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715 요즘 날씨가 ... 오늘...절기상으로 소설이라는데 이게 맞는 풍경인지...골짜기는 온통 개나리꽃이 피었다. 어쩌다 한 두 송이가 아니라 아주 본격적으로 피어버린 것. 이미 눈이 내려 풀들도 다 얼어 말라야 되는 시기에 나는 오늘 쭈그리고 앉아 꽃밭의 풀을 매주었다는 믿지 못 할 사실. 연못도 겨울철의 그것은 아니지 싶다. 이쯤에서는 최소한 살얼음이라도 얼어야 되는데, 날씨 좋아 단풍 끝물을 오래 보는 것은 좋으나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다 남편은 빈 밭의 비닐을 걷어 내고 있는 중. 제초제를 안쓰니 풀이 엉겨 비닐 걷기는 아주 난제다. 게다가 마늘을 캐고 그 밭에 그냥 콩을 심었다가 베었으니 비닐이 낡아 잡아 뽑으려면 끊어지고, 다행히 날씨가 따뜻하니 일하기는 좋다. 땅얼기 전에 비닐을 다 걷어 내야 하는데 아주 여유롭다... 2022. 11. 22. 까치밥 남편과 함께 감을 따며 너무 높은 가지에 열린 것은 따기도 힘들고 그냥 까치밥으로 남겨 두자 했더니 나뭇잎이 다 떨어진 다음에 보니 까치들이 저거 다먹으면 올겨울 살이 찌겠다 싶다. ㅎㅎ 까치밥은 두 서너개가 보기 좋은데... 핫립세이지 무더기 왕겨를 듬뿍 얹어 주고 비닐로 덮어 놓았다 해마다 이렇게 두면 월동을 하고 봄에 새 순이 나오더라 반쯤 비워진 김장채소 밭. 뒤쪽 파란 포장 덮은 곳에 무가 있다. 이번 토요일에 시누이네가 다녀 가면 우리 것만 남게 된다. 어쩌다 보니 우리가 제일 꼴찌가 되었다. \ 동치미와 무짠지를 담고 잘라낸 무청을 시래기로 말리고 있는 중. 나머지 무를 뽑으면 한줄 만 더 말릴 예정. 저것도 정작 나는 얼마 먹지도 않고 좋아하는 사람들 나누어 주는 용도다. 지난 주말 다녀간.. 2022. 11. 8. 알 수 없는 가을 날씨 마당으로 가을이 한가득 내려 왔다 화살나무 단풍이 붉어 지면 가을은 정녕 깊어졌다는 뜻이다. 돌틈에서 절로 난 금송화도 막바지 힘을 내고 있고... 어제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따듯해서 종잡을 수가 없었다. 바깥세상에도 단풍이 절정인지 어제 아이들이 내려 오는데 길이 엄청 막혔다 하고 오늘도 점심 멕여 서둘러 보냈더니 역시나...온 나라 사람들이 죄 쏟아져 나온 듯 하더라고... 길섶으로도 소국이 만발이다 이제는 정말 가을이 깊어 간다 소국은 향이 있어 아직도 벌이 모여 들고 있다. 절로 떨어진 씨앗에서 난 이모작 (?) 한련들이 날씨가 좋으니 꽃이 피고 있다. 봄에 심어 한여름에 꽃을 보았는데 이것은 보너스다..ㅎㅎ 김장할 때 아이들이 또 오겠지만 어제 한번 다녀 가겠다고 애들이 죄 내려 왔었다. 연안부.. 2022. 10. 30. 곶감을 매달았다. 감을 땄으니 곶감을 만들어야 뭔가 끝맺음이 되는듯 싶어 엊저녁에 남편과 마주 앉아 감 껍질을 벗겼다. 양이 많지 않으니 금방 깍았지만 남편은 어찌나 손이 느린지 속터져 죽을 뻔 했다 ㅋ 그래도 불평을 했다가는 그 사람 기분도 언잖을 테고 다시는 안한다고 할까봐 참느라고... 해마다 이맘 때 꼭 있어야 되는 풍경이라서 웬만하면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번에 조금 말리던 것은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신상 감말랭이 꼭지가 떨어졌거나 따면서 깨진 것들을 모아서 깍아 널었다. 곶감은 시간이 걸리지만 이 감말랭이는 며칠만에 꾸덕해지면 먹을 수 있다. 소국이 차례로 피고 있다 엊저녁에 서리가 내렸지만 된서리는 아니어서 다행히 꽃은 아무 지장이 없다. 다른 색의 꽃들은 아직 안피었는데 날씨가 조금만 참.. 2022. 10. 1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