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둘레로 비잉 하룻사이로 벚꽃이 만발이다
꽃이 피고 나니 온 산에 벚나무가 많기도 하다
저녁 나절부터 기다리던 비가 내리고 있다
비 온뒤 며칠 늦게 꽃이 피었으면 좋았을텐데 ...
이 비에 꽃잎이 다 떨어지겠다.
상처뿐인 영광(?)이다
지난번 냉해를 입어 목련이 이렇게 꽃이 피고 있다.
그래도 나름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눈물겹다.
앵초가 바글바글 올라오고 있다.
많이 불어서 지난해에도 여러 집에 나눔을 했는데 올해는 다른 곳으로 조금 옮겨 심어야겠다.
꽃은 대부분 몇군데 나누어 심는 편이다
알게 모르게 환경이 조금씩 다르니 어느곳에 더 적합한가 알아 보는 재미도 있고...
큰 바위 아래 작은 콩알 꽃밭으로 앵초를 나누어 심었다
한 이틀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며 살렸고 오늘 부터 비가 내리니 이제는 안심해도 되지 싶다.
앵초가 은근 가물을 타는 꽃이라는 걸 알게 되어
땅이 마르지 않게 물을 자주 주고 있다.
씨앗으로 심은 흰색의 만첨 복사꽃이 올해 처음 꽃이 피었다.
여러 그루가 되어 집앞 경사지 아래로 밭뚝에 있는 꽃밭라인에 드문 드문 쭈욱 심었는데
해를 더할 수록 볼만해 지겠다.
기대만발이다.
당장 보기 좋은 큰 나무를 사다 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씨앗 발아를 해서 꽃을 보는 재미는 참으로 특별하다.
제법 잘자라던 이스라지가 거의 고사 직전이었는데
뿌리에서 새 가지가 나와 힘겹게 꽃을 피웠다.
옆으로 몸을 뉘어 여린 가지에 꽃을 피웠으니 ...그래도 살아 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