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715 사방천지 꽃 하우스안에서 먼저 피기 시작한 디기탈리스 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하우스에서 자라니 이슬도 못 맞고 너무 가물어서 하루 한 번씩 꼭 물을 주고 있다. 이렇게 세 가지 색이 섞여서 여기 저기 피고 있으니 한동안 실컷 보게 생겼다. 역시 2년생 맞다 지난해 한 두줄기 꽃이 핀 것은 션찮았는데 올해는 포기도 튼실하고 꽃도 아주 탐스럽게 왔다. 먼지처럼 작은 씨앗에서 이렇게 크게 자란다는게 참 신기하다. 씨가 떨어져 저절로 그 자리에서 나면 좋겠는데...과연. 웬만하면 화분에는 뭘 잘 안심는데 이 자란이 우리 자생종이니 노지 월동이 되는 줄 알고 들였더니 남부지방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네 할 수 없이 지난 가을에 화분으로 옮겨 난방 안 한 실내에 들여 겨울을 나게 했다. 왼쪽 흰자란은 멀리에서 보내 주신 것. 얘는 .. 2022. 5. 20. 풀밭과 텃밭과 꽃밭 그 경계가 점점 모호해 지고 있다 굳이 구분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비탈. 집에서 두번째 아래에 있는 밭의 그 것인데 우리 집이 밭을 층층이 내려다 보는 형태라서 집에서는 안보이고 부러 내려가서 보든지 집으로 올라 올 때 볼 수 있는 곳이다 저 멀리 붉게 보이는 것은 꽃양귀비 그 아래가 황매화 그 아래가 아직 꽃이 안 핀 노랑꽃창포 가까이 보이는 청보라는 토종 붓꽃이고 지저분하게 다 풀밭인듯 보여도 저 곳에는 국화도 있고 스피아민트도 있고 톱풀이라든지 뭐 여타의 것들이 뒤섞여 있다. 물론 풀이 더 많은 지도 모르지만. 풀을 죄 뽑고 꽃만 놔두고 싶지만 그것이 절대 불가능이다. 이런 곳이 여기 말고도 몇 군데 더 있으니까. 게다가 주종을 이루는 것이 쇠뜨기와 쑥이라는 ... 내가 할 수 .. 2022. 5. 17. 오월은 푸르다 사방이 아직은 이쁜 초록. 며칠 사이로 더 진한 초록이 되면 조금 무서워 지겠지만 아직은 참 이쁘다 덜꿩나무 꽃이 핀 것이 먼데서 보여 가까이 가 보았다. 같이 서 있는 고광나무는 아직도 작은 봉오리만... 지난 해까지 한 그루 에서만 꽃이 피었는데 올 해는 그 옆 작은 나무에도 꽃이 왔다 내가 수고 하지 않고 절로 꽃이 피는 것을 보는 것은 보너스다 한번 터를 잡은 양귀비는 해마다 조금씩 자리를 옮겨 가며 꽃이 핀다. 이번에는 꽃밭으로 정한 곳을 넘어 텃밭까지 진출을 했다. 결국 밭 한 곳을 양귀비에게 내 주었다. 이렇게 텃밭은 자꾸 줄어 들고 꽃밭은 점점 늘어 나고 있는 중이다. 노랑의 꽃창포가 피었다. 연못가에 있는 애들도 한 두송이 피어 나고 있고 머잖아 청보라 나비 꽃창포도 피겠지... 부채붓꽃.. 2022. 5. 11. 붓꽃의 계절이 시작 되었다 이제 드디어 독일 붓꽃들이 피고 있다. 본시 살던 곳에서 멀리 와서 인지 은근 까탈스러운 아이들이다 장마철을 잘 못 넘기면 여차해서 잃는 수도 있고... 물을 싫어 하지는 않지만 물빠짐이 아주 잘 되어야 하고 뿌리가 땅속 깊이 심겨 지면 또 안되고.. 그러다 보니 겨울에 동사하는 수가 있어 겨울에는 흙을 좀 덮어 주고 신경을 써야 한다 마을 송씨 영감님댁 마땅 끄트머리에 거의 잡초 수준으로 있던 것을 두어 촉 떼어 와서 올해 3년차가 되니 이리 꽃이 피었다 순수 노랑은 아니지만 우리집 유일한 노랑의 독일붓꽃이다. 우리집 독일 붓꽃 중에 화기가 그중 늦은 아이인데 이 곳이 해를 잘 받는지 한 송이 피었다. 다른 곳은 이제 겨우 꽃대를 올리고 있는 중. 한 무더기 그득한 곳이 있는데 그곳에 무리 지어 피면 .. 2022. 5. 9.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