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15 대한(大寒) 옛부터 대한이가 소한이네 가서 얼어 죽었다라는 우스개 말이 있기도 하지만오늘이 대한이라하는데 추위의 기세는 하나도 없고어쩌면 저만치 봄이 오려는 해빙기같은 날씨.봄을 준비하는 목련도 그리 추워보지지 않고... 애너벨류의 목수국 꽃의 잔해가 여전히 꽃이었던 시절을 떠나보내지 않고 있다.2월이 되면 전지할 때 꽃이 피었던 가지를 좀 짧게 잘라 주어야겠다.당년지에서도 꽃이 피니 키가 너무크면 쓰러지기만 할 뿐 좋을 것은 없겠다.이 종류는 이른 봄에 삽목을 하니 어쩌면 그 전지한 것으로 삽목을 해도 되지 싶고... 엊그제는 떡국떡을 뽑아 온마을 주민들에게 세대별로 2kg씩 나눔을 했다.설을 앞두고 별거 아니지만 마을주민들의 화합을 위해서...우리마을은 공동소유의 논이 좀 있는데 그 논에서 나오는 도지쌀에부녀.. 2025. 1. 20. 나름 추수 들깨를 베었다. 진즉부터 베자고 남편을 독려했지만 베면서 깨가 쏟아질 지경이 되어서야 겨우... 할 수 없이 내가 낫을 들고 나서서 1/3 은 베었다는, 남편은 알아서 할 거라고 늘 말을 하지만 그 때를 기다리는 것은 엄청난 수행을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기다리다 못해 거의 복장이 터질 지경에 이르러서야...ㅎㅎ 이런 내 속을 위로하듯 간간히 피어 있는 수국. 그래 내가 너희를 보며 누리에 가득한 근심을 잊노니... 호박을 심었던 밭인데 그간에 고라니들이 호박순과 애호박을 열심히 따먹어서 호박 덩굴이 자랄 틈을 안주니 풀만 무성했던 곳을 남편이 풀을 예초기로 베고 대~충 걷어 내고 로터리를 쳐놓았다. 내가 유채씨라도 뿌리겠다고 밭을 갈아 달라고 성화를 부렸더니... 하자고 들면 이렇게 일을 하기는.. 2024. 10. 16. 이런 날도 온다 엊그제부터 밤에 창문을 닫고 잠을 잔다.에어컨과 뜨겁게 사랑을 나누던 남편의 마음도 함께 식어 엊저녁에는 그 사람도 창문을 닫고 잠을 잤더라.그래도 한낮으로는 아직도 폭염이라하고,밭에 심은 배추모종도 낮동안에는 풀이 죽어 널부러지고아직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좀 살 것 같다. 엔드리스 썸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수국은 여름 내내 새 가지끝마다쉬임없이 꽃이 피고 있다.처음 보다는 그 수가 훨씬 적어 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탐스런 꽃송이가 더러 있다. 조바심을 치지않고 그냥 자라는 대로 두었더니 초여름에 한무리 꽃이 지나가고 이렇게 드문 드문 꽃이 피고 있다. 새순만 나오면 고라니가 와서 뜯어 먹어서...올해 호박잎을 처음 땄다...ㅎ저녁에 쪄서 강된장을 얹어 밥을 싸먹었다조금 움직이면 다 먹.. 2024. 8. 28. 가뭄 끝, 비 어제 딸이 온다 해서 수국 한 송이 꺾어 안에 들였다.반가운 엄마 마음으로... 종꽃이 꽃을 보며 늘 느끼는 감정은 좀 더 활짝 펴야 될 것 같은 답답한 마음,딱 여기까지다.이름이 그래서 종꽃이라고, 오랜 가뭄 끝 비소식이 오후 부터 라고 하더니 다시 오전 9시라고 해서아침 일찍 일어나 딸에게 보낼 것들을 챙겨야지 했더니5시 정도가 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서둘러 밭에 내려가 양배추며 브로콜리를 땄다.딸내미 지인에게 줄 것 까지...감자는 미리 캐 놓은 것 중에서 그나마 나은 것으로 조금 따로 담고...집에서 밥을 잘 안해먹으니 뭘 줘도 잘 안가져가고아주 소량만 인심쓰듯 가져 간다 ^^ 딸에게 보낸 바질 화분.베란다에 놓고 어쩌다 한 잎씩 따서 쓰라고...바질을 키워 보니 혼자서야 그저 윗순 .. 2024. 6. 2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