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안에서 먼저 피기 시작한 디기탈리스
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하우스에서 자라니 이슬도 못 맞고
너무 가물어서 하루 한 번씩 꼭 물을 주고 있다.
이렇게 세 가지 색이 섞여서 여기 저기 피고 있으니 한동안 실컷 보게 생겼다.
역시 2년생 맞다
지난해 한 두줄기 꽃이 핀 것은 션찮았는데 올해는 포기도 튼실하고
꽃도 아주 탐스럽게 왔다.
먼지처럼 작은 씨앗에서 이렇게 크게 자란다는게 참 신기하다.
씨가 떨어져 저절로 그 자리에서 나면 좋겠는데...과연.
웬만하면 화분에는 뭘 잘 안심는데
이 자란이 우리 자생종이니 노지 월동이 되는 줄 알고 들였더니
남부지방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네
할 수 없이 지난 가을에 화분으로 옮겨 난방 안 한 실내에 들여 겨울을 나게 했다.
왼쪽 흰자란은 멀리에서 보내 주신 것.
얘는 애저녁에 화분에 심어 주었더니 이렇게 나란히 꽃이 피었다.
요즘에는 아침 저녁으로 꽃밭이고 텃밭이고 물을 주는 게 그중 큰일이다.
비가 언제 왔었는지 기억에도 없을 정도..
밭고랑에 먼지가 풀풀 날린다.
그나마 옆 계곡에 작은 댐처럼 만들어 그 물을 낙차를 이용해서 밭에 주고 있는데
그마저도 션찮아 걱정이다
마당 꽃밭에는 우물물을 주고 있고...
아무리 열심히 줘도 하늘에서 한번 내려 주는 비에 비길 바가 아니다.
다 말라가니 안타까워서 어떻게든 살려 놓아야 후일을 기약할테니 그러고 있다.
소나기라도 한 줄기 내려 주면 얼마나 좋을까...
서양붉은 병꽃 분홍과 빨강
요즘 새로 피는 작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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