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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목공소(집짓기)86

정리대 오랜만에 남편에게 이동성이 있는 선반(?) 같은 정리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그 부탁 잊어 버릴만 해지니 이렇게 만들고 있다. 굳이 정형화 되지 않아도 된다 했더니 기왕에 있던 느티나무 널판을 거의 모양을 훼손하지 않고 길이만 잘라 조립을 했다 온열 소파를 들여 놓고 나니 옆으로 틈새가 남았는데 협탁을 놓기에는 너무 좁고 그냥 비워 두기도 그래서 ... 남편이 목공을 하던 재료가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이라서 한가할 때 만든 것. 만든 후 천연 오일을 몇번 발라 말린 후 들여 놓았다. 바닥에는 이동성을 용이하게 하려고 바퀴를 달았다. 청소를 하거나 그럴 때 앞으로 끌어 내면 편리하다. 시골에 집을 지을 때 사랑채는 남편이 `스스로 집짓기`프로젝트를 감행했을 만큼 손재주도 어지간히 있는 사람.. 2022. 11. 22.
남편의 대역사 만화방창한 이 계절에 울 남편 큰 공사(?)에 붙들렸다. 물론 그것은 그의 뜻은 아니었다. 다만 결자해지라...어쩔 수 없이 연일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중. 문제는 우리집이 황토벽돌로 지은 도리집이라는 것. 지은지 여러 해이고 그간에 나무 기둥에 뭐라도 발라 보존을 했어야 하는데 천성이 그리 부지런하지도 뭔가 알아서 일을 벌이는 성격이 절대로 아닌 남편이 차일 피일 미루다 일이 이렇게 되었다. 어느날 무심히 집의 하방도리를 보고 있는데 늘 비가 들이치는 곳이니 젖었다 말랐다를 반복하며 급기야 허연 송판 처럼되어 머잖아 내 느낌상 썪어가지 싶더라구 봄철이니 지금은 날씨도 좋고 좀 있으면 장마가 시작 될 수도 있고 때는 이때다 이 때를 놓치면 또 한 해가 가겠구나 생각이 들어 읍네 도료집에서 투명 오일 스.. 2022. 4. 14.
연못가에 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작은 연못 하나 만들어 놓았는데 여름에는 어리연도 피고 연못 주변으로 꽃창포며 여러가지 초화들도 피어 그런 대로 연못스러울 때도 있지만 지금은 얼음도 얼고 몇마리 넣어둔 붕어도 움직임이 없어 그저 썰렁한 곳이 되어 버렸다. 시골에서는 이 겨울 할 일도 없고 마을 회관도 문을 닫아 노인들이 운동 삼아 우리 연못까지 산책을 하러 올라 오시는데 두 세분씩 함께 오셨다가 힘들면 잠시 쉬었다 다시 내려 가는데 일하다 잠깐 걸터 앉으려고 놓아둔 나무 둥치에 딱 한사람만 앉을 수가 있어 나머지 분들은 그냥 서계시다 가는게 보이니, 남편이 저곳에 간이 의자라도 만들어 가져다 놓아야겠다 하고 만들고 있다 그냥 자연의 색이 이쁘지만 눈.비를 맞고 밖에 두어야해서 오일스텐을 발라 말리고 있는 중... 2020. 12. 15.
가마솥 새로 걸었다 기왕에 가마솥이 없던것은 아니었는데 크기도 엄청컸었고 낡아 밑에 구멍이 생겨 먼저 있던 솥을 떼어내고 솥을걸자리를 조금 줄이고 굴뚝도 새로 다는 일을 하게 되었다 처음 있던 가마솥은 사부님께서 아주 오래되고 낡은 가마솥을 가져다 주시는 바람에 녹을 긁어 내고 손질을해서 저자리에 걸어 놓고 여러해 잘썼는데 처음부터 너무 낡은 것이어서 그리 오래 쓸 수가 없었다. 일년에 몇번 쓰는것은 아니지만 없으면 아쉬운지라.... 농담 삼아 사부님 오셨길래 애시당초 너무 낡은 솥을 갖다 줘서 구멍이 났으니 A/S해달라 했더니 이번에도 이솥을 가져다 주셨다. 한동안 안써서 그렇지 상태는 어지간한 것이다 사부님댁에 있던것을 근처 처남 주말집에 주었었는데 안쓰고 있는것이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 다시 떼어다 우리를 주신 것. 새.. 2020.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