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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

가출(?) 준비

by 풀 한 포기 2020. 11. 20.

김장끝낸 후유증으로 어제 하루 누워서 뒹굴 뒹굴

그저 자반 뒤집기하듯 보내고 저녁에 소진한 기력 보충용으로 넓다란 등심 한장 구웠다

그저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더라...

 

엊저녁에 먹은 등심의 힘으로 오늘은 오전부터 다시 일...

내일 나는 오전에 집을 나서 저녁시간에나 맞추어 돌아 올듯한데

딸내미는 새벽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 한다 하고

아들은 화사일로 다행스럽게(?) 오후에 온다 하는데

저녁에 아이들 생일상을 차려줘야 되니 미리 미역국을 끓여 놓았다

딸은 22일 아들은 26일이 생일이어서 항상 김장때 모여 김장과 생일 두가지를 한꺼번에 해결 한다

 

딸내미는 아침에 도착할테니 그 아이 먼저 먹으라고

슴슴하게 토란탕도 한 솥 끓여 놓고

 

눈개승마 삶아 넣고 육개장도 한 솥.

이것은 며느리용.

육개장을 워낙 좋아해서 고사리 넣은것. 토란대 넣은것 골고루 돌아가며 한번씩 끓여 주는데

이번에는 포장을 해서 얼리고 한번 먹을 것만 냄비에 남겨 놓았다

애들은 집에서 끓이기 어려워해서 가져 가서 데워 먹기만 하라고...

 

아들이 좋아하는 비빔밥.

지난번 호박즙 내느라고 도라지 캔 것중에 비교적 얌전한것으로 조금 덜어 놓았다가

이번 비빔밥 재료 할때 껍질 벗겨 사용했다.

콩나물만 사오고 나머지는 집에 있던 재료들로 만든 것.

 

 

오늘 저녁에 기왕 만들었으니 남편과 둘이 먼저 비빔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내일 외출 계획이 없으면 이렇게까지 바쁘게 가출 준비씩이나 안해도 되는데

나는 집에 없고 하는 수 없이 또 일을 만들어 했다.

 

 

내일 돌아 와서 저녁에 미역국 데우고 반찬 몇가지 내어 생일상을 차리기만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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