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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애기범부채10

오는 비는 올지라도 삼겹잎국화도라지장미  랑이와 새끼 네 마리툇마루 밑 작은 나무집에서 낳아서 한달 가까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않고얌전하게 새끼들을 잘 돌보니 기특하다 싶어 매일  얘만 특별식을 챙겨 주고 그랬는데며칠전 하루 날이 맑은날 방금전 까지도 있던 새끼들이 감쪽 같이 사라졌었다.하늘은 구름이 몰려 와서 금새 비가 쏟아지게 생겼는데 새끼들을 어디로 갖다 놓고 저 혼자 천역덕 스럽게 앉아 있으니 ...물어 보니 말을 하나..ㅎㅎ한동안 여기 저기 찾아 보는데 어딘가에서 애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찾아가 보니뒤란 언덕 수풀 사이에 네마리 모두 옮겨 놓았더라.어디 헛간이나 그런곳이면 그래 너 좋은데서 키워라 하겠는데비라도 내리면 그냥 큰일 나게 생겨 내가 모두 데려와서 상자에 넣어 사랑방 작업실에 두었더니 군말없이 새끼.. 2024. 7. 18.
한가한 날들 플록스 우리집은 이제 처음 피기 시작인데 마을꽃밭에 내다 심은 것들은 진즉에 다 피어서 흐드러 졌더라. 마을 꽃밭을 보며 내 꽃밭이 마을까지 확장이 된 그런 기분이 든다...ㅎ 머루가 탐스럽게 열렸다. 지난해에는 경황이 없어 살피지도 못했고 그러다 보니 저절로 익어 떨어져 버렸는데 그런가 보다 무심히 지나다 올 봄에 머루 덩굴밑으로 모 부은 것처럼 머루의 새싹이 나와서 일삼아 뽑아 주는라고 아주 애를 먹었다. 아직까지도 숨어 있던 씨에서 새싹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처음에는 뭔 풀이 이런가 하다 알고 보니 머루... 올해는 여하한 일이 있어도 그냥 두어서는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벌써 참취의 꽃이 피기 시작이다. 나물에서 꽃으로 참 다채로운 일생이다. 이렇게 홑겹의 봉숭아는 그런대로 홀홀한 멋이 있어.. 2024. 7. 12.
진눈깨비 ​ 역시나 봄이 순순히 오지 않는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가 아침에 느닺없이 진눈깨비가 되어 봄이라고 좀 느슨해진 세상을 놀래켰다 허기사 나는 이곳에서 4월에도 눈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 앵초가 얼마나 이쁘게 오글오글 올라오는데...이건 날벼락. ​ ​ 잔디밭에도 다육이 화분에도 잠깐 사이 눈이 쌓이고 있다. ​ ​ 애기범부채 며칠전 두 곳에 나눔하느라 옆에서 떼어 내고 덮여있던 왕겨를 대강 털어줬는데 좀 게을러도 좋을 뻔했다. 그래도 다행인게 얼마 후에 다시 비가 되어 내리고 오전 중에 날씨는 개었다. 다들 정신차리라고 심술 한번 부렸나 보다. ​ ​ 점심 먹고 읍내에 나가 마을회관에 쓸 거 장도 보고 먼 데로 시집 보내는 꽃도 우체국에 들러 부치고 경제 사업장에 들러 상토.. 2024. 3. 26.
오늘도 비 금어초 수국공원에 부역나갔다가 얻어 온 금어초인데 두 폿트씩 나누다가 남아서 두 개 더 얻어다 금선씨랑 나누어 심었다. 몇가지 색이 있는데 내게로 온 것은 노랑. 금선씨에게로 간 것은 다른 색이면 좋겠다. 혹 씨앗을 채취할 수 있다면 내년에는 다른 색의 꽃도 볼 수 있을테니까 삼겹잎국화도 맘껏 키를 키워 꽃을 피웠다. 얌전하게 꽃이 피는 것은 아니어서 애저녁에 기둥에 붙들어 매두었더니 겨우 쓰러지는 것은 면하고 서있다. 봄에 여린순은 나물로도 먹고 유용하지만 가까이에 두고 우대할 품종은 아니어서 자꾸 멀리 밀어 내고 있다. 씨앗을 받아 묘목을 키워 심어 기른 무궁화 나무다. 어릴 적 집 앞에 있던 무궁화 생각이 나서 우뚝하니 큰 나무로 키워 보고자 외목대로 만들어 길렀더니 이제는 제법 자라 큰 나무가 되.. 2023.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