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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눈개승마10

4월이 시작 되었다 ​ 토종 하얀민들레 같은 민들레여도 토종이라하고 내가 좋아라 하는 흰색이여서 내가 특별히 우대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번식력이 좋지가 않다. 노랑민들레는 조건만 맞으면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홀씨를 마구 흩날리는데 얘는 봄 한 철만 꽃이 피면 그만이니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하는듯... ​ 오죽하면 내가 비닐하우스 한 켠에 부러 키우고 있다. ​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싯귀가 무색하게 꽃이 여기 저기 피기 시작하는 4월은 참 이쁜 계절이다 요며칠 남편과 나는 또 서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각자 눈치를 보며 마음을 삭이고 있다. 남편의 오랜 친구가 느닺없이 아들의 부음을 전해 와서... 처음에는 스미싱문자인 줄 알았다. 조금 늦게 결혼하고 얻은 첫아들이었고 이제 겨우 서른 세 살. 사고였.. 2024. 4. 1.
진눈깨비 ​ 역시나 봄이 순순히 오지 않는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가 아침에 느닺없이 진눈깨비가 되어 봄이라고 좀 느슨해진 세상을 놀래켰다 허기사 나는 이곳에서 4월에도 눈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 앵초가 얼마나 이쁘게 오글오글 올라오는데...이건 날벼락. ​ ​ 잔디밭에도 다육이 화분에도 잠깐 사이 눈이 쌓이고 있다. ​ ​ 애기범부채 며칠전 두 곳에 나눔하느라 옆에서 떼어 내고 덮여있던 왕겨를 대강 털어줬는데 좀 게을러도 좋을 뻔했다. 그래도 다행인게 얼마 후에 다시 비가 되어 내리고 오전 중에 날씨는 개었다. 다들 정신차리라고 심술 한번 부렸나 보다. ​ ​ 점심 먹고 읍내에 나가 마을회관에 쓸 거 장도 보고 먼 데로 시집 보내는 꽃도 우체국에 들러 부치고 경제 사업장에 들러 상토.. 2024. 3. 26.
봄 나물 ​ 마른 풀과 겨울을 이겨 낸 풀 그리고 봄이라고 새로 난 풀... 그냥 봐서는 절대로 눈개승마가 있다고 믿을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나 여기 있다고 손을 흔드니 어찌 끝까지 모른체 할 수가 있었겠는가 식전에 한 시간 만...이라고 작정하고 호미들고 나섰는데 결국에는 아침을 먹고 나서까지 이곳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여러해 전에 폿트묘를 구입해서 어린 싹이 여러개씩 들어 있는 것을 풀어 심지를 못하고 그냥 폿트에서 뽑아 심었더니 이제는 그 뿌리가 엉기고 새순이 보태져서 엄청 큰 덩이가 되었다 ​ 눈개승마가 씨앗발아가 어렵다는 분에게 몇 구덩이 파서 보내 드리기도 하고 이곳에서는 귀한 나물이라서 봄에 채취하면 마을 친구들과 나누고 데쳐 말려서 묵나물로 두었다가 대보름 마을행사에 쓰기도 할만큼 양은 충분하다... 2024. 3. 19.
재배보다 채취가 고수라던데... 눈개승마 첫수확을 했다. 폿트 모종을 밭 한고랑 심어 놓았더니 이제는 제법 굵고 튼실한 것들이 마구 나온다. 며칠내로 또한번 자를 수 있겠다. 이곳에서는 흔한 나물이 아니어서 마을형님댁에도 좀 나누어 드리고 나머지는 데쳐서 묵나물로 만들려고 말리고 있다 눈개승마도 심어만 놓았지 거의 돌보지도 않지만 그래도 재배. 씀바귀는 그야말로 공짜로 채취한 것. 지난해 마늘 심었던 밭에 여기 저기 많이도 났더라 하릴없으니 호미하나 들고 나물 한바구니 채우는 것은 일도 아니더라. 끓는 물에 데쳐 쓴기운을 빼려고 물에 담갔다가 파,마늘 양념에 초고추장으로 무쳤더니 남편이 맛나다고 그런다 봄에는 쓴나물을 먹어야 입맛이 돌아 온다던 할머니 말씀이 생각이 난다 보만 되면 민들레니 씀바귀, 고들빼기까지 약으로 알고 먹으라 하셨.. 2023.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