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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작약9

봄의 새싹 왕원추리 새싹이 돋아 나고 있다. 친정엄마 기르시던 것인데 골짜기에 터를 정하고 가져다 심은 것. 세월이 흐르니 세를 불려 여기 저기 나누어 심기도 했다. 연못가에 심은 것은 벌써 고라니가 싹뚝 잘라 먹었더라... 이것은 특이하게 겹으로 피는 왕원추리라서 꽃이 피면 봐 줄만하다. ​ 내가 삽목해서 심은 수국. 밭에 심은 것들은 아직 비닐로 보온을 해준 것을 못 벗기고 있고 이것은 하우스 안에 션찮았던 것 모아 심었더니 월동을 하고 새순이 올라 오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꽃이 피었었으니 올해는 제법 수국스럽게 풍성하게 꽃이 오면 좋겠다. ​ ​ 새싹은 다 이쁘다. 어린 아이가 이쁜 것처럼. 보관했던 고구마를 물에 담가 싹을 내어 꽃처럼 보고 있다. ​ ​ 작약인데 씨앗으로 발아 시킨 것들 아래 것은 올해 .. 2024. 3. 21.
화려강산 디기탈리스 보고 있자니 모두 나팔 소리를 낼 것 같아 살짝 귀를 막아 본다. 첫 해에 씨앗을 눈꼽만큼 구했는데 천립이라고... 먼지같은 씨앗이 어쨋든 그것이 생각보다 발아가 잘되어 여기 저기 심고 온 동네 집집마다 몇 포기씩 나눔까지 했는데 그 다음 부터는 절로 떨어진 씨앗이 그야말로 천지삐가리로 많아서... 올해에는 마을 꽃밭에 까지 내다 심었다는.. 디기탈리스 모종이 꽤 비싸서 처음에는 대단히 귀한 꽃인 줄 알았는데 아마도 쟤네 고향에서는 우리나라 개망초쯤으로 마구 여기 저기 피는게 아닐까 싶다. 서양의 그것보다 역시 우리 토종붓꽃이 정겹다. 크기도 과하지 않고, 흰색과 청보라꽃을 보며 조금 늦게 피는 흰색의 타래 붓꽃을 기다리고 있다. 연보라의 타래붓꽃보다 꽃대가 길고 좀 늦게 피어서 한참을 기다려.. 2023. 5. 19.
꽃들도 바쁘고 나도 바쁘다 서양 붉은 병꽃이 피기 시작이다 봉오리는 붉지만 꽃이 피면 분홍인 이 아이가 조금 먼저 피고 봉오리색에 가까운 색의 꽃은 이제 피려고 준비중이다. 내가 기르는 병꽃이 세 종류인데 우리 토종 삼색병꽃은 4월에 피고 지금피는 이 서양붉은 병꽃은 5월에 만개한다. 그중 늦게 피는 일본 삼색병꽃은 6월이 되어야 피니까. 어쨋든 병꽃을 세 달에 걸쳐 보는 셈이다. 어제는 유구읍새마을회에서 주관하는 어버이날 기념 경로잔치가 열렸다. 관내 어르신들이 대거 참석하는 읍에서 하는 가장 큰 행사인데 코로나로 몇년을 못하다가 올해 다시 개최해서인지 600명이상 정말 많이 분들이 참석 했더라. 각기 다른 야심(?)의 정치인들이 물만난 고기처럼 얼굴 알리기에 바쁘고 나는 아침부터 엄청,무지,힘들고 바빴다. 전날부터 음식만든 사.. 2023. 5. 13.
우후죽순 비가 내린 후 기온은 많이 내려갔다. 하루 종일 좀 쌀쌀한 날씨. 내일 아침 기온은 0도가 될거라는 예보 메말랐던 대지에 봄비가 내리니 대나무 아니어도 모두 모두 한뼘씩 키를 쑤욱 키웠다. 백선(봉삼)과 우리 토종 작약이 하룻밤새 몰라 보게 자랐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정말 약비인 모양. 참나리 장독대옆으로도 연분홍 겹꽃이 필 작약이 아주 튼실하게 자라고 있다 키만 키운게 아니고 꽃까지 물고 나온 금낭화 우리 토종붓꽃도 초록이 얼마나 이쁜지... 꽃이 피어도 이쁘지만 이렇게 잎만 있어도 볼 만하다 유채... 꽃보자고 지난 가을 작은 밭 하나에 씨앗을 흩뿌려 놓았더니 집에 앉아 유채꽃을 본다. 도라지 새순. 독일 붓꽃 방풍나물 자란 무늬 둥굴레 은방울꽃. 어떤 포기는 벌써 꽃대를 물고 나오고 있다.. 모.. 2023.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