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7 성질 급한 녀석.. 경칩 지난지가 며칠이나 되었다고.... 겨우 동면에서 깨어나야 될 시기에 성질 급한 골짜기의 산개구리들이 양지쪽 고인물에 산란을 했다. 개구리 우는 소리가 하도 요란해서 발걸음을 했더니 논둑에서 개구리들이 후다닥 물로 뛰어 든다. 다른 천적들이 나타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종족을 퍼뜨려야.. 2008. 3. 10. 게으름이 어울리는 토요일 아침 .. 너무나 평화롭고 한가한 토요일 아침이다. 다른날 이 시간이라면 당연히 출근버스에 몸을 싣고 있을 터. 졸린눈을 비비고 일어나 대충 남편 밥상을 차려 주고 씻고 화장 내지는 분장에 몇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어제 입었던 그 옷이 아닌 다른 옷을 걸치고 종종 걸음으로 출근을 재촉했을 .... 그러나 매.. 2008. 3. 8. 상실/김재진 상실 김재진 노랗게 번지기 전 나는 이미 개나리가 필 것을 알고 있다. 가파른 비탈에 뿌리내린 채 겨울을 견디어 준비한 네 눈물의 빛깔을 알고 있다. 미미하게 묻어오는 바람의 안부를 속달로 접수하며 나 역시 봄을 준비할 때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금세라도 손가락 끝에 묻어나는 것 같은 그 화사.. 2008. 3. 2. 봄은 오고 있다. 입춘이 지난지도 한참이고 우수..그 놈도 지나간 듯 하건만 그늘진 계곡엔 아직도 서슬퍼런 동장군이 웅크리고 도무지 떠날 기미가 안보인다 그렇지만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있는 갓 한 포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분명히 다시 살아나 노랗고 이쁜 장다리꽃을 피울 것을 알고 있다. 이미 말라 낙엽을 닮.. 2008. 2. 24. 이전 1 ··· 440 441 442 443 444 445 446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