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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열무김치11

모종비 남편의 안과진료차 온양에 갔다가유구에 없어서 못 산 모종 몇 가지와 고구마 순을 사다비가 잠깐 그친 사이에 밭에 심었다.이런 날 심으면 물을 안주고 심어도 되니 참 고마운 모종비가 되겠다. 왕토마토 5포기 방울이 5포기 고추농사를 3년을 거르다 올해 100포기만 심기로 했는데마을 여러댁에서 단체로 주문한 모종이 여유가 있다해서 쉽게 구입을 했고엊그제 겨우 100개 심는 거 일도 아니다 하고 미뤄두고 마을일을 하고 있었는데마을 형님 한 분이 슬그머니 올라 오셔서 심어 주고 가셨더라.마을일하느라 집안일을 못한다고...이 은혜를 어찌 갚을지... 참외 3포기 수박 3포기 옥수수 50포기는 내가 모종을 내어 심었는데 아주 작게 열리는 우리 토종옥수수다.옆으로는 브로콜리 10포기 양배추 10포기 케일 10포.. 2025. 5. 9.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데 왜 이리 바쁜지... 비 오기 전날 엄나무 순을 조금 따고 비 그치고 다음날이니 이틀 지났는데애기 주먹같던 엄나무순이 이미 다 피어 버렸다.아직 연하니 그래도 따야지 싶어 낚시 간 남편을 못기다리고 내가 톱으로 나무를 베어 가며 한소쿠리 따서 데쳐 저장도 하고 작고 연한 것은 무치려고 데쳐 놓았다.오가피순도 하룻사이 쑥쑥 자란다. 봄에는 나물을 장만하기만도 하루 해가 짧은데 낚시가 더 중요한 남편을 믿고 있다가는 모두 때를 놓지고 만다.어깨도 션찮고 톱질도 서툴지만 어쩌겠는가시골살이는 뭐든 닥치는대로 일을 해야 살아갈 수 있으니... 마을 형님께서 연한 열무를 주셔서 얼갈이 한 줌 넣고 슴슴하게 물김치를 담았다.쪽파의 알뿌리가 단단하고 커서 갈아 넣었더니 허연 부스러기 같은게,익어 먹을 때가 되면 거슬리지는 않겠거니.. 2025. 4. 24.
더워도 가을.. 추석연휴에도 폭염경보 안내문자는 숨가쁘게 당도했다.33~34도...이게 무슨 추석이냐고 夏석아니냐는 말까지...식구들 모여 있으니 연일 에어컨을 돌려 대고,이 산고랑탱이도 이번 더위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래도 가을.아침으로 나가 밤줍는 게 일상이 되었다.반은 벌레 먹어 쓸만한 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그냥 둘 수는 없으니매일 소쿠리와 집게를 챙겨 한바퀴 돈다.며칠에 한번 주워도 되는데 우리집은 길가로 밤나무가 있어서 차가 밟고 다니니 매일 안 주울 방도가 없다. 열심이 주워 모은 것을 추석에 다니러 온 동생네와 딸에게 한 봉다리씩 우선 보냈다.추석이 이르니 예년만큼은 아니어서 많이는 못보냈다.  우물가에 올린 수세미가 여물어 가고 있다.천연수세미로 요긴하게 쓰이니 해마다 거르지 않고 심기는 하는데 왜이리 .. 2024. 9. 19.
종다리가 온다 하니 덥기도 너무 덥고 먹고 있는 김치도 넉넉하니밭에 있는 열무를 소 닭보듯 해오다가종다리가 올라 오며 비도 내릴 것이라기에 자칫 밭에서 버려질까 싶어오늘 드디어 맘먹고 거사를 치르기로 했다. 오전 일찍 병원에 가서 늘 먹는 약도 받아 오고 피검사한다고 해서 아낌없이 주사기로 하나 빼주고 왔다.그 피 보충하려면 열심히 먹어야 겠군...^^ .마을에서 자별하게 지내던 분이 돌아가셔서 남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가에 출근  나는 열무 한소쿠리 뽑아다 대문간에 앉아 모기향을 피워 놓고 다듬었다.작은 달팽이 새끼들이 오골오골하더라조금 더 뒀으면 그 달팽이들이 형체도 안남기고 갉아 먹었을듯,   날이 더우니 파도 이렇게 요절하다.  우물에서 소금에 절여두었다 씻어 가지고 들어 왔다.밀가루 풀을 쑤고 배와 양파 통고추.. 2024.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