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배추6

어느새 김장 채소가 ... 여리 여리 참으로 션찮았던 배추 모종이 두 주일만에 제법 배추로서의 골격을 갖춘듯 싶다. 더러는 살음을 못하고 말라 버린 것들도 있기는 하지만 모종 심고 비가 내려 비교적 잘 살았다. 나는 배추를 심어 놓기만 하고 한번도 내다도 안보고 남편이 풀도 매주고 약도 치고 요즘은 비가 안내려서 물도 한 번 주고 아주 열심을 내고 있다. 무밭 좀 더 자라면 마지막 솎음을 해서 김치라도 한번 담아 먹어야 할텐데 도무지 의욕이 안생겨서 오늘도 멀찌감치 쳐다 보다가 제법 푸르게 자란 채소들에게 인사라도(?) 해야할듯 해서 가까이 가서 살펴 보기만 했다. 알타리. 조금 이르게 심었으니 아마도 그중 먼저 김치가 되지 싶다. 내가 시큰둥해 하니 남편이 죄 풀을 매주고 그나마 밭꼴이 되게 해놓았다. 김장밭 왼쪽 부터 알타리,.. 2023. 9. 11.
알 수 없는 가을 날씨 마당으로 가을이 한가득 내려 왔다 화살나무 단풍이 붉어 지면 가을은 정녕 깊어졌다는 뜻이다. 돌틈에서 절로 난 금송화도 막바지 힘을 내고 있고... 어제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따듯해서 종잡을 수가 없었다. 바깥세상에도 단풍이 절정인지 어제 아이들이 내려 오는데 길이 엄청 막혔다 하고 오늘도 점심 멕여 서둘러 보냈더니 역시나...온 나라 사람들이 죄 쏟아져 나온 듯 하더라고... 길섶으로도 소국이 만발이다 이제는 정말 가을이 깊어 간다 소국은 향이 있어 아직도 벌이 모여 들고 있다. 절로 떨어진 씨앗에서 난 이모작 (?) 한련들이 날씨가 좋으니 꽃이 피고 있다. 봄에 심어 한여름에 꽃을 보았는데 이것은 보너스다..ㅎㅎ 김장할 때 아이들이 또 오겠지만 어제 한번 다녀 가겠다고 애들이 죄 내려 왔었다. 연안부.. 2022. 10. 30.
가을 바람에 김장 채소가 자란다 제법 그럴싸한 김장 채소 밭 앞쪽으로는 무, 저 뒷쪽은 배추...사연 많은 300포기. 무와 갓을 파종하고 고양이들을 피하느라 울타리를 쳐 놓았다가 이제는 괜찮겠다 싶어 오늘 그 울타리를 걷어 내고 기념 촬영을 했다 ㅎㅎ 올해 처음 심어 본 자색 무. 친한 동생이 해마다 심는다며 권해서 ...뭐든 처음은 신기하다. 저 무로 동치미를 담으면 색이 어떨까 상상도 해보고 또 맛은 보통의 무하고 비슷할지 아니면 얼마나 다른 맛이려나 궁금도 하고, 배추도 이젠 힘을 받아 잘자라고 있다 꽃보다 더 이쁘다. 벌레가 생겼는지 조금씩 작은 구멍이 보인다. 이것은 남편이 잘 알아서 할 것이다^^ 가을 바람이 선선해 지면 무,배추가 잘자란다더니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고 있다 다른해 같으면 이즈음에 적당히 자란 무를 뽑.. 2021. 9. 27.
느닺없이 담은 총각김치. 아들네가 이사 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예의상(?) 한번은 가봐야 하는데 차일 피일 하다가 아들내미 독촉에 이번주 토요일이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해서 가는 길에 가져다 줄 요량으로 느닺없이 알타리 무를 뽑아 김치를 담았다. 기왕이면 병이 도져서 하는김에 왕창 해버렸다 나중에 김장때는 배추 김장만 하면 되게끔. 큰통은 내 것이고 중간 것은 아들네, 제일 작은 것은 딸, 애들은 무잎은 잘안먹고 무만 좋아해서 잎은 내 통에만 좀 넣고 애들것에는 거의 무만 담았다 모양이고 뭐고 볼 것 없이 먹기 편하게 절여서 씻은 다음 잘게 썰어서 담았다. 아침 먹고 시작한게 오후 늦게서야 끝이 났다 밭에서 뽑아서, 다듬어서, 절여 놓고 기다리는 동안 참쌀풀을 쑤고 파를 뽑아 까고 마늘과 생강도 까고 ..아무튼 일일이 다 손이 .. 2020.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