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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138

딸기와 상추 물김치 ​아침 일찍 마을 꽃밭 제초 작업을 하자고 약속이 되어 있어서함께 일 할 마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청경채를 자르러 밭에 내려 갔다가올 해 첫번째 딸기를 조금 땄다지난해 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익은 것 같다.청경채는 더 두면 꽃이 피게 생겨서 나머지 모두를 수확해서 세 봉지에 나누어 담고그중 션찮거나 그런 것만 내 몫으로 조금 남겼다.식재료로 유용하게 쓰여 또 심고 싶지만 이제 심으면 벌레들이 많이 꼬일거 같아서 참기로 하고 내년 이른 봄을 기약하기로 했다​​어제는 한 곳에만 개구리가 있더니오늘은 양쪽 모두 한 마리씩 개구리가 있다.좀 익숙해졌는지 수련 잎사귀 위로 올라와서 해바라기 중이다.수련 보다 얘들이 주인공인듯 ....오늘도 궁금해서 개구리가 아직 있나 살펴 보러 갔더니 이렇게 여유있게 앉아 .. 2024. 5. 13.
비빔밥 ​아들이 좋아하는 우리 전통비빔밥이다.먹는 사람만 간단한 비빔밥.도라지 껍질을 벗겨 가늘게 찢어 손질하고 표고버섯과 쇠고기다짐육은 양념에 재웠다가 볶고애호박도 절였다가 물기 꼭 짜서 센 불에 살짝...고사리 콩나물 시금치나는 좀 구식이라서 원래 하던 대로 이렇게 비빔밥을 만든다.좀 빠뜨리는 재료가 있다해도 도라지와 고사리가 빠지면 섭섭하다.​상추를 비롯한 생채소로 비빔밥을 해서 먹는 것은 내가 별로 안 좋아해서 봄나물도 데쳐 무친 다음 비벼 먹고는 한다.​​더덕구이를 하려고 양념에 재웠다.이것도 껍질부터 벗겨야 돼서....ㅎ우리 음식이 참 손이 많이 간다.​​북어찜도 했고 소고기국을 따로 국밥처럼 얼큰하게 한 솥 끓이고,저녁에는 닭볶음탕을 해서 남편과 아들이 함께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다.내일은 공주알밤.. 2024. 5. 3.
청국장 만들기 새해 첫날 아이들이 돌아간 후 아직 뜨끈한 구들방이 아까워 콩을 삶아 청국장을 띄우기로 했다. 콩이 발그스럼해질때까지 족히 여섯시간은 삶아서 키 위에 삼베보자기를 깔고 짚을 질러 넣어 앉쳤다 전에 어느 분이 키에 하면 좋다해서 그 이후로는 해마다 키에 담아 띄우는데 이불 덮어 놓기도 좋고 비교적 잘 뜬다. 빛에 따라 콩의 색이 달리 보인다 저 위로 다시 면보를 덮고 이불을 씌워 놓았다. 경험상 방이 너무 뜨거워도 마르고 잘 띄워지지 않고 40도 정도가 딱 맞는듯... 지난해에는 청국장 한번을 못 띄우고 그냥 지나가 버렸다. 이제 정신 차려 새해 첫날부터 본래의 자리로 돌아 가자는 시작점으로 밥상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뭐니 뭐니해도 먹고 사는 일이 그중 중하니까.... 소분해서 랩핑을하고 나눌 것들은 소.. 2024. 1. 3.
올해도 김장을 했다. ​ 해마다 이맘 때쯤에 연례행사로 하게 되는 김장을 올해도 변함없이 해 치웠다. 해치웠다가 맞는 말이 주말 날씨는 갑자기 추워진다 하고 배추를 가져가야하는 동생이 토요일인 오늘 온다 하고 예정에 없이 딸 아이도 내려 온다 하는데 금요일에 절여서 토요일 쯤 버무려 넣을까...? 그것도 생각만 하고 있다가 느닺없이 발동이 걸려 실컷 딴 일을 하다 목요일 오후에 배추를 따서 급하게 절이고 무를 뽑아 저녁에 남편이 채를 밀고 나는 호박 한 통 끓여 죽을 만들고 황석어 젓 달이고... 번갯물에 콩튀기듯 일을 했다는... ​ ​ ​ 마침 마을 형님댁에서 쪽파와 뿌리갓을 주셔서 내 밭에 있는 션찮은 갓과 쪽파를 안쓰고도 김칫속을 만들 수 있었다. 이달 마지막 주에 아들이 온다 해서 그 때 추가로 김장을 조금 더 할 .. 2023.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