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741 春雪이 난분분, 제목은 사뭇 낭만적이지만봄농사를 시작하려는 농부에게는 대략난감 횡액.밤사이 눈이 내려 쌓인 것에 더하여 하늘은 온통 회색빛 눈발이 성글게 내리고 있다. 사진으로는 한겨울 풍경.봄눈 치고는 제법 많이 내릴 모양인지 점점 눈발이 거칠어 지고 있다.며칠 미뤄둔다고 큰일 날 일은 없지만서두 그래도 명색이 농부인지라밖을 내다 보며 자꾸 조바심을 치게 된다. 내려다 보이는 밭에 마늘이랑 쪽파 푸릇푸릇.이럴 때는 아니라는듯 존재감을 들어 내고 있는데나는 하릴없이 바라다 보고만 있는 중. 어제 까지만해도 날씨 예보가 좀 그렇긴 했지만 이렇게 감자 심을 밭에 비닐을 씌우기도 하고 괜찮았다고,남편이 비닐 씌우는 사이 나는 씨감자를 자르고 꽃샘추위 지나 가면 심을 준비를 했었다.씨감자 박스 설명문에 잘라서 PP자루에 .. 2025. 3. 18. 봄 비가 내린다 했지만, 봄 비가 내리고 곧 꽃샘추위가 올 거라고 그래서 비가 내린 후 몇 가지 꽃나무도 옮기고 그래야겠다 싶었는데비가 안 온 것은 아니지만 오전에 조금.뭔가 물을 안주고 옮겨 심을 만큼은 아니었다는, 덕분에 나물밭 한쪽의 풀을 정리해 줄 수는 있었다산마늘이 이제야 조금 순을 내밀었는데 어째 포기수가 늘기는 커녕 많이 줄어서드문드문 나오고 있어서 산마늘 모종을 조금 주문을 넣었다.그래도 명색이 산마늘밭이 이래서야 이름값을 못하지 싶어. 며칠 사이 수선화도 조금 키를 키우고 상사화무더기도 조금 풍성해졌다.요며칠 진짜 따뜻해서 얘들이 맘놓고 있나 본데 꽃샘추위에 좀 놀라겠다. 산수유는 이제 꽃망울을 한껏 부풀리고 있으니꽃샘추위 지나고 나면 노란꽃을 활짝 피우겠다. 영춘화도 피기 시작이다아무래도 봄은 노랑색으로 .. 2025. 3. 16. 그래도 봄은 오고 있는가 살다 살다 입춘 추위에 우수추위도 겪고 있지만봄을 준비하는 것들은 게으름 피우지 않고 제 할 일을 하고 있다.수선화 새 촉도 뾰족뾰족 겨울을 잘 견뎠노라고 인사를 한다. 걔가 걔같아도 얘는 상사화 단풍나무가 무성해지면 그늘이 드리우는 곳이지만이른 봄에 싹을 틔우니 아무 상관 없다.여늬 해 같으면 2월에 농사를 짓거나 꽃을 기르는 이들은 할 일이 많은데늦추위 핑계로 뭉그적거리고 있다.나무 전지도 하고 거름도 내고 이번 달을 알차게 보내야 농사든 꽃이든 제대로 기를 수가 있는데...우리는 그나마 겨울이 시작될 때 대강의 나무는 전지를 했고며칠전에 남편이 또 몇 그루 전지를 해서 다행스럽기는 하다.남편이 한 전지가 맘에는 안들지만 어쩌겠는가아무래도 한소리 듣지 싶은 꽃나무는 그냥 두었더라 ㅎㅎ 모처럼.. 2025. 2. 20. 시치미 엊그제까지만해도 온통 눈나라였던 우리집. 고라니 발자욱도 없는 그저 눈밭,저 밑에 마늘이며 쪽파 시금치등등 겨울을 나야되는 것들이 파묻혀 있다는... 마을에서 트랙터로 이 골짜기까지 눈을 치워주러 올라 왔었다.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 큰 맘을 먹어야 되는 일인데...참 고마운 일이다.설 전날과 이번 두차례나 온마을 눈을 다 치웠으니 그 수고가 엄청났겠다. 이번 눈에도 이렇게 소나무들이 여러 그루 쓰러졌다. 눈무게가 감당이 안되니... 어제 하루 날이 따스하고 오늘은 햇살까지 퍼지니 눈무게에 본래의 모습이 완전 뭉그러졌던 측백이 반쯤 일어섰다.봄이 되어 새잎이 돋아나고 힘이 실려야 본래의 모양이 되지 싶다. 언제 눈이 왔었냐고..마당의 눈도 하루 햇살에 흔적도 없이 다 녹았다. 쪼까차우.장.춘배씨.. 2025. 2. 2. 이전 1 ··· 3 4 5 6 7 8 9 ··· 1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