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뭣인고 하니...담배란다..
친한 동생이 담배모종 백 포기 짜리 한 판을 구해 와서 나에게 까지 차례가 왔다.
처음에는 뭔 담배를 심느냐고...시큰둥했는데
꽃이 그 꽃이 엄청 이쁘다고..ㅎㅎ
그리고 살충제로도 쓴다니 꽃보고 나서 베어 삶아 밭에 뿌리면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 아니겠냐고...
키가 1m50cm 까지 자란다니 아무데나 심을 수도 없고
궁리끝에 밭 끄트머리 거름도 없는 땅에 우선 심었다
살음을 하고 난 후에 웃거름으로 해야하나...싶다.
봄이면 뭐든 심는 게 일이기는 하나 어쩌다 보니 뜬금없이 담배를 다 심었다는...
민백미꽃 두 폿트를 샀다.
지난해 동네 친구집에서 만난 아이인데 올해 나눔을 해주기로 했었다.
생각해 보니 한뿌리에서 덩이가 커졌다고는 해도 잘라 내는게 무리겠다 싶어
여기 저기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봐도 파는 곳이 없어 포기 했는데
야생화 전문 농장에 딱 한군데에 있는 것을 알았다.
마지막 두 개 남은 것을 간신히 살 수 있었는데
오늘 배송이 되어 왔다.
여린 포기에 꽃이 피어 있는 것
비교적 상태는 양호했지만 한 포기가 좀 시들은 느낌.
저녁 나절 물을 흠뻑 주고 심었는데 한 포기의 잎이 좀 처져 있어서 마음이 쓰인다.
풀또기
분홍옥매라고도 하는데 우리말 풀또기가 맞다
얼마 전 유구장에서 어린 나무 한 그루 사다 심었다.
옥매
이 흰 것이 옥매이고 분홍은 풀또기
내가 시골에 들어 와 제대로 꽃밭을 가꾸기 시작한 것이
이제 6년차 밖에 안되다 보니 전에 그냥 심어 놓은 것들 몇 가지 빼고는
대부분 꽃나무들도 나이가 어려 풍성한 꽃은 아직이다.
세월이 지나야 자리를 제대로 잡아 가겠지만 그러다 보면
내가 너무 나이가 들어 가는데...어느 게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ㅎㅎ
만첩 수양 흰 복사꽃
먼데서 씨앗으로 키워 보내 주신 것
지난 해 봄에 여러 그루가 왔는데 올해 대부분 다 꽃이 피었다
아직 어려 추욱 늘어지는 성질은 조금밖에 안보이지만 옆으로 휘는 것 같으니
아마도 수양의 성질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 전에 씨앗을 두 개 구해서 심었던 것도 잘 싹이 나서 올 해 제법 나무 스러워 졌다.
내가 심은 것은 정말 수양의 그 성질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그루라서 친한 동생에게 지난해 한 그루 보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습관처럼 뭔가를 자꾸 심는다.
장에 나가 직접 보고 사오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기도 하고
더러는 귀하게 나눔을 받기도 하는 것들...
그중에서도
미리 마음 써서 알아서 챙겨 나눔을 해주는 그런 것들이 제일 귀하다
어서 잘 키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주신 분들 보시라고 자꾸 사진을 찍어
이곳에 올리기도 하고 그런다.
정성을 다해 잘 기르고 있다고...
복사꽃
자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