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전체 글2228

쌍산재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찾는 이들이 더 많아젔다는 쌍산재를 금선씨네가 가보고 좋았다며 우리를 데리고 가줬다호남 어느 명문가의 대저택이 이 시대 특별한 볼거리가 되고 있었다쌍산재 초입에 흐드러지게 열린 고욤나무.이동네는 고욤도 특별한지 이렇게 많이 열렸다이렇게 살았던 그 시절이 기억 속에 아직 있어 그런지 모든 것들이 정겹고 푸근했다각각의부속 건물이 독립가옥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치가 되어 있고 인위적이지 않은 정원이 참으로 편안하더라 2026. 10. 2.
기어이 보고 온 불갑사 꽃무릇 어제 식전 댓바람에 출발해 소원하던 꽃무릇을 보러 불갑사로 떠났다금선씨네 부부가 나하 마을형님 한 분을 모시고(?) 효도관광처럼 아주 호강을 시켜 줬다일찍 출발해서 가는 길 위의 고인돌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불갑사에 도착하니 8시 조금 넘은 시각.서두른 덕분에 아직 관광객이 몰릴 시간이 아니어서 여유있게 보고 사진도 찍기 좋았다꽂무릇은 절정을 지나 꽃이 진 곳이 많았지만 그 나머지도 황홀할만큼 지천에 흐드러젔더라나는 이 불갑사 꽃무릇은 처음.터도 넓고 어디에서 본 것보다그 꽃이 핀 면적이 대단했다드디어 불갑사 입구불갑사 입구의 후면저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절집이 시작된다올라가는 길 돌비석에 새겨진 호남제일가람이라는 것을 눈여겨 본 터.생각보다 대웅전은 소박했지만 주변 부속건물들이 이마를 맞대고.. 2026. 10. 2.
익어 가는 가을 김장밭이 이제 좀 가득 찬 느낌.추석날 적당히 내려 준 비가 어찌나 고마운지...제 때에 이렇게 내려주기가 참 어려운데 속이 차려고 시작할 때 도움이 되겠다작정을 하고 사다리에 올라가 다래를 땄다해마다 손이 닿는 곳 몇 개 숙성되면 입에 넣어보곤 했는데 바라보니 그냥 두기 아까워 따내고 보니 또 일.좀 일찍 따서 후숙과정을 거쳐 냉동에 두었다 쓰던지 그래야 되는데 이미 나무에서 완전 익은 것과 딱딱한 것을 골라 나누고 그 쪼꼬맹이 그것의 꼭지와 꽃자리 부스러기를 떼어 실온에 두어 후숙 시키고 익은 것은 씻어 소분해서 냉동에 넣었는데 그릭요거트에 얹어 먹으면 건강한 맛이라니 나도 그리 해 볼 참이다며칠 사이 아스타와 꽃무릇이 제법 가을스러워졌다꽃무릇의 숫자가 좀 아쉽지만 쟤들도 저게 최선인걸 어쩌겠는가.. 2026. 9. 29.
추석도 지나가고 있다 오늘 하루 바쁘게 지나 간다아이들이 어제 내려왔고 오늘은 동생이 가족들과 찾아와서 북적부적 모처럼 명절 상차림에 여럿이 둘러 앉아 밥도 먹고 사람 사는집 같았다동생네 조카며느리가 뭐든 싸주면 좋아라 가져가니 기쁜 맘으로 이것저것 챙겨 보냈다햇고춧가루에 고구마.밤 ,들기름,송편...오는 사람이 있고 갈곳이 있어 찾아가면 그것이 명절 아니겠는가딸아이에게 보내려고 엊그제 남편이 고구마를 조금 캤다고구마가 자잘하지만 그런대로 고구마밑은 잘 들은듯,딸과 그의 지인,그리고 조카네 일단 그렇게 세 곳으로 나누고.우리는 다음에 캘 때 챙기면 되겠다이즈음 누가 오면 뭐든 들려 보낼 수 있어 마음이 참 좋다아스타꽃이 두번핀다는 목화처음엔 진짜 꽃과 나중에 피는 것은 솜 꽃.올해는 딱 두 포기가 자랐지만 내 키보다 더 크게.. 2026. 9. 25.
꽃무릇(석산)을 보러 가자고... 때가 때인지라 추석지나 저어기 선운사든지 아니면 불갑사든지 꽃무릇 보러가자고특별히 말을 전한다때맞춰 뭘 보러 다니는 열정은 없지만 모처럼 기회가 생겼으니 기다려 가볼 참이다우리집 꽃무릇은 그냥 나 여기 있어요 하는 것처럼 드문드문예닐곱 송이 피고 있다그것도 대부분은 아직 봉오리만...뭔지 몰라도 우리집하고는 궁합이 안맞는듯 점점 줄고 있다천일홍이 밭으로 하나 가득. 수선화밭이었던 곳에 이모작처럼 천일홍이 나서 지금 한창이다아이들이 연휴시작 첫날인 내일 새벽같이 출발해서 온다하니 나는 오늘이 젤루 바쁘다아침일찍 LA갈비 재우고 녹두 담갔던 것을 껍질벗겨 갈아 녹두전을 지졌다갈비 재우려 갈은배를 남겨 꽃게무침 양념도 만들었다그리고 엊그제 누가 콩나물을 주는 바람에 지난번 얻은 도라지도 있고 육개장 끓이려고.. 2026. 9. 23.
끝나지 않은 여름 가을이 성큼 다가와 알밤을 줍고 있는데 우리집 수국은 아직도 여름을 못 끝내고 자꾸 꽃을 피우고 있다저렇게 열심을 내니 나 또한 마르지 않게 물을 주며 살피게 된다숨은 그림 찾기수국밭에 사마귀 한마리 먹잇감을 노리는듯 한데 뭘 잡으려는지는 짐작할 수없다고라니가 포기한 후 겨우 열매를 맺어 처음으로 애호박을 땄다귀한 것이다 ㅎ찬바람에 몇 개 꽃맺음을 한 것도 보이니 추석에 호박전은 집에서 딴 호박으로 하면 되겠다꿩의 비름이렇게 알밤을 줍고 있고감나무의 감도 익어 가는 가을이 맞다수국이 아무리 열심을 내도 걔는 여름꽃이다 2026. 9. 19.
먹는 것이 남는 것이여 어제는 마을에서 상을 치르신 댁에서 협찬을 하셔서 온마을 주민들께 식사대접을 했다떡도 하고 고기도 삶고...언제 돌아가셔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늘 노심초사하게 된다마을로 이주해 오거나 아기가 태어나지도 않으면서 돌아가시는 분들만 생겨나니 점점 주민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안타까운 시골마을 사정이다새마을 공주시 지회에서 지원해 준 초록리본 나눔 상자를 받아 마을의 대상 수혜가정에 전달했다극빈가정 위주로 지난달에 신청해서 추석전에 나눔을 하니 선물꾸러미 전달하는 기분이 들어 흐믓하다몇 가정 밖에 지원이 안되어서좀 아쉽지만 이것만도 감사한 일이다목포에 놀러갔다 왔다며 조기를 사서 가져온 지인.생물이어서 손질해서 소금 뿌려 놓았다가 간이 밴 것을반건조 생선 그거를 해보려고생선건조망에 넣.. 2026. 9. 19.
언감생심 태양초 남편이 그냥 놔두고 안따겠다는 끝물고추를 하는 수 없이 내가 나서서 따고 고춧대를 모두 잘라 놓았다고춧잎과 풋고추는 마을 형님들께서 오셔서 따가셨으니 아까워 할 일이 없어져서 그도 감사하다이제 병이 오고 있어서 잘 가려가며 손질을해서 씻어 내어 널었다낮으로는 가을 햇살 따갑고 바람도 선선하니 날씨를 믿고감히 태양초를 꿈꾼다노심초사 하던 김장 채소밭.제법 배추잎도 너울너울하고 무도 잘자라고 있다배추는 스무 포기쯤 자리를 못잡고 죽었지만 모종을 넉넉히 구입한 탓에 아무 지장없다여러날 비가 안내렸고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남편이 김장밭에 물을 주었다일기예보로는 하필 추석날 비가 내린다는.집옆 계곡쪽으로 물봉선이 피었다여름과 가을 그 사이에 수줍게 피는 아이다처음 이 골짜기 선보러 왔을때 이 물봉선과 누리 장나무.. 2026. 9. 17.
얻은 떡이 서 말 지난번 도라지 씨앗을 잘라 온 밭주인이신 마을 형님께서 힘들게 캔 도라지를 우리 들깨밭에 두고는 가져가라 전화를 하셨다캐기도 힘든 것을 ...미리 말씀하셨으면 캐는 거라도 조금 거들고 얻어 올 것을,뭐가 없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자꾸 줘서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든다얼마 전에는 우리가 쌀농사가 없어 사먹는 것을 아시는 분이 또 방아 금방 찧었다며 차에 쌀을 한 자루 실어 주셨다온마을 집집마다 논농사를 거의 다들 짓고 있으니 해마다 여기 저기 구호미가 답지 한다늘 신세를 지고 산다도라지 가지러 내려 간 김에 들깨밭을 눈여겨 보았다꽃이 지며 열매가 커지고 통통해지고 있더라고라니가 절대로 안먹어 맘놓고 짓는유일한 작목이다올해 땅콩은 달랑 요만큼오소리가 죄 파먹어서 이삭 줍듯해서 캐어 .. 2026.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