제대로 군락을 이루지싶다.우리집은 터가 넓으니 아무리 흔둥이래도 한꺼번에 많이 모아 심어야 존재감이 있다.야생성이 강한 꽃이니 대~충 두어도 잘 살아 내겠거니 믿는다.​​어제 심은 호박 모종길고 크게 열리는 우리 토종 호박이다.​​아침 일찍 어제 심은 모종들이 밤새 안녕한지 보러 내려 갔다가 멀리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해가는 산을 바라 보았다.산에 들어 살아도 산은 늘 새롭기만 하다.이제 초록이 더 짙어지고 숲이 무성해지면 맘놓고 산에 오르기도 쉽지 않으리라.​​밭둑에서 겨울을 나고 꽃대를 올리고 있는 디기탈리스산골 밭가에서 자랄 꽃은 아닌데 팔자가 기구해서 예까지 와서 살고 있다 ㅎ그렇게 까지 발아율이 좋을지 몰랐.. 2024.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