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145 배추우거지 삶기 김장도 끝났고 나머지 배추도 모두 시집을 보내고 누구에게도 간택받지 못한 션찮은 배추를 추려 뽑았다. 헛솥에 불을 지펴 물을 끓이고 배추를 삶았다 가마솥은 쓰고 나면 손질이 번거로워서 그냥 양은솥에 하기로 했다. 콩대하고 션찮은 나무 몇개비 넣어 물을 끓이고 기다리는 동안 가까이에 있는 배롱나무 하나 전지를 했다. 곧은 나뭇가지는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내년 꽃밭에 지주목으로 쓸까하고 한쪽끝을 사선으로 잘라 끈으로 묶어 한쪽에 치워 두었다. 데친 우거지를 한번 쓸만큼씩 작은 덩이와 큰덩이로 구분해서 비닐팩에 담아 세덩이씩 모아 냉동에 넣어 두었다. 내년 우거지거리 배추 나올때까지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요즘은 봄에 넣어둔 나물들을 한봉지씩 골라서 꺼내 먹고 있는 중이다. 냉동에 두니 예전처럼 말려서 묵나물.. 2020. 11. 26. 가출(?) 준비 김장끝낸 후유증으로 어제 하루 누워서 뒹굴 뒹굴 그저 자반 뒤집기하듯 보내고 저녁에 소진한 기력 보충용으로 넓다란 등심 한장 구웠다 그저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더라... 엊저녁에 먹은 등심의 힘으로 오늘은 오전부터 다시 일... 내일 나는 오전에 집을 나서 저녁시간에나 맞추어 돌아 올듯한데 딸내미는 새벽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 한다 하고 아들은 화사일로 다행스럽게(?) 오후에 온다 하는데 저녁에 아이들 생일상을 차려줘야 되니 미리 미역국을 끓여 놓았다 딸은 22일 아들은 26일이 생일이어서 항상 김장때 모여 김장과 생일 두가지를 한꺼번에 해결 한다 딸내미는 아침에 도착할테니 그 아이 먼저 먹으라고 슴슴하게 토란탕도 한 솥 끓여 놓고 눈개승마 삶아 넣고 육개장도 한 솥. 이것은 며느리용. 육개장을 워.. 2020. 11. 20. 전투적으로 끝낸 김장. 언제던지 하기는 할 김장이기는 했지만 처음 계획은 목요일과 금요일이었다가 수요일 오후부터 금요일까지 내리 사흘을 비가 내릴것이라는 예보에 부랴 부랴 화요일인 어제 배추를 절였다 금요일에 절여 토요일에 애들 와서 함께 버무리면 딱 좋은데 그토요일 꼭 참석해야하는 결혼식이 있는 관계로 ... 속 넣을 무도 뽑아 놓고 이곳 유구 특산품인 뿌리갓. 솎아 주며 띄엄띄엄 키워야 뿌리가 굵게 드는데 그냥 두었더니 무늬만 뿌리갓이다 맛은 갓 특유의 맵고 진한 알싸한 그러면서 약간 단맛이 돈다 옛날 토종배추 뿌리같은데 조금 맵다 이것을 곱게 채썰어 속에 섞어 넣으면 맛도 좋지만 김치가 쉬지 않는다는... 이때쯤 장에 가면 이 뿌리갓을 채썰어 포장해서 팔고 있다 다른 지방에서는 없는 풍경이지 싶다. 쪽파는 마을 형님께서 .. 2020. 11. 18. 나름 갈무리 서리 내리기 전에 호박을 모두 따기는 했는데 애호박때 미쳐 못따먹어 숨어서 어중간하게 자라 아직 덜익은 것 까지... 따 놓고 보니 용처가 따로 없기도 하고 그냥 두자니 간수할 수도 없고 곧 추워지면 얼어 버리겠고, 호박씨나 받아 두고 즙을 내리기로 작정하고 급하게 남편에게 도라지 좀 캐달라 하고 지난해 저장해 두었던 약대추도 한됫박 씻고 읍내 건강원에 맡겼다. 씨를 받으려고 호박을 자르고 보니 성치 않은것도 있어서 생각 보다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도라지가 인삼은 아니지만 6년된 것이고 대추도 약대추라고 따로 구했던 것이라서 함께 달이기로 했으니 제법 약성이 있지 않을까...? 어제 맡겼던 것을 남편이 서예교실 나갔던 김에 찾아 왔다 우선 한 봉지 맛을 보니 도라지향도 약간 나는듯하며 달큰한 것이 먹을 .. 2020. 11. 17.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