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715 노랑 봄. 3월 기온으로는 너무 높다 싶은 날들이 이어지니 영춘화가 한 이틀 사이에 모두 피었다. 봄소식을 그중 먼저 알려 주는 꽃. 돌담 위에 심어 놓았더니 제 성질 대로 아래로 늘어져 제법 군락을 이루었다. 처음 젓가락 같던 삽목가지 한개로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하며 존재감이 확실해 졌다. 꽃지고 나면 또 삽목을 해서 더 늘려 심어야겠다. 봄은 노랑색으로 오는 것인가... 산수유도 온통 노랑의 옷을 입었다. 봄가뭄이야 으례 그러려니 하지만 요즘 너무 비가 안내린다 내일은 비소식은 있지만 그것도 미미하게 내릴 모양이다. 남편은 감자 심을 밭을 갈아 두둑을 지어 놓고 비닐을 씌우기 전에 스프링쿨러를 종일 돌리고 있더라. 땅이 습기를 머금고 있을때 비닐을 씌워야하는데 먼지가 풀풀 날릴 지경이니... 무스카리 이발을 시.. 2023. 3. 11. 미약하지만 이미 농사 시작 믿거나 말거나 산마늘밭이다 겨울을 이겨낸 풀들이 엉겨 넷트를 형성했다. 아무래도 그냥 두기에는 앞으로 나올 산마늘에게 미안해서 작정을 하고 호미하나 챙겨 밭으로 내려 갔다. 어디 다른 지방은 제법 자란 산마늘 사진이 올라 오던데... 하지하니 금새 이렇게 밭 하나를 평정했다 풀이 있을때는 안보이던 산마늘 새싹이 뾰족 뾰족 나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풀에 치여 못나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곤드레,영아자,방풍나물 부지깽이 나물 등등이 심겨 있는 나물밭도 심란지경이다 그러나 맘먹었다고 금방 후딱 해치울 수는 없고 찬찬히 시간을 두고 조금씩 점령군처럼 해결 중이다. 마늘 심을때 아주 션찮은 쪽파종자를 땅에 묻었더니 제법 힘을 내고 있다. 거의 쭉정이 같아서 버릴까 말까 그러다가 대~충 심은것인데 어쨋든 생명은.. 2023. 3. 9. 얼음새꽃이 피었다 긴 겨울 끝자락 얼음이 언 눈밭에서도 핀다하여 얼음새꽃. 복수초가 때를 알고 피었다 예년과 달리 쌓인 눈도 없고 햇살 따스한 날 수줍은 자태를 드러 낸 것. 해마다 같은 자리 조금씩 세를 불리며 나오는데 겨울을 난 풀들이 엉겨 있어도 섣불리 호미를 대었다가 새 순을 다칠까봐 그저 보고만 있었는데 가만 들여다 보니 여기 저기 꽃망울이 보여 살금살금 주변풀을 뽑아 주니 복수초 꽃을 볼 면목이 섰다 골짜기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나물중의 하나 눈개승마 그나마 겨울 들어설 때 묵은 가지를 잘라 주었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건강한 촉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지난 보름날 마을잔치에도 내다 쓰고 육개장을 끓일때도 넣고 이곳에서는 아직 귀한 나물이라서 모두 호기심에 맛나다 하더라. 지난해 삽.. 2023. 2. 27. 봄이 오는 소리 버들가지 눈 떴다...봄이 왔나 봐 ♬ 더러 꽃샘 추위가 앞을 가로 막기도 하겠지만 오는 봄을 누가 막으랴... 골짜기 개울가에는 이렇게 버들가지 피어 나고 있다. 여늬해보다 눈도 좀 많아 길도 막히고 한동안 강제로 동안거에도 들기도 했었지만 코로나 상황도 풀리는 것과 함께 바깥활동이 기지개를 켜니 영양가 없는 일로 자꾸 분주해 지고 있다. 마을회관이 전면 개방이 되고 코로나 이전의 아니 그간 쉬었으니 더더욱 활발히...일이 많기도 하다. 노인들의 주관심사는 잘 먹고 잘 노는 일. 설 쇠고 정월 대보름 행사가 있었고 그와 함께 우리 마을은 동절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동안에는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 식사를 대접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끼는 나는 일을 거들어 도움을 줘야 되는 처지. 동절기.. 2023. 2. 11.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