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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731

그래도 봄은 오고 있는가 살다 살다 입춘 추위에 우수추위도 겪고 있지만봄을 준비하는 것들은 게으름 피우지 않고 제 할 일을 하고 있다.수선화 새 촉도 뾰족뾰족 겨울을 잘 견뎠노라고 인사를 한다. 걔가 걔같아도 얘는 상사화 단풍나무가 무성해지면 그늘이 드리우는 곳이지만이른 봄에 싹을 틔우니 아무 상관 없다.여늬 해 같으면 2월에 농사를 짓거나 꽃을 기르는 이들은 할 일이 많은데늦추위 핑계로 뭉그적거리고 있다.나무 전지도 하고 거름도 내고 이번 달을 알차게 보내야 농사든 꽃이든 제대로 기를 수가 있는데...우리는 그나마 겨울이 시작될 때 대강의 나무는 전지를 했고며칠전에 남편이 또 몇 그루 전지를 해서 다행스럽기는 하다.남편이 한 전지가 맘에는 안들지만 어쩌겠는가아무래도 한소리 듣지 싶은 꽃나무는 그냥 두었더라 ㅎㅎ 모처럼.. 2025. 2. 20.
시치미 엊그제까지만해도 온통 눈나라였던 우리집. 고라니 발자욱도 없는 그저 눈밭,저 밑에 마늘이며 쪽파 시금치등등 겨울을 나야되는 것들이 파묻혀 있다는...  마을에서 트랙터로 이 골짜기까지 눈을 치워주러 올라 왔었다.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 큰 맘을 먹어야 되는 일인데...참 고마운 일이다.설 전날과 이번 두차례나 온마을 눈을 다 치웠으니 그 수고가 엄청났겠다.  이번 눈에도 이렇게 소나무들이 여러 그루 쓰러졌다. 눈무게가 감당이 안되니... 어제 하루 날이 따스하고 오늘은 햇살까지 퍼지니 눈무게에 본래의 모습이 완전 뭉그러졌던 측백이 반쯤 일어섰다.봄이 되어 새잎이 돋아나고 힘이 실려야 본래의 모양이 되지 싶다.  언제 눈이 왔었냐고..마당의 눈도 하루 햇살에 흔적도 없이 다 녹았다.  쪼까차우.장.춘배씨.. 2025. 2. 2.
눈, 눈, 눈, 내리 삼일을 내리던 눈,오늘 겨우 진정국면에 접어 들기는 했지만 어쨋든 나는 눈에 갇혔다.이 골짜기에 터를 잡은 후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처음이다.밖에 나간 미레가 눈에 파묻혀 겨우 몸통만 보인다. 그저 바라다 보기만 하면 더없이 낭만적인 풍경이지만이 습한 눈에 산에 있는 소나무는 여러 그루 쓰러지고 길은 막혔다.마을에서 트랙터로 한번 밀며 올라 오고 아들과 남편이 넉가래로 여러번 밀기는 했어도엊저녁 밤새 내린 눈에 길은 또 통행불가.  장독대에 쌓인 눈어제와 오늘40cm이상 내린듯...  그래도 어쩌겠는가아이들은 돌아 가야 하고,날이 밝기가 무섭게 남편은 길을 트러 나가 겨우 자동차 바퀴 지나갈 자리 하나표시하듯 눈을 밀고 그사이 아들은 차에 시동을 켜고 대~충 눈을 털어 냈다.서둘러 떡국 한그.. 2025. 1. 29.
유구천 걷기 오늘은 오후에 모처럼 시간을 내어 마을 형님과 유구천변을 걸었다.상수원보호구역인 관계로 비교적 깨끗하고 오염원이 없어청둥오리떼가 자리를 잡고 노닐고 있었다.  마을주민들의 경작지.밭도 논도 지금은 휴식시간.함께 걷는 형님께서 이건 누구네 꺼 저건 누구네 꺼 일러 주시긴해도나는 별관심 없기도하고 중요한 일이 아니니 흘려 듣고 걷기에만 열중했다.마을회관에서 출발해서 옆동네 초입을 돌아 유구천변으로해서 돌아 오는 코스.한 시간 정도가 소요 되니 적당한 운동량이지 싶다.  설을 앞두고 그간 신세진 이들에게 소소하지만 마음을 전하려고 박대 선물세트를 주문해서 보냈는데그중에서는 특대라고해서 어지간하겠거니 했지만 조금과장해서 박대가 아니라 밴댕이 같다..ㅎ박대는 본시 작으면 별로 먹을게 없기도 해서 커야 좋은데..... 2025.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