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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

나름 갈무리

by 풀 한 포기 2020. 11. 17.

서리 내리기 전에 호박을 모두 따기는 했는데

애호박때 미쳐 못따먹어 숨어서 어중간하게 자라 아직 덜익은 것 까지...

따 놓고 보니 용처가 따로 없기도 하고 그냥 두자니 간수할 수도 없고

곧 추워지면 얼어 버리겠고,

 

호박씨나 받아 두고 즙을 내리기로 작정하고 급하게 남편에게 도라지 좀 캐달라 하고

지난해 저장해 두었던 약대추도 한됫박 씻고 읍내 건강원에 맡겼다.

씨를 받으려고 호박을 자르고 보니 성치 않은것도 있어서 생각 보다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도라지가 인삼은 아니지만 6년된 것이고

대추도 약대추라고 따로 구했던 것이라서 함께 달이기로 했으니

제법 약성이 있지 않을까...?

어제 맡겼던 것을 남편이 서예교실 나갔던 김에 찾아 왔다

우선 한 봉지 맛을 보니 도라지향도 약간 나는듯하며 달큰한 것이 먹을 만 했다.

감기기운 있을때 따끈하게 데워 먹으면 좋을듯 싶다.

 

요즘 날씨가 따뜻하다 보니 뒤늦게 나온 표고 버섯이 잘자라고 있다

예년같으면 크지 못하고 그냥 말라 버리기 일쑤였는데...

추웠다가 따뜻해져서 버섯이 갑자기 커지니 예기치 않게 화고가 되기도 한다

오래된 표고버섯목에 운지버섯류도 함께 나오고 있다.

나도 버섯이라고 그러는 것인지... ㅎ

 

표고버섯 분말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주려고

버섯을 얇게 썰러 말렸다.

날씨가 안좋을거라는 예보에 마무리는 건조기에서 해서 브랜더로 갈아 놓았다

역시 두개로 나누어 담았다

며느리와 딸내미 것.

 

운좋게 지난 장날 민물새우를 만났다

이맘때 정말 어쩌다 한번 장에서 보게 되는데 참 귀한 것이라서 떡 본김에 고사 지낸다고

좀 비싸다 싶었지만 넉넉히 샀다

조그만 접시같은 그릇하나에 만오천원이라고..그것도 이만원 받아야 되는데..그러면서,

몇개 사봐야 양에 안차서 아예 1kg을 사다가 작게 소분해서 냉동에 넣고

매운탕 끓일때 소분해 두었던 새우 한봉지씩 넣으면 맛이 확 달라지는것을 느낄 수 있다.

 

사온 날이니 국대접에 한개 듬뿍 덜어 새우매운탕을 끓였다

민물매운탕에는 수제비가 들어 가야 맛이 그럴듯해서 수제비도 뜯어 넣었다.

생각없이 몇 수저 뜬 것을 사진을 찍었더니...지저분.ㅎ

 

국화꽃도 이젠 끝물이다

막바지 안간힘으로 꽃을 보여 주고 있어서 아는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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