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애기범부채8

진눈깨비 ​ 역시나 봄이 순순히 오지 않는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가 아침에 느닺없이 진눈깨비가 되어 봄이라고 좀 느슨해진 세상을 놀래켰다 허기사 나는 이곳에서 4월에도 눈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 앵초가 얼마나 이쁘게 오글오글 올라오는데...이건 날벼락. ​ ​ 잔디밭에도 다육이 화분에도 잠깐 사이 눈이 쌓이고 있다. ​ ​ 애기범부채 며칠전 두 곳에 나눔하느라 옆에서 떼어 내고 덮여있던 왕겨를 대강 털어줬는데 좀 게을러도 좋을 뻔했다. 그래도 다행인게 얼마 후에 다시 비가 되어 내리고 오전 중에 날씨는 개었다. 다들 정신차리라고 심술 한번 부렸나 보다. ​ ​ 점심 먹고 읍내에 나가 마을회관에 쓸 거 장도 보고 먼 데로 시집 보내는 꽃도 우체국에 들러 부치고 경제 사업장에 들러 상토.. 2024. 3. 26.
오늘도 비 금어초 수국공원에 부역나갔다가 얻어 온 금어초인데 두 폿트씩 나누다가 남아서 두 개 더 얻어다 금선씨랑 나누어 심었다. 몇가지 색이 있는데 내게로 온 것은 노랑. 금선씨에게로 간 것은 다른 색이면 좋겠다. 혹 씨앗을 채취할 수 있다면 내년에는 다른 색의 꽃도 볼 수 있을테니까 삼겹잎국화도 맘껏 키를 키워 꽃을 피웠다. 얌전하게 꽃이 피는 것은 아니어서 애저녁에 기둥에 붙들어 매두었더니 겨우 쓰러지는 것은 면하고 서있다. 봄에 여린순은 나물로도 먹고 유용하지만 가까이에 두고 우대할 품종은 아니어서 자꾸 멀리 밀어 내고 있다. 씨앗을 받아 묘목을 키워 심어 기른 무궁화 나무다. 어릴 적 집 앞에 있던 무궁화 생각이 나서 우뚝하니 큰 나무로 키워 보고자 외목대로 만들어 길렀더니 이제는 제법 자라 큰 나무가 되.. 2023. 7. 11.
여름꽃들이 피고 있다 애기범부채 장마 한가운데 여름꽃들이 피고 있다 얼마나 화려한지 금방 눈에 들어 오는 아이다 먼데서 보내 주신 것인데 내게 와서 몇 년이 지나니 아주 틀이 잡혔다. 여기 저기 세 무더기에서 꽃이 핀다 번식도 잘 되어서 나눔도 하고 수더분하니 잘자라 내게 딱 맞는 꽃이다 꽃밭이고 어디고 온통 풀투성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얼나나 씩씩한지... 문제의 담배꽃이다. 벨 걸 다 심는다 면서 심었지만 정말 꽃이 필 줄 몰랐다 ㅎㅎ 담배농사를 하는 집에서는 저 꽃을 죄 따버려야 잎이 잘되니 꽃을 볼 여유가 없단다 담배 그거하고는 딱 줄긋기가 안되는 참 고운 분홍의 꽃이다 잎을 따서 천연살충제를 만들 생각도 갖고 있었는데 웬걸 담배잎을 무슨 벌레가 파먹었는지 아주 모기장처럼 만들어 놨더라구... 다행히 이곳은 벌레는 안먹.. 2022. 7. 14.
나름 월동 준비 겨울을 재촉하는 비는 며칠째 하염없이 내리고 김장채소는 손도 못대고 밭에 그냥 있는데 기온은 자꾸 내려가고 있다. 설마 이 정도 기온에 얼어 버리지야 않겠지만 마음은 왜 이렇게 조바심이 나는지 모르겠다. 어제 잠깐 날이 갠 틈을 타서 겨울을 밖에서 나기가 좀 불안불안한 애들을 왕겨도 덮어 주고 그래도 미심쩍은 것들은 비닐로 싸놓았다 핫립세이지가 추위에도 강해서 따뜻한 남쪽지방에서는 그냥 노지월동도 된다던데 이곳은 지난 해 처럼 강추위가 오면 안위를 장담할 수가 없다. 여름에 삽목을 해 둔 화분은 보험삼아 안에 들여 놓고 밖에 있는 애들은 윗가지를 10cm 정도 남기고 잘라 왕겨를 덮고 비닐로 둘러 놓았다. 별수국 추위에 약한 수국은 화분에 심어 난방하지 않은 실내에 들였고 이 아이는 괜찮다고 해서 두고 .. 202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