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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715

사방 천지 가득한 꽃 집 둘레로 비잉 하룻사이로 벚꽃이 만발이다 꽃이 피고 나니 온 산에 벚나무가 많기도 하다 저녁 나절부터 기다리던 비가 내리고 있다 비 온뒤 며칠 늦게 꽃이 피었으면 좋았을텐데 ... 이 비에 꽃잎이 다 떨어지겠다. 상처뿐인 영광(?)이다 지난번 냉해를 입어 목련이 이렇게 꽃이 피고 있다. 그래도 나름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눈물겹다. 앵초가 바글바글 올라오고 있다. 많이 불어서 지난해에도 여러 집에 나눔을 했는데 올해는 다른 곳으로 조금 옮겨 심어야겠다. 꽃은 대부분 몇군데 나누어 심는 편이다 알게 모르게 환경이 조금씩 다르니 어느곳에 더 적합한가 알아 보는 재미도 있고... 큰 바위 아래 작은 콩알 꽃밭으로 앵초를 나누어 심었다 한 이틀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며 살렸고 오늘 부터 비가 내리니 이제.. 2023. 4. 4.
4월이 되었다 계절은 지나치리만큼 정직해서 4월이라고 벗꽃이 만개했다 해가 조금 더 받는 쪽부터 차례로 꽃이 피기 시작이다. 해마다 늘 보는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새봄이다 묵은 줄기 다 잘라 내었더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새 순에서 꽃이 다글다글 피고 있다. 새봄에는 묵은 줄기가 좀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사방천지 마구 뻗어나가는 것도 정리할 겸 꽃망울이 올라오기 전에 아주 깔끔하게 이발을 시키고 있다. 이 빈카마이너는 봄에 꽃이 그중 많이 오지만 가을까지도 드문드문 꽃이 핀다. 앵두꽃에 나비손님이 날아 왔다. 어딘가에 낳을 알은 골치아픈 애벌레가 되어 내 채소밭을 망가뜨리겠지만 지금은 나비니까...봐주기로 한다. 오전에는 더는 봐 줄 수없는 나물밭을 개간(?)하듯 풀을 뽑았다. 영아자 참나물이나 곤드레 방풍나.. 2023. 4. 1.
날씨도...참. 새벽녘 기온이 떨어지더니 급기야 물뿌리개에 받아둔 물에 살얼음이 얼었다. 여러 날 따뜻해서 이불을 좀 얇은 것으로 바꾸었더니 아침결에 좀 추운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3월 말에 한파주의보라니... 이쁘게 봉오리가 펼쳐지는 찰나 이게 무슨 횡액. 자목련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겉잎은 다 시들어 버렸다. 봄이 그렇게 순순히 올리가 없기는 하다해도 이건 좀 너무했다. 하루 이틀이면 다 피었을텐데... 그래도 굳건하게 필 꽃은 이쁘게 다 피고 있다 무스카리 보라와 노랑의 수선화 다른곳의 무스카리는 고라니가 죄 잘라 먹어서 꽃이 안보인다. 왜 이곳만 안피느냐고...알고 봤더니 고라니의 만행.걔는 정말 별걸 다 먹는다. 탐스런 꽃은 기대를 안해도 그저 살나 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장한 히야신스. 흰색은 온데 간데 없고.. 2023. 3. 27.
너는 참 이쁘다 봄은 품 안으로 파고 드는 바람으로 온다. 오는 봄은 성급하고 떠나는 겨울은 한껏 게으름을 피우는 3월... 그래도 골짜기에는 매화가 피었다. 덩달아 양지바른 쪽부터 수선화도 피기 시작이다. 내마음처럼 아침 기온이 며칠 차가우니 어쩌면 저 꽃을 좀 오래 볼 수도 있겠다 계절이 오는지 가는지 허둥대는 마음으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그래도 일상의 일들은 해내야하고 ... 말려 두었던 배추우거지 가마솥에 불을 지펴 삶아 내다가 문득 바라다 본 곳에 현호색...아 봄이로구나 너는 참 이쁘다 먼데서 내게로 온 미선나무 정성으로 챙겨 보내져 심은지 3년. 올해 처음으로 그 자태를 드러 냈다 개나리 보다 조금 앞서 피는 ...참 우아한 꽃이다. 크리스마스로즈. 여러가지 여기 저기 심었지만 이곳과는 뭔가 안 맞는지 .. 2023.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