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146 화수분의 계절 지난번에 모종을 구입해서 벌충한 산마늘밭.어디 한 잎 떼어 내어 먹어 보자 덤비게 생기지는 않았다.그저 바라 보는 게 재미, 어수리임금님께 진상하던 나물이라고 이름도 어수리란다나물밭 한쪽에 조금 기르고 있어 이맘 때 한번 맛을 보고는 한다. 부지깽이 나물 방풍나물 표고도 조금 따서 햇볕에 말리고... 병풍취아주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물인데잎 하나가 어찌나 큰지...여러 등분으로 나누어 쌈을 싸먹는다. 올 해 첫 두릅을 땄다.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비로소 봄이구나 느낄 수 있다.나무 두릅을 땄으니 아마도 땅두릅도 새순이 나왔지 싶다내일은 땅두릅 밭에 내려가 봐야겠다 이즈음은 어디를 가도 모두 먹을 것들이 지천이다.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뭐가 됐든 금방 소쿠리에 하나 가득 나물이 .. 2025. 4. 17. 고등어 조림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나갔을 때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웬만해서는 그런 일이 없는데...급한 일이 있나 싶어 받으니 뜬금없이 고등어 조림이 먹고 싶다고...ㅎ임산부도 아니고 뭐가 먹고 싶다는 것인지.아마도 티비를 보다가 고등어를 잡거나 먹는 프로그램을 봤나 보다.이럴 때는 그냥 아이 같다. 두마리에 만원인데 마지막 떨이라고 세 마리를 줘서집에 돌아 오자마자 무를 두툼하게 깔고 고등어 조림을 했다.이즈음은 무도 맛나고 얼큰하게 양념을 올려 조리니 한번은 먹을만 하지만내가 즐겨 먹는 품목이 아니라서 나는 그저 그런데남편은 몇 끼니를 거푸 상에 올려줘도 그 때마다 어찌나 잘 먹는지...어쨋든 여한없이 먹었으니 당분간 고등어 타령은 안하지 싶다. 일년이면 몇 차례 콩나물을 길러 나누어 주신는 분이 계시다.나는.. 2024. 12. 17. 만두 쪼끔 김장을 해넣고 김치 냉장고에 있던 묵은지를 찌개용으로 한통은 그냥 넣어 두었지만나머지를 일반 냉장고에 두었더니 너무 복잡해서정리차원에서 만두를 조금 빚기로 했다.두부랑 고기도 조금 사다 놓았고 마침 남편도 낚시를 가고한갓진 날이니 혼자 살살 만두나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 당면을 조금 삶아 넣는다는게 양이 많아졌고잘게 썰어야 되는데 대~충 들어 갔다. ㅎ 미리 해두었던 만두피 반죽혼자서 밀어 가며 하려니 속도가 안 붙었지만 조금이니까...사서 쓰는 만두피는 작아서 우리집 대왕 김치만두 피로는 쓰기가 좀 그래서귀찮아도 집에서 만두피를 밀어서 쓴다. 보통때는 이런 왕만두를 100개 이상 만드는데 이번에는 약소하게 35개쯤...그래도 사는 만두피를 썼으면 100넘게 나오는 양이다. 한번.. 2024. 12. 1. 근본에도 없는 음식 지난번에 하우스 정리하며 따놓았던 파프리카와 피망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냉장고에서 숨막혀하는 각종 채소도 모두 털어 내고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돼지고기 채를 넣고 진간장 한 숟가락,굴소스 한 숟가락으로 밑간을 하고 후춧가루 조금뿌리고 당근을 넣고 뒤이어 피망 파프리카 등등 마구 드리 붓고 볶볶...섭섭해서 좀 칼칼하라고 청양초 두어 개 송송 다져 넣고도 이게 맛이...마지막으로 카레분말도 한숟가락,아주 이국적인 맛이네 ㅎㅎ 풋팟퐁 커리? 해산물도 없이, 냉장고에 있던 티아시아 버터 난이 생각 나서 일단 꺼냈다.구워서 카레에 찍어 먹기도 하고 그러는데 자주 먹을 일이 없으니 이 참에, 난을 양면을 잘구워 볶은 재료를 넣어 말아서 모냥은 좀 뭐 같지만 한 끼식사로 ...우유 한 잔 .. 2024. 11. 30. 이전 1 2 3 4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