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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715

유월이 가기 전에 노랑의 백합도 피었다 지난번 살구색만 피었더니.... 같은 종인데도 색깔별로 개화 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 검은 자주색의 백합은 아직 봉오리 상태이고 원종인 듯한 흰색은 아직 한참 기다리라는 몸짓을 하고 있다 물레나물 우리집 수국은 올해 가뭄으로 션찮다 이제 겨우 피기 시작. 물을 좋아해서 수국인데 내가 집을 비우기도 했고 어쨋든 제대로 못 돌봐서... 대신 산수국은 무더기 무더기 꽃이 피고 있다. 원래 야생이고 우리 토종이니까 강한 면이 있다. 송엽국 족두리꽃(풍접초) 뜻밖에 나에게 오게 된 꽃이다 지난 해 봄 꽃집에서 야생화 몇 포트를 사다 심었는데 그 꽃들 사이에 난데 없는 줄기 하나 올라 왔다 자세히 보니 딱 으아리 줄기. 큰꽃으아리도 아니고 그냥 으아리야 산에 지천인데 그냥 뽑아 버릴까 하다 .. 2022. 6. 27.
두꺼비 이곳에 터를 정하고 최소한으로 주변을 건드리고 아주 낮은 흙집 하나 얹어 깃들여 살고 있는데 본시 이곳은 고라니나 산토끼나 꿩 또는 이렇게 나타나는 두꺼비의 터전이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토끼도 볼 수 있었고 더러는 길가에 꿩병아리가 종종거리고 다니기도 했는데 점점 보기가 어려워졌다. 다 우리 탓일테지만... 몇년 전까지 밭에 있으면 두꺼비가 엉금 엉금 기어가기도 했는데 잘 눈에 안띄다가 요즘 부쩍 자주 볼 수가 있다. 나는 반가움에 인사를 건네지만 쟤는...ㅎㅎ 고양이들 눈에 띌라 어서 숨으라고 나는 맘속으로 얘기를 한다. 개구리처럼 풀쩍 뛰지도 못하고 네 발로 엉금 엉금 ...언제 숨나. 그래도 아직은 얘네들이 살 수 있는 정도는 되는구나 싶어 안심이다 유카가 꽃을 피웠으니 이제 한여름이다 산 속이라서 .. 2022. 6. 22.
비....왔다? 일본 삼색 병꽃 어제 새벽 잠결에 비 오는 소리 돌아 가신 친정 아버지가 오시면 이만큼 반가울까...? 기대하는 것의 반에 반도 안되지만 그나마 먼지라도 잠재웠으니 감사한 마음. 오늘도 하늘은 흐림이지만 비는 품고 있지 않은 듯. 그저 오늘 하루 남편은 물을 주는 노고를 면제 받은 것으로 만족. 보라빛 나비꽃창포 꽃잎이 나비 모양을 닮아 나는 나비 꽃창포라 부르는데 다른 것들보다 조금 늦게 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씨앗을 파종했을때는 이렇게 이쁜 아이가 나올 줄 몰랐는데... 그저 꽃창포라해서 노란색인 줄알았다가 아주 횡재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준 꽃창포다. 노란색과 함께 피면 보기에는 더이쁘겠지만 노란색 거의 지는 지금에 피는 것도 좋다. 어제 조금 내린 비로 생기가 도는 듯. 드디어 본색을 들어 낸 흰.. 2022. 6. 6.
내가 안달을 하니, 꽃들이 힘을 내고 있다. 맘 껏 아주 실컷 보라고...ㅎㅎ 작약 /볼 오브 뷰티 작약/비비안 청보라토종붓꽃 노랑꽃창포 개량패랭이 토종흰붓꽃 친구가 한강변에서 받아 준 씨앗을 심어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꽃을 보고 있고 지난 해 멀리서 또 씨앗이 와서 고라니 방지망 안쪽 밭 언덕배기에 가을 늦게 씨앗을 뿌렸더니 그곳도 이제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이다 고라니가 꽃양귀비나 수레국화 순을 아주 잘 먹는다,,ㅜ.ㅜ 수레국화 송엽국 붉은 인동 초롱꽃 애기말발도리. 202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