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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미약하지만 이미 농사 시작

by 풀 한 포기 2023. 3. 9.

 

믿거나 말거나 산마늘밭이다 

겨울을 이겨낸 풀들이 엉겨 넷트를 형성했다.

아무래도 그냥 두기에는 앞으로 나올 산마늘에게 미안해서 

작정을 하고 호미하나 챙겨 밭으로 내려 갔다.

어디 다른 지방은 제법 자란 산마늘 사진이 올라 오던데...

 

 

 

하지하니 금새 이렇게 밭 하나를 평정했다

풀이 있을때는 안보이던 산마늘 새싹이 뾰족 뾰족 나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풀에 치여 못나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곤드레,영아자,방풍나물 부지깽이 나물 등등이 심겨 있는 나물밭도 심란지경이다

그러나 맘먹었다고 금방 후딱 해치울 수는 없고

찬찬히 시간을 두고 조금씩 점령군처럼 해결 중이다.

 

 

 

마늘 심을때 아주 션찮은 쪽파종자를 땅에 묻었더니

제법 힘을 내고 있다.

거의 쭉정이 같아서 버릴까 말까 그러다가 대~충 심은것인데

어쨋든 생명은 중한 것이다.

 

 

 

마늘, 양파밭

어제 오늘 남편이 풀을 뽑고 웃거름도 주고 

정성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마늘이 대풍이어서 주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나눌 수 있었는데

남편의 꿈은 올해에도 그래야지...가 아닐까 싶다.

 

 

 

마늘과 양파

 

지금은 풀도 뽑고 거름도 주고 그래서 이렇게 심란하지는 않다. ㅎㅎ

 

 

하우스 귀퉁이에 씨앗이 떨어져 절로난 디기탈리스가 한무더기.

촘촘해서 핀셋으로 한 포기씩 떼어 내어 폿트에 옮겨 심었다.

나중에 잘자라면 마을 꽃밭에 내다 심을 예정이다,

올해부터 마을 안에 꽃밭을 조성해 볼까 하고

이장님과 새마을 지도자에게 한 곳을 정해서 개간(?)을 해달라고 부탁해 놓았다.

꽃밭을 만들어 주면 심는것은 부녀회에서 하겠다고...

 

 

말에 대해 책임을 지려니 꽃씨를 폿트에 넉넉히 파종하고

개체수가 많아진 것들은 덜어 낼 요량을 하고 있다.

마을의 다른 댁에서도 나처럼 꽃씨파종을 해서 내어 준다 약속했으니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 싶다.

처음 시작이니 올해는 대단한 것을 기대하지 않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볼 만한 꽃밭이 되려니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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