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화려한 봄 날은 가고...

by 풀 한 포기 2022. 4. 30.

화려함의 극치...목단

아주 짧게 화르륵 피고 지는 그 찰나의 순간 때문에 더 아름답지 않을까..?

 

사계절 꽃이 다 피는 곳은 저승밖에 없다는데

봄 한철 타투듯이 한꺼번 피는 이 봄꽃들이 그저 하냥 반갑지만은 않은 속내.

조금씩 서서히 기온에 따라 아끼듯이 피어야 제 맛이거늘

널뛰기 하듯 갑자기 따뜻해지는 날씨에 봄꽃들이 다들 놀라 화들짝 피고 말았었지.

 

큰꽃으아리

깨진 가마솥에 터를 잡은 무늬 둥글레

처치 곤란이던 가마솥을 옮겨 놓고 바닥을 뚫고 지난해 둥글레를 심었다.

한해가 지나니 이제 힘을 받고 세를 불려 한가득 볼 만하다.

독일붓꽃들 중에서 가장 먼저 핀 꽃

처음에 있던 자리의 것은 자연스레 사그라 들고

중간에 포기 나눔으로 세 군데로 옮겨 심었더니 다행스럽게 멸종을 피했다.

 

말발도리

집앞 경사지의 연산홍

풀 무서워 심어 놓은것이 세월이 지나니 자연스레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아로니아 꽃

꽃구경 온 청개구리도...

박태기 나무

차이브

왜 이름이 할미꽃인지 그 이유를 알겠느냐고

백발을 한없이 풀어 헤치고 있다.

화려했던  봄날은 이렇게 가고 있다.

세월을 거스를수 없어 백발이 되어 가는 것은 꽃이나 사람이나...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의 계절이 시작 되었다  (0) 2022.05.09
흰색의 꽃에 대한 열망.  (0) 2022.05.01
계절만 다시 온다  (0) 2022.04.21
벨 걸 다 심는다  (0) 2022.04.19
꽃밭에는 꽃들이  (0) 20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