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23 끝나지 않은 여름 가을이 성큼 다가와 알밤을 줍고 있는데 우리집 수국은 아직도 여름을 못 끝내고 자꾸 꽃을 피우고 있다저렇게 열심을 내니 나 또한 마르지 않게 물을 주며 살피게 된다숨은 그림 찾기수국밭에 사마귀 한마리 먹잇감을 노리는듯 한데 뭘 잡으려는지는 짐작할 수없다고라니가 포기한 후 겨우 열매를 맺어 처음으로 애호박을 땄다귀한 것이다 ㅎ찬바람에 몇 개 꽃맺음을 한 것도 보이니 추석에 호박전은 집에서 딴 호박으로 하면 되겠다꿩의 비름이렇게 알밤을 줍고 있고감나무의 감도 익어 가는 가을이 맞다수국이 아무리 열심을 내도 걔는 여름꽃이다 2026. 9. 19. 먹는 것이 남는 것이여 어제는 마을에서 상을 치르신 댁에서 협찬을 하셔서 온마을 주민들께 식사대접을 했다떡도 하고 고기도 삶고...언제 돌아가셔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늘 노심초사하게 된다마을로 이주해 오거나 아기가 태어나지도 않으면서 돌아가시는 분들만 생겨나니 점점 주민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안타까운 시골마을 사정이다새마을 공주시 지회에서 지원해 준 초록리본 나눔 상자를 받아 마을의 대상 수혜가정에 전달했다극빈가정 위주로 지난달에 신청해서 추석전에 나눔을 하니 선물꾸러미 전달하는 기분이 들어 흐믓하다몇 가정 밖에 지원이 안되어서좀 아쉽지만 이것만도 감사한 일이다목포에 놀러갔다 왔다며 조기를 사서 가져온 지인.생물이어서 손질해서 소금 뿌려 놓았다가 간이 밴 것을반건조 생선 그거를 해보려고생선건조망에 넣.. 2026. 9. 19. 언감생심 태양초 남편이 그냥 놔두고 안따겠다는 끝물고추를 하는 수 없이 내가 나서서 따고 고춧대를 모두 잘라 놓았다고춧잎과 풋고추는 마을 형님들께서 오셔서 따가셨으니 아까워 할 일이 없어져서 그도 감사하다이제 병이 오고 있어서 잘 가려가며 손질을해서 씻어 내어 널었다낮으로는 가을 햇살 따갑고 바람도 선선하니 날씨를 믿고감히 태양초를 꿈꾼다노심초사 하던 김장 채소밭.제법 배추잎도 너울너울하고 무도 잘자라고 있다배추는 스무 포기쯤 자리를 못잡고 죽었지만 모종을 넉넉히 구입한 탓에 아무 지장없다여러날 비가 안내렸고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남편이 김장밭에 물을 주었다일기예보로는 하필 추석날 비가 내린다는.집옆 계곡쪽으로 물봉선이 피었다여름과 가을 그 사이에 수줍게 피는 아이다처음 이 골짜기 선보러 왔을때 이 물봉선과 누리 장나무.. 2026. 9. 17. 얻은 떡이 서 말 지난번 도라지 씨앗을 잘라 온 밭주인이신 마을 형님께서 힘들게 캔 도라지를 우리 들깨밭에 두고는 가져가라 전화를 하셨다캐기도 힘든 것을 ...미리 말씀하셨으면 캐는 거라도 조금 거들고 얻어 올 것을,뭐가 없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자꾸 줘서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든다얼마 전에는 우리가 쌀농사가 없어 사먹는 것을 아시는 분이 또 방아 금방 찧었다며 차에 쌀을 한 자루 실어 주셨다온마을 집집마다 논농사를 거의 다들 짓고 있으니 해마다 여기 저기 구호미가 답지 한다늘 신세를 지고 산다도라지 가지러 내려 간 김에 들깨밭을 눈여겨 보았다꽃이 지며 열매가 커지고 통통해지고 있더라고라니가 절대로 안먹어 맘놓고 짓는유일한 작목이다올해 땅콩은 달랑 요만큼오소리가 죄 파먹어서 이삭 줍듯해서 캐어 .. 2026. 9. 16. 손에 가시가 돋을까 봐 그러잖아도 점점 짧아지는 하루 해를 알뜰하게 쓰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자꾸 일을 만든다남편이 낚시 가고 집을 비운 날.아침결에 낫과 톱을 들고 배나무 심겨진 언덕밭에 가서 잡목도 자르고 환삼덩굴도 걷어 내고 그러면서 보니 배나무 밑으로 배가 많이 떨어 진 것이 보여 나무를 보니 새가 쪼아 먹기도 하고 더러는 반점 이 생겨 썩으며 떨어지게 생긴 것도 많더라혹시 익을 때까지 멧돼지를 물리칠까 싶어 밤새 번쩍이는 레이저를 발사하는 야생동물 퇴치기를 꽂아 두기는 했다.배가 제대로 맛이 들기 전이긴 해도 나무를 살펴 션찮은 것을 조금 따왔다그냥 두면 아마도 곧 떨어질 것들을 골라 따와서 고기 재울 때나 김치 담을때 쓰려고 갈아서 소분해서 냉동에 넣고 일부는 배깍뚜기를 담았다아삭하니 한 두끼 먹을 만하다어.. 2026. 9. 15. 슬슬 추석준비 아직 두 주일이나 남은 추석이지만 마음은 진즉부터 분주하다모이는 식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차례준비를 하는 것도 아닌데 아마도 습관처럼 명절이 가까우면 괜스레 그러는듯 싶다추석 전에 미리 미리 부녀회 숙제를 하자고 오늘 모여 반찬봉사를 했다요즘은 부쩍 편찮으신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분들 위주로 나눔 행사를 했다어르신들 드시기 편하라고 부드러운 두부조림과 계란말이그리고 돈육고추장불고기를 만들었고 후식으로 바나나를 드시도록 함께 담아 나눔을 했다가을 숫꽃게가 가격도 착하고 싱싱해서 4kg 사서 간장게장도 담고 몇마리는 무침용으로 손질해서 냉동에 넣었다무침은 냉동했다 무치는게 살도 잘 분리 되고 간도 잘 배이는듯,간장게장은 간이 잘 배이고 숙성이 되면 간장에서 건져 소분해서 냉동에 넣었다가 추석에 먹을 요량이다물.. 2026. 9. 12. 제법 가을 감이 익어 가고 있는 확실한 가을날이다월하감인데 올해는 조금 자잘한 느낌벌개미취좀작살나무보석같은 작살나무 열매가 익어가니 이 또한 가을증명.오늘 새벽에는 13도.아침에 밭에 나설때 겉옷 하나 덧입었다해가 올라오고 금방 벗었지만 날씨 인심이 조석변이다온동네 예초기 소리 요란하다벌초도 하고 깊섶이고 어디고 올해 마무리 풀작업이 한창이다울서방도 뒤란으로 우거진 풀숲을 평정하고 있다아무리 게으른 사람일지라도 이즈음 풀작업을 안할 재간은 없다.올벼는 이미 추수를 끝내기도 했고 보통의 벼들은 이렇게 익어가는 중이다어제는 추석맞이 마을대청소를새벽부터 주민 전체가 모여 실시했다꽃밭의 풀도 매주고 마을 진입로 전체 예초기 작업과 쓰레기 분리작업도 함께 하느라 정말 바쁜 아침 시간이었다 집 나간 랑이를 아랫집에서 .. 2026. 9. 11. 때 맞춰 해야하는 일 김장용 쪽파를 심으려고 다듬고 있다남편이 밭을 엄청 넓게 장만해 놓아서 한참을 쪼그려 앉아 다듬었다종자는 넉넉하지만 꽤 손이 가는 일이다알뿌리를 진즉에 까서 갈아 냉동에 두고 먹어야 되는데 뭐하느라 아직 못하고 있다나중에 마늘 심을 때 내년 종자용으로 심을 것만 조금 두고 다 까놓아야 되는데 속마음은 하기 싫다^^밭가에 심은 아주까리...연한 것으로 한소쿠리 따내어 가마솥에 물을 끓여 삶아 냈다잘말려 두었다가 마을회관에서 내년 대보름때 묵나물로 쓸 요량이다요즘은 누구도 안하는 나물이라서 그때가 되면 다들 귀하고 맛나게 먹게 된다열일 한 가마솥도 깨끗이 닦고 들기름 발라 마무리를 했다일 년에 두어번 쓰나...그래도 시골살림에 가마솥은 필수다아주까리 잎을 따다 보니 함부로 뻗어 엉긴 호박순이 보여 한소쿠.. 2026. 9. 8. 가을바람 소슬하다 모처럼 햇살이 찬란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 날.걱정하던 김장배추는 대부분 안녕하고 남편이 무도 솎아 주고 풀도 뽑아 줬다나는 웬만하면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는게 최선이다^^각각 세 포기씩 심은 청양고추와 꽈리고추를 제 때 따먹지를 못해 의도치 않게 붉어서 따게 됐다.고추가루를 내면 맛있다하니 나중에 고춧가루 빻을때 섞든지 따로 두었다가 갈아서 풋김치 담을때 쓰면 되겠다 싶어 일단 가을햇볕에 내널었다그리고 나머지 청양풋고추는 마을에 청양고추는 좋아하나 심지 못한 댁에 드리려고 한봉지 따로 챙겨 놓았다고구마순을 조금 처냈는데 그도 아까워 줄기만 잘 삶아 말리고 있다껍질 까는 거 성가셔서 그냥 푹삶아 말려 한겨울에 묵나물로 볶아 먹던지 그러려고,저 도라지 열매는 종자용으로 마을 형님네밭에서 잘라 왔다기왕에.. 2026. 9. 4. 이전 1 2 3 4 ··· 2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