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145 뜻밖의 김치 두 가지 엊저녁에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 저녁을 먹고 돌아 오는 길에 동네 초입에 사는 옥화씨네집에 들러 총각무 뽑아가라해서 모두 내려 밭에 그득한 총각무를 순식간에 뽑아 나누어 왔다. 어찌나 손들이 빠른지...나는 내 양껏 뽑고 요거면 된다 했더니 밭주인이 에게...그러면서 마구 뽑아 보태서 끈으로 묶어 차에 실어 주었다. 어차피 나누어 먹을 거였다면서 세어지기전에 해결봐서 속시원하다면서 그중 션찮은 나는 김치 담을때 넣으라고 이쁘게 자라고 있는 연한 파까지 뽑아 챙겨 줘서 오던 길로 밖에 불을 켜고 총각무를 다듬어 놓았다가 아침 일찍 일어난 길로 우물가에 절여 놓았다 총각무 절여지는 사이 묻은김에 어쩐다고 밭에 있는 얼갈이를 뽑아 다듬어 버무려야겠다 싶어 서둘렀다. 밭에 앉아 다듬기까지하고 다듬은 찌꺼기를 닭에.. 2020. 6. 4. 봄에 나는 나물은 약이다 연한 우엉잎을 따왔다 우리집 밭은 그닥 옥토가 아니라서 아니 돌밭이어서 우엉을 심으면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키도 크고 잘자라는듯해도 알고 보면 뿌리가 제대로 반듯하게 자리를 못잡는다 어느해 깁밥에 넣으려고 우엉 하나 캐다가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 그 다음 부터는 일부러 심지는 않는데 씨앗이 떨어져서 늘 몇 포기쯤은 자라고 있다 뿌리는 감히 못캐어 먹고 봄에 연할때 잎만 따서 데쳐 숙쌈을 해먹는다. 쌈장에 밥을 싸먹으면 그 향도 좋고 먹을만하다. 땅두릅이 새순을 올리고 있다 아직 몇개 안보이지만 요때 잘라다 먹는게 참 맛이 좋다 나무 두릅보다 이르게 나오고 향도 좋다. 정말 몇개 약삼아 먹게 생겼다. 눈개승마도 올해 3년차이니 더러 순을 잘라 먹을 수 있겠다 아직 많이 베어낼 정도는 아니고 조금 먼저.. 2020. 3. 30. 사재기 할 필요가 없는 이유 뭘 해 먹나..? 하는게 요즘 그중 많이 하는 고민이다 해서 지난번 쓰고 남은 카레분말이 있으니 저녁에는 카레를 할 요량으로 채소저장박스에서 조금 싹도 나고 쭈글쭈글 못생긴 감자 몇 알과 지난해 캐서 저장했던 당근, 양파 이렇게 꺼내 왔다 당근 역시 작고 볼품은 없지만 손질해서 썰어 놓으면 상관 없겠고... 양파도 이젠 싹이 난 것도 있고 션찮아도 이게 어디인가 장에 가지 않고도 뒤적 뒤적하면 먹을거리가 나오니 부자 부럽잖다. 여기에 더해 엊그제 딴 표고 버섯도 썰어 놓고 카레용으로 깍둑썰기해서 냉동해 놓았던 쇠고기도 꺼냈다 애호박이나 푸른 완두콩 정도 있으면 색감도 좋겠지만 이정도로도 황송하다 감자나 양파 형편 되면 당근도 농사지어 갈무리했다가 이듬해 새 채소가 나올때까지 먹는다 이렇게 대부분의 채소류.. 2020. 3. 24. 정다운 마음으로 김장철에 묻어 저장해 두었던 무를 꺼냈다 다 나누고 남는게 없어야 했는데 늘 가져가던 집에서 느닺없이 거부(?)를하는 바람에 대책이 없어 구덩이를 파고 묻었던 것. 밭갈이도 해야하고 더 두었다가는 구덩이속에서 뭔 사단이 나지 싶어 걱정이었는지 남편이 나에게 묻지도 않고 다 꺼내 놓았다. 한꺼번에 해결 할 방법도 없는데... 해서 친한이들에게 무 필요하면 주겠다고 전화를 하고 자루에 나누어 담아 배달을 나갔다 두어집에 한자루씩 가져다 주고도 아직 많은 남은 무 내일쯤 한집 더 주려고 따로 담아 놓고 나는 우선 쉬운 깍뚜기를 담기로 ...마침 뽑아 다듬어 놓은 쪽파도 있고, 나중에 애들도 한통 주게 되면 주려고 두통을 뚝딱 . 무주려고 만났던 친한동생이 집에서 만든 두부라고 작은통에 담아주었다 강황가루를 넣.. 2020. 3. 1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