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00 듣고 싶은 유언.. 정신 맑을때 보게 한번 다녀 가라...는 느닷없는 어머니의 부르심에 놀래 친정엘 다녀 왔다. 연세도 있으시고, 늘 고롱고롱 하신 터라 아슬아슬 그랬었는데... 그래도 그렇지 두어주 전에 뵐때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으셨는데..무슨. 동생의 전언에 따르자면, 신부님 모셔 와라..종부 성사를 받아야겠다... 2007. 2. 15. 아버님 기일. 늦은 밤. 시아버님 제사를 모시고 돌아 오는 길. 아들 녀석이 운전하는 옆자리에 음복한 술기운을 기대고 잠든 남편, 새삼 성긴 머리칼이 참으로 쓸쓸하다. 아버님 가신지 벌써 삼년 세월이 쌓이는 시간 만큼 그리움은 조금씩 빛을 바래어가지만 아직은 생전의 온화한 모습이 생생하다. 며느리인 나보.. 2007. 2. 6. peace.. 사부님댁 저녁나절의 풍경 하나. 커다란 구유에 쌀겨 한됫박을 퍼올려주면 조랑말을 필두로 염소 일가족, 토종닭들, 강아지까지, 참 신기하게도 아무 다툼없이 사이좋게 머리를 맞대고 맛나게 먹는다. 애완용으로 기르는 조랑말은 어찌나 영리한지 사람들의 말을 거의 알아 듯는듯... 강아지 보다 더 .. 2007. 2. 4. 雪國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 골짜기에는 이렇게 눈이 내려 온통 눈나라를 만들었다. 내리는 눈은 그저 저만 내리는 게 아니고 세상의 온갖 소음도 가슴에 품고 함께 내렸는지 고요...만이 골짜기에 가득하다. 주말.. 남편의 생일기념으로 친구들과 여행중에 잠깐 들른 골짜기에서 눈을 만났다. 도시생.. 2007. 1. 29. 이전 1 ··· 461 462 463 464 465 466 467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