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김장채소9

천둥 번개 요란한 밤이 지나 갔다 여름 내내 더위와 가뭄에 말라 가던 수국이 키를 엄청 키우고 뒤늦게 꽃이 피고 있다얘도 참 힘든 계절을 건너 왔다 그늘진 경사면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잘자라 가을 초입이라고 꽃이 핀 벌개미취. 산제비 나비얘 또한 치열한 계절을 지나며 날개도 찢기고 행색은 좀 초라해졌지만 마지막 힘을 내고 있다 수세미 꽃이 이렇게 이쁠 일? 저렇게 이쁜 꽃에서 이렇게 우악스런 팔뚝만한 수세미기 열렸다.늦가을에 수확해서 천연수세미를 만들 것이다대부분은 딸아이가 가져 가고 가끔 설겆이를 하는 남편도 애용한다물이 묻으면 부드러워지니 샤워 타올로 써도 괜찮다가장 좋은 점은 쓰다가 낡으면 그냥 버려도 자연으로 돌아 간다는 것. 풍선덩굴 두엄더미에서 절로 자란 호박.구르지망이라는 단호박 종류인데 얘가 원래 덩굴은 엄청나지만 호.. 2025. 9. 7.
무 씨를 넣다. 태풍이 지나가며 비가 내려서 남편이 김장채소 심을 밭에 비닐을 씌웠다.전에는 김장채소는 비닐멀칭을 안하고 그냥 심고 풀을 몇 번 매주었는데날씨가 하 수상하니 지금부터 나오는 풀도 무서워서 그냥 비닐을 씌웠다.올해는 대폭 줄여서 배추는 백포기 심을 예정이고무와 알타리 쪽파 청갓을 적당량...^^   오늘 아침에 남편이 비닐에 구멍을 뚫어 주고나는 뒤따라가며 무씨를 넣었다.줄뿌림을 해서 몇번 솎아 주며 북도 주고 그랬었는데올해는 그냥 얕게 두둑을 짓고 점파종을 했다.세 알씩..한 알은 벌레가 먹고 또 한 알은 새가 먹고 나머지 한 알은 내 몫.그래서 세 알 씩 심는 거라고 하더라...ㅎ  지난번에 심었던 당근은 한 개도 발아가 되지 않았고뿌리갓 역시...너무 더운 탓.그래서 다시 당근은 몇 줄 다시 씨를 뿌.. 2024. 8. 22.
갈무리의 계절 며칠 전부터 토란대를 말리고 있다. 올해는 베어 낸 줄기 채로 몇 집 나누고 딱 필요한 양만큼만 껍질 벗겨 햇볕에 내어 널었다. 지난해에 비하면 반에 반도 안되지만 말려서 나눌 집이 줄었으니 충분한 양이다. 토란도 캤다. 나는 줄기만 잘라 놓고 나머지 줄기를 옮겨 오거나 토란 캐는 것은 남편이 혼자 했다. 틈틈이 낚시를 가야하는 핑계에 당당하려고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찾아 하고 있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 토런도 겉흙이 마르기를 기다려 줄 곳은 다 나누었다. 마침 남편 친구 부부가 찾아 와서 고구마며 밤을 챙기며 토란도 챙겨 주고 지난해 보다 적게 심기도 했고 마을에 토란 안 심은 집들에게 주고 나니 아주 홀가분하다. 우리가 한 두번 해먹고 종자하고 그리고 동생이 오면 줄 것만 따로 담아.. 2023. 10. 14.
어느새 김장 채소가 ... 여리 여리 참으로 션찮았던 배추 모종이 두 주일만에 제법 배추로서의 골격을 갖춘듯 싶다. 더러는 살음을 못하고 말라 버린 것들도 있기는 하지만 모종 심고 비가 내려 비교적 잘 살았다. 나는 배추를 심어 놓기만 하고 한번도 내다도 안보고 남편이 풀도 매주고 약도 치고 요즘은 비가 안내려서 물도 한 번 주고 아주 열심을 내고 있다. 무밭 좀 더 자라면 마지막 솎음을 해서 김치라도 한번 담아 먹어야 할텐데 도무지 의욕이 안생겨서 오늘도 멀찌감치 쳐다 보다가 제법 푸르게 자란 채소들에게 인사라도(?) 해야할듯 해서 가까이 가서 살펴 보기만 했다. 알타리. 조금 이르게 심었으니 아마도 그중 먼저 김치가 되지 싶다. 내가 시큰둥해 하니 남편이 죄 풀을 매주고 그나마 밭꼴이 되게 해놓았다. 김장밭 왼쪽 부터 알타리,.. 2023.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