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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715

꽃도 사람도 봄 ​노지월동도 된다하고 다른 꽃들보다 화기가 빨라 허전했던 봄 꽃밭에 심어 놓았더니하염없이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꽃이 지고 나면 곧바로 다른 꽃대를 올리고 ...초화류치고는 나름의 역할이 확실하다.장날 유구장에서 홑겹의 것을 먼저 사서 심고 나중에 놀러 나갔다 들른 농원에서는 겹꽃을 샀는데아네모네는 아무래도 홑겹의 꽃이 본성에 가깝고 더 이쁘다.​​올해는 몇 가지의 매발톱 꽃을 볼 수 있으려나....하나씩 피는 대로 사진으로 남겨 두고 있다.2021년도에 피었던 매발톱 꽃들이다하나는 독일 붓꽃이 끼어 있었네... ​​사연많은 왜철쭉.나는 이것이 노지 월동이 어려운 것인지 몰랐다는...선물 받은 것이었는데 바깥에 심어 두고 애지 중지 해봤자...한쪽 가지 간신히 살아 남은 것을 결국 화분에 옮겨 심었다.그저 .. 2024. 4. 26.
덕분에... ​아침결에 산에서 꺾은 고사리를 선물로 놓고 간 사람이 있다.여러 시간 애썼을 것을 생각하니 고맙고도 미안하다이른 시간 산에 들어 맘 먹고 꺾어야 되는 것을 알기에 선뜻 그냥 받기가 좀 그랬다.빈 손으로 보낼 수가 없어서 급하게 이것 저것 챙겨 들려 보내고서둘러 물을 끓여 삶아 널었다.나는 아직 이 정도 되는 고사리를 삶아 말려 본 적이 없는데 덕분에 이런 경험도 해본다.​밭 귀퉁이 절로 나는 돌미나리물이 흔한 골짜기이다 보니 예전에는 논이었던 곳이라서도랑을 내고 물을 돌렸어도 미나리가 자랄 만큼 젖은 곳이 있다.​​욕심 낼 일이 아니어서 딱 요만큼만 잘라 왔다.이 미나리 먹으려고 고기 사러 나갔다 왔다는...낚시 다녀 온 남편과 고기 구워 상추쌈위에 생미나리 얹어 볼이 미어지게 저녁 한 끼 자알 먹었다.. 2024. 4. 25.
온천지 꽃대궐 무늬병꽃 얼마 전 먼 데서 온 무늬 병꽃이 그저 살음만 해줘도 황송했을텐데 아침에 나가 보니 이렇게 꽃까지 피웠다. 흰색에 가까운 연한 핑크. 꽃이 격조있어 보이는 것이 앞으로 엄청 애정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몇년 전에 이메리스라는 흰꽃을 들인 적이 있는데 여름에 피는 눈꽃이라고 흰색의 꽃이 이쁘긴 했는데 월동이 되긴 하지만 결국 슬그머니 가버렸다. 그 때도 뭐 우리집 개울가에 피는 미나리 냉이랑 비슷하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 미나리냉이꽃이 한창이고 보니 이게 이렇게 이쁜 꽃이다. 그냥 제 알아서 피고 지고 잡초 취급을 해도 까탈을 안부리니 내 분수에 딱 맞는 꽃 아닌가. 다른 때는 미리 낫으로 베든지 그러는데 올해는 작정을 하고 꽃을 보기로 했다. 집뒤 산 초입에 이 벌깨덩굴 군락지가 있다. 꽃.. 2024. 4. 23.
풀 매주기 좋은 날 ​ 우후죽순이 아니고 우후쇠뜨기다. 누가 보면 쇠뜨기가 저 밭의 주인인 줄 알겠네 어제 벼르다 못한 이 딸기밭의 쇠뜨기를 오늘은 기어이 처단하고자 이른 아침부터 작정하고 나섰다 내가 사정상 거의 2년을 대~충 건성건성 지나고 보니 올해는 정신차리자 싶어 이른 봄부터 여기 저기 풀도 일찍 매주고 열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잠깐 사이 쇠뜨기가 딸기밭을 점령했다. 그나마 미리 미리 제비꽃은 보이는 대로 뽑아 줘서 오늘은 쇠뜨기만 뽑으면 되겠다. ​ 쇠뜨기는 산의 절개지에서 많이 난다는데 우리집이 바로 그 위치라서 천지간에 쇠뜨기 안나는 곳이 없다. 어느해 여름 친구들이 왔을때 꽃밭에 미쳐 못 뽑은 쇠뜨기 무더기를 보고 `저게 무슨 꽃이니?` 그러고 묻기도 할 정도로 많다. 얘는 아마도 뿌리가 1m는 되는지 뽑아.. 2024.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