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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노랑 봄.

by 풀 한 포기 2023. 3. 11.

 

3월 기온으로는 너무 높다 싶은 날들이 이어지니

영춘화가 한 이틀 사이에 모두 피었다.

봄소식을 그중 먼저 알려 주는 꽃.

돌담 위에 심어 놓았더니 제 성질 대로 아래로 늘어져  제법 군락을 이루었다.

처음 젓가락 같던 삽목가지 한개로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하며 존재감이 확실해 졌다.

꽃지고 나면 또 삽목을 해서 더 늘려 심어야겠다.

 

 

 

봄은 노랑색으로 오는 것인가...

산수유도 온통 노랑의 옷을 입었다.

봄가뭄이야 으례 그러려니 하지만 요즘 너무 비가 안내린다

내일은 비소식은 있지만 그것도 미미하게 내릴 모양이다.

 

남편은 감자 심을 밭을 갈아 두둑을 지어 놓고 

비닐을 씌우기 전에 스프링쿨러를 종일 돌리고 있더라.

땅이 습기를 머금고 있을때 비닐을 씌워야하는데 먼지가 풀풀 날릴 지경이니...

 

 

 

무스카리 이발을 시켜주고 나니 보라의 꽃망울이 비로소 보인다

수선화도 머잖아 꽃이 피게 생겼고

수선화가 피면 정말 온통 노랑노랑하겠다.

 

 

 

지난 가을 먼데서 보내 주신 돼지감자를 잘 보관했다가 

오늘 밭을 개간(?)해 가면서 대~충 심었다.

 

아침부터 마당의 풀도 뽑고 무스카리 이발 해주고

돼지감자 파종까지 하루 종일 몸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요즘 마음 쓰이는 일이 집안에 생겨 잡념이 들지 않게 하려고

부러 몸쓰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다.

 

봄이 화사하게 시작을 해도 내마음은 너무 추운 겨울이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니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을 살아 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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