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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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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김장 채소가 ... 여리 여리 참으로 션찮았던 배추 모종이 두 주일만에 제법 배추로서의 골격을 갖춘듯 싶다. 더러는 살음을 못하고 말라 버린 것들도 있기는 하지만 모종 심고 비가 내려 비교적 잘 살았다. 나는 배추를 심어 놓기만 하고 한번도 내다도 안보고 남편이 풀도 매주고 약도 치고 요즘은 비가 안내려서 물도 한 번 주고 아주 열심을 내고 있다. 무밭 좀 더 자라면 마지막 솎음을 해서 김치라도 한번 담아 먹어야 할텐데 도무지 의욕이 안생겨서 오늘도 멀찌감치 쳐다 보다가 제법 푸르게 자란 채소들에게 인사라도(?) 해야할듯 해서 가까이 가서 살펴 보기만 했다. 알타리. 조금 이르게 심었으니 아마도 그중 먼저 김치가 되지 싶다. 내가 시큰둥해 하니 남편이 죄 풀을 매주고 그나마 밭꼴이 되게 해놓았다. 김장밭 왼쪽 부터 알타리,.. 2023. 9. 11.
풍년 예감 남편이 고랑의 풀을 긁어 주고 있는 올해 우리집 김장 채소 밭이다 배추도 무도 아직까지는 잘자라고 있다 저 중에서 30%정도만 우리 몫이고 나머지는 다 나눌 것. 나눈다고 해봐야 동생이나 친구 해마다 당연히(?) 가져 가다 보니 올해같은 특수한 상황에도 남편은 예년 만큼 심어 가꾸고 있다. 배추도 이쁘게 잘자라고 있고 모종을 심고 하얀 가루약을 한번 친 것으로 약을 주는 것은 끝. 그것도 내가 못마땅해 하니까 남편이 그것도 안하면 배추 키워 못먹고 농약 열번 한 거 사먹어야 된다고 협박을 하더라 ㅎ 참깨 베어 낸 자리에 점파종으로 심은 무. 필요없는 것은 다 솎아 내고 한 구멍에 한 포기씩만 남겨 키우고 있는 중. 뿌리가 손가락만큼의 굵기가 되었으니 찬바람 솔솔 불면 금방 쑥쑥 자랄 것이다. 남편 말로는.. 2022. 9. 19.
가을 바람에 김장 채소가 자란다 제법 그럴싸한 김장 채소 밭 앞쪽으로는 무, 저 뒷쪽은 배추...사연 많은 300포기. 무와 갓을 파종하고 고양이들을 피하느라 울타리를 쳐 놓았다가 이제는 괜찮겠다 싶어 오늘 그 울타리를 걷어 내고 기념 촬영을 했다 ㅎㅎ 올해 처음 심어 본 자색 무. 친한 동생이 해마다 심는다며 권해서 ...뭐든 처음은 신기하다. 저 무로 동치미를 담으면 색이 어떨까 상상도 해보고 또 맛은 보통의 무하고 비슷할지 아니면 얼마나 다른 맛이려나 궁금도 하고, 배추도 이젠 힘을 받아 잘자라고 있다 꽃보다 더 이쁘다. 벌레가 생겼는지 조금씩 작은 구멍이 보인다. 이것은 남편이 잘 알아서 할 것이다^^ 가을 바람이 선선해 지면 무,배추가 잘자란다더니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고 있다 다른해 같으면 이즈음에 적당히 자란 무를 뽑.. 2021. 9. 27.
느닺없이 담은 총각김치. 아들네가 이사 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예의상(?) 한번은 가봐야 하는데 차일 피일 하다가 아들내미 독촉에 이번주 토요일이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해서 가는 길에 가져다 줄 요량으로 느닺없이 알타리 무를 뽑아 김치를 담았다. 기왕이면 병이 도져서 하는김에 왕창 해버렸다 나중에 김장때는 배추 김장만 하면 되게끔. 큰통은 내 것이고 중간 것은 아들네, 제일 작은 것은 딸, 애들은 무잎은 잘안먹고 무만 좋아해서 잎은 내 통에만 좀 넣고 애들것에는 거의 무만 담았다 모양이고 뭐고 볼 것 없이 먹기 편하게 절여서 씻은 다음 잘게 썰어서 담았다. 아침 먹고 시작한게 오후 늦게서야 끝이 났다 밭에서 뽑아서, 다듬어서, 절여 놓고 기다리는 동안 참쌀풀을 쑤고 파를 뽑아 까고 마늘과 생강도 까고 ..아무튼 일일이 다 손이 .. 2020.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