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11 고등어 조림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나갔을 때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웬만해서는 그런 일이 없는데...급한 일이 있나 싶어 받으니 뜬금없이 고등어 조림이 먹고 싶다고...ㅎ임산부도 아니고 뭐가 먹고 싶다는 것인지.아마도 티비를 보다가 고등어를 잡거나 먹는 프로그램을 봤나 보다.이럴 때는 그냥 아이 같다. 두마리에 만원인데 마지막 떨이라고 세 마리를 줘서집에 돌아 오자마자 무를 두툼하게 깔고 고등어 조림을 했다.이즈음은 무도 맛나고 얼큰하게 양념을 올려 조리니 한번은 먹을만 하지만내가 즐겨 먹는 품목이 아니라서 나는 그저 그런데남편은 몇 끼니를 거푸 상에 올려줘도 그 때마다 어찌나 잘 먹는지...어쨋든 여한없이 먹었으니 당분간 고등어 타령은 안하지 싶다. 일년이면 몇 차례 콩나물을 길러 나누어 주신는 분이 계시다.나는.. 2024. 12. 17. 그러거나 말거나 초록...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샐러드용 채소들.세상 시끄럽거나 말거나 그저 초록...초록...이렇게 이쁘게 한겨울이 무색하게 잘 자라고 있다. 지난번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덧씌워 놓은 곳에서 로메인상추,적오크,적치마상추 세 가지 쌈채소가 잘자라고 있으니 당분간 채소는 실컷 먹게 생겼다.아직 극심한 추위가 오지 않기도 했지만 보온이 잘되니 계절을 잊은듯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김장할 때 간택 받지 못한 션찮은 배추를 짚으로 대강 묶어 놓았더니 그간 조금씩 속이 들었다.주말에 추위가 온다 해서 더는 그냥 둘 수 없어 한소쿠리 도려 왔다.속이 조금 들은 것들은 쌈으로 먹던지 다른 용도로 쓰고묶어주지 않아 봄동처럼 널부러진것과 성한 겉잎은 모아 끓는 물에 데쳐비닐팩에 소분해서 냉동에 넣었다.선짓국이나 우거지 갈.. 2024. 12. 11. 간신히 단풍 단풍이 늦어도 너무 늦게 그야말로 간신히하고 함께 단풍이 들었다.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뚝떨어진다 하는데 그나마 붉게 물들어 보고 질테니 덜 아쉬울까....? 청단풍나무는 이제 조금씩 색이 바래어 가는 중. 하루 이틀이면 금방 붉어 질텐데 과연 단풍이 들고 잎이 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 하늘빛이 좀 비현실적이다. 파란하늘과 빨간 단풍나무의 대비가 좀 촌스럽기도 하고...ㅎㅎ 어쨋든 가을이라고 우겨 보고 있는 중이다. 아랫밭 끝으로 쭈욱 핀 저 노란 것이 멀리서 내려다 봐도 국화가 맞다. 그러니 가을이라고, 이 노랑의 어자국은 국화꽃차로 만들어 두면 향이 좋은데 꽃을 좀 더 보자하고 기다리고 있다. 잘 만들어 두면 혹시 나중에 마을카페에서도 쓰임이 있을지 모르겠다. 제주도에서 나오는 .. 2024. 11. 15. 애벌 김장 무 몇개를 뽑아 땅에 묻은 통에 비닐을 넣고 저장을 했다.김장 끝내고 겨우내 봄까지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서해마다 조금씩은 저장해 두는데 잘라낸 무청이 아까워서 헛간에 매둔 줄에척척 걸쳐 놓았다.잘마르면 도시의 지인들이 환장을 하니 조금씩 나누면 되겠다.나중에 본 김장을 할때 나오는 무청도 이렇게 시래기로 말려 둘 작정이다. 나에게는 그중 큰 손님인 아이들이 온다 해서 예정에 없이 애벌 김장을 했다.아들은 년말까지 바쁠 예정이라서 언제 틈을 내서 오려나 했더니즈이 누이가 이번 주말 움직인다하니 함께 오겠다고...다음주쯤 에 김장을 하려고 했는데배추 두어 포기씩 가져가는 것을 언제 또 오라 하기 그래서잘 된 배추로만 골라서 여섯 포기를 뽑았는데 적당히 속이 찼다. 무는 겉보기 멀쩡해 보여도 이렇게 .. 2024. 11. 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