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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雪國

by 풀 한 포기 2007. 1. 29.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

골짜기에는 이렇게 눈이 내려 온통 눈나라를 만들었다.

 

 

 

 

내리는 눈은

그저 저만 내리는 게 아니고

세상의 온갖 소음도 가슴에 품고 함께 내렸는지

고요...만이 골짜기에 가득하다.

 

 

 

주말..

남편의 생일기념으로 친구들과 여행중에

잠깐 들른 골짜기에서 눈을 만났다.

도시생활에 익숙한 그들의 눈에 별천지로 보였는지

예정에 없이 난로에 불지피고,

고구마도 구워 먹고 눈밭을 구르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갔었다.

 

 

눈내리는 장독대에서

기념 사진 한장을 위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친구 부부.

 

 

이렇게 아이 같은 표정으로 덩달아 한장.

그곳에 있던 아무 신발이나, 옷을 대충 걸치고 ㅎㅎ

 

 

눈밭에서

다른 용도(?)로 쓸려고 가져다 놓은 골프채를 가지고

낚시 장화를 신고 무슨 ..?

남편의 죽마고우.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한켠에 옮겨 놓은 장독대에도 눈은 내리고...

겨울에는 잘 안내려가서 이런 풍경을 볼 기회가 잘 없는데

운좋게 눈쌓인 골짜기에서 한나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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