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33 모처럼 듣는 빗소리 그리 오래 가뭄이 이어져 한 번도 끊긴 적 없던 집옆 계곡물도 간신히 졸졸거렸는데 한 이틀 여름날처럼 덥더니 드디어 비가 내려 잠결에 들리는 빗소리가 정겹다남편의 비 설거지들깨를 베어 단으로 묶어 세우고 비 오신다고 비닐을 씌워 놓았다무방비로 비를 맞게 두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너무 힘들어 보여 나는 안 보련다..ㅎ오늘은 시누이 부부가 오기로 해서 어제 미리 구들방에 군불을 땠다연기가 피어오르는 굴뚝이 산골풍경과 제법 어울려 가을분위기 괜찮아 보인다비가 내려도 뽀송하겠다소국이 피기 시작하니 가을스럽다국화가 피어야 가을풍경이 완성되는 듯.쑥부쟁이인데 여늬 쑥부쟁이보다 꽃이 작고 까실쑥부쟁이보다는 꽃이 좀 큰 원예종으로 개량된 품종이지 싶다가을 꽃밭에 잘 어울리고 이뻐서 지난봄에 금선씨네서 몇 포기 옮겨 .. 2026. 10. 13. 꽃과 채소 무가 자리 잡고 굵어지기 시작하면 영양이 무뿌리로만 가도록 필요 없는 겉잎은 떼어 주라고 해서 오늘 일삼아 잎을 따고 정리를 해줬다쳐 저 있는 잎을 정리해 주고 나니 인물이 돋보인다손 한번 대줬다고 멀끔하니 무는 갑자기 더 커진 듯...남편이 100개 심었다는데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거의 다 잘 살아 올해 무 걱정은 안 해도 되지 싶다마늘밭 장만 중.석회를 뿌려 애벌 갈아 놓고 남편은 더 급한 낚시를 하러 집을 비웠다퇴비도 넣고 뭔지는 몰라도 몇 가지 더 섞어 밭을 만들어 마늘을 심어야 한다아마도 이달 말쯤 심게 되지 않으려나,김장용으로 심은 쪽파인데 가물어 그런지 둘쭉날쭉 고르지가 않다아직 김장을 하려면 한달도 더 남았으니 그 때까지는 더자라 쓸만해 지겠거니...이게 재벌 심은 오이인데 요즘 가을 날씨.. 2026. 10. 8. 알뜰히 쓰고 있는 가을 햇살 가을 가뭄이 심하다김장밭에 배추잎이 시들 시들.너나 없이 물을 대주고 있더라곧 벼수매가 시작된다고 하니 마을 전체가 벼베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비가 안 내리니 벼베기는 좋겠다만,나는 그 틈에 가을햇살을 야무지게 쓰고 있다껍질 벗긴 토란대를 햇볕에 널어 말리고 있다낮동안 햇살이 따가우니 어찌 잘마르는지 가는 것들은 이틀만에 다 마르고 좀 굵은 것만 따로 가려 내일 하루 더 말리면 되겠다게다가 이런 일까지,자잘한 고구마가 너무 많아서 버리기는 아깝고 궁여지책으로 가마솥에 불을 지펴 쩌낸 것을 고구마 말랭이 하려고 말리고 있다껍질을 벗기는 것은 너무 손이 많이 가서 굼벵이 훑은 자리만 저며 내고 좀 험한 것만 껍질을 벗겼다아주 노동집약적인 일이다^^너무 딱딱하지 않게 말랑하게 마르면 마을회관에 간식으로 가져.. 2026. 10. 7. 새우젓 사러 광천 나들이 연례행사로 가을에 한번씩 새우젓을 구입하러 오랜 단골집을 찾아 갔다주목적이 젓갈 구입이긴 하지만 그냥 나들이 삼아 바람도 쐬고 남이 해주는 밥도 먹고 일종의 소풍이다마을 형님.친구들과 다섯이 모여 단체로...우리가 가는 이 집은 매장 안쪽으로 토굴이 있는 특별한 집이어서 직접 토굴안에 들어가 젓갈을 보고 사는 재미도 있다토굴이 개미굴처럼 여러 갈래.믿고 찾는 단골집이어서 마음편하게 사니까 너무 좋다인심도 후하고...그런데 올해는 새우젓 가격이 많이 올라 육젓은 지난해 보다 kg당 2만원이나 비싸졌다집에 묵은 새우젓도 있고 해서추젓2kg과 조개젓 황석어젓 까나리액젓 그렇게만 구입했다토굴밖 매장에는 각종 젓갈이 한 가득.예전처럼 젓갈반찬을 많이 먹는 추세가 아니어서 일행 모두 반찬용 젓갈은 한 두가지씩만 샀.. 2026. 10. 4. 어찌 이리 할 일이 많으냐 어제는 실컷 놀다 왔으니 오늘은 일을 좀 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양심적인 생각이 들어 고구마 캐자 하니 남편이 오후에...뭐라 하길래 오늘 아침 기온이 6도였다이슬 마르고 햇살 퍼지면 딱 고구마 캐기 좋을 것이다하면서 남편을 독려해서 밭으로 나가자 하니일 할 사람이 목욕재계하고 나오는 것은 무슨 경우?금방 땀 날텐데...어쨋든 남편이 고구마 덩굴을 잘라 걷어 내고 한 고랑씩 맡아서 캐기 시작.이렇게 이쁘게는 달렸는데 유감천만 크기가 너무 작다아주 자잘한 것만 따로 가려 내고 나머지는 선별하지 않고 섞어서 박스에 담아 놓았다그대로 나눔을 할것이다굼뱅이도 먹었고 크기도 요절하여 자랑스럽게 나눌 인물은 아니지만 고구마 농사 지은 중에 양은 그중 많다지난해에는 아무도 안주고 나혼자만 먹었으니 이번에는 모두.. 2026. 10. 2. 쌍산재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찾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는 쌍산재를 금선씨네가 가보고 좋았다며 우리를 데리고 가줬다호남 어느 명문가의 대저택이 이 시대 특별한 볼거리가 되고 있었다쌍산재 초입에 흐드러지게 열린 고욤나무.이동네는 고욤도 특별한지 이렇게 많이 열렸다이렇게 살았던 그 시절이 기억 속에 아직 있어 그런지 모든 것들이 정겹고 푸근했다각각의부속 건물이 독립가옥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치가 되어 있고 인위적이지 않은 정원이 참으로 편안하더라 2026. 10. 2. 기어이 보고 온 불갑사 꽃무릇 어제 식전 댓바람에 출발해 소원하던 꽃무릇을 보러 불갑사로 떠났다금선씨네 부부가 나하고 마을형님 한 분을 모시고(?) 효도관광처럼 아주 호강을 시켜 줬다일찍 출발해서 가는 길 위의 고인돌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불갑사에 도착하니 8시 조금 넘은 시각.서두른 덕분에 아직 관광객이 몰릴 시간이 아니어서 여유있게 보고 사진도 찍기 좋았다꽂무릇은 절정을 지나 꽃이 진 곳이 많았지만 그 나머지도 황홀할만큼 지천에 흐드러졌더라나는 이 불갑사 꽃무릇은 처음.터도 넓고 어디에서 본 것보다그 꽃이 핀 면적이 대단했다드디어 불갑사 입구불갑사 입구의 후면저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절집이 시작된다올라가는 길 돌비석에 새겨진 호남제일가람이라는 것을 눈여겨 본 터.생각보다 대웅전은 소박했지만 주변 부속건물들이 이마를 맞대.. 2026. 10. 2. 익어 가는 가을 김장밭이 이제 좀 가득 찬 느낌.추석날 적당히 내려 준 비가 어찌나 고마운지...제 때에 이렇게 내려주기가 참 어려운데 속이 차려고 시작할 때 도움이 되겠다작정을 하고 사다리에 올라가 다래를 땄다해마다 손이 닿는 곳 몇 개 숙성되면 입에 넣어보곤 했는데 바라보니 그냥 두기 아까워 따내고 보니 또 일.좀 일찍 따서 후숙과정을 거쳐 냉동에 두었다 쓰던지 그래야 되는데 이미 나무에서 완전 익은 것과 딱딱한 것을 골라 나누고 그 쪼꼬맹이 그것의 꼭지와 꽃자리 부스러기를 떼어 실온에 두어 후숙 시키고 익은 것은 씻어 소분해서 냉동에 넣었는데 그릭요거트에 얹어 먹으면 건강한 맛이라니 나도 그리 해 볼 참이다며칠 사이 아스타와 꽃무릇이 제법 가을스러워졌다꽃무릇의 숫자가 좀 아쉽지만 쟤들도 저게 최선인걸 어쩌겠는가.. 2026. 9. 29. 추석도 지나가고 있다 오늘 하루 바쁘게 지나 간다아이들이 어제 내려왔고 오늘은 동생이 가족들과 찾아와서 북적부적 모처럼 명절 상차림에 여럿이 둘러 앉아 밥도 먹고 사람 사는집 같았다동생네 조카며느리가 뭐든 싸주면 좋아라 가져가니 기쁜 맘으로 이것저것 챙겨 보냈다햇고춧가루에 고구마.밤 ,들기름,송편...오는 사람이 있고 갈곳이 있어 찾아가면 그것이 명절 아니겠는가딸아이에게 보내려고 엊그제 남편이 고구마를 조금 캤다고구마가 자잘하지만 그런대로 고구마밑은 잘 들은듯,딸과 그의 지인,그리고 조카네 일단 그렇게 세 곳으로 나누고.우리는 다음에 캘 때 챙기면 되겠다이즈음 누가 오면 뭐든 들려 보낼 수 있어 마음이 참 좋다아스타꽃이 두번핀다는 목화처음엔 진짜 꽃과 나중에 피는 것은 솜 꽃.올해는 딱 두 포기가 자랐지만 내 키보다 더 크게.. 2026. 9. 25. 이전 1 2 3 4 ··· 2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