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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알 수 없는 가을 날씨

by 풀 한 포기 2022. 10. 30.

마당으로 가을이 한가득 내려 왔다

화살나무 단풍이 붉어 지면 가을은 정녕 깊어졌다는 뜻이다.

돌틈에서 절로 난 금송화도 막바지 힘을 내고 있고...

어제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따듯해서 종잡을 수가 없었다.

 

바깥세상에도 단풍이 절정인지 

어제 아이들이 내려 오는데 길이 엄청 막혔다 하고

오늘도 점심 멕여 서둘러 보냈더니 역시나...온 나라 사람들이 죄 쏟아져 나온 듯 하더라고...

 

길섶으로도 소국이 만발이다

이제는 정말 가을이 깊어 간다

소국은 향이 있어 아직도 벌이 모여 들고 있다.

 

절로 떨어진 씨앗에서 난 이모작 (?) 한련들이 날씨가 좋으니 꽃이 피고 있다.

봄에 심어 한여름에 꽃을 보았는데 이것은 보너스다..ㅎㅎ

 

김장할 때 아이들이 또 오겠지만 어제 한번 다녀 가겠다고 애들이 죄 내려 왔었다.

연안부두에서 킹크랲을 쪄와서 점심으로 먹고 

오후에는 대봉시 한 그루에 있는 감을 아들이 땄다.

힘만 있고 요령이 없으니 적당히 즈이 처가와 누이가 가져갈 것 만 조금 따게 했다.

딸아이도 주고 싶은 사람 준다고 조금 챙기고,

나머지는 남편이 나중에 따면 저장해 두고 먹게 될 내 것..ㅎㅎ

 

오늘은 밭에 한가득인 배추를 사돈댁에 드리고 싶어

배추 몇 포기와 무,쪽파를 뽑아 아들차에 실려 보냈다.

이제 힘들어 김장은 안하고 그 때 그때 해 드신다고 몇년 전부터 그러시기는하는데

그래도...조금이니까...힘이 안들 정도만 보낸다 맘먹고 ...

 

배추가 아주 크게 잘자라서 나눔이 예정된 집에 언제든지 와서 가져 가라고 전화를 해야겠다.

농협 로컬푸드에 가니 배추값이 많이 내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김장철에도 그 값이면 좀 그렇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리 크지 않은 배추 한통이 5~6천원  무는 작은 것이 2천원 그렇게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로컬푸드니 좀 헐하게 가격을 책정했을텐데...

채소값이 좀 있을때 주면 더 보람찰 것 같기도 하고

날씨가 좋으니 배추가 한정없이 자라는 것도 별로 좋을 거 없을 거 같으니

미리 가져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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