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 농사 223 들깨밭 폿트에 모종을 내어 심었던 들깨.그 여렸던 것들이 이제는 제법 들깨스러워졌다.일찍 심은 집들은 벌써 윗순을 두어번 잡아주기도 했다는데좀 늦게 심은 우리는 게으른 게 미덕이 되어 그 번거로운 작업을 아직 안하고 있다.마을 형님 께서 주신 우리 토종들깨를 심어서 키도 그닥 안클것이고 웬만하면 이대로 풀만 잡아 주며 가을을 기다려도 되지 싶다. 저 들깻잎을 따다가 삼겹살 구워 싸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ㅎ 수박넝쿨 걷은 두둑에 오이를 재벌 심었다.섶에 올린 오이는 끝물이라서 이곳에 그냥 바닥에 기어가며 크라고 심어 놓았다.여나믄 포기 되니 잘자라면 서리 내릴 때까지 따먹을 수 있겠다. 너구리를 피해 용케 제대로 익은 참외.올해 수박농사는 개갈이 안났고 참외는 아직도 덩굴이 무성하고 새로 열리는 참외도 .. 2024. 8. 12. 파티를 했구나 이게...이게 아무래도 너구리 소행이지 싶은데참외가 익기를 기다렸다가 단맛이 들면 영락없이 와서 이렇게 야무지게 잡수시고 간다.입맛은 경기비랭이라서 덜 익은 것은 쳐다도 안본다. 너구리가 오늘 저녁에 먹으러 올 참외를 약간 푸른기가 있어도 따왔다.내일쯤 따야 제대로 익을테지만 빼앗기는 것보다 낫다 생각해서 그냥 .적당히 한 두개 먹고 가는 것은 용서하겠다만 익는 족족 싹쓸이를 하니슬그머니 부아가 치민다.저 아래 구씨 영감님네는 한 개도 못따고 모두 너구리에게 빼앗겼단다.그나마 우리는 처음에는 좀 딸 수 있어서 먹는 입도 적으니 사실 별 상관은 없는데그래도 그렇지 얌체같은 너구리에게 주는 것은 너무 아깝다 참외 옆에 있는 옥수수는 다행히 안건드려서 조금 따서내가 다 먹을 수 없어 딸에게 택배 꾸러미를 만.. 2024. 8. 1. 엊저녁부터 내리는 비 이번에는 비예보가 잘 맞아 밤늦게 부터 세차게 비가 내렸다.집옆의 양쪽 작은 계곡도 물줄기가 거세다.어제는 `비오기 전에` 뭐든지 한가지라도 더한다고 괜히 바빴다.아랫밭 끝으로 봄에 국화 삽목을 심은 곳인데처음에도 거의 개간하는 것처럼 풀을 뽑고 심었고,가끔 물도 주고 풀정리도 해주었지만 국화는 한 뼘 자라고 풀은 두 뼘 자라는 악순환.비가 내리면 감당이 안될듯 해서 다시 한번 풀을 뽑고 파이팅거름 한 번 더 주었다. 수박 덩굴은 자고 일어 나면 한 발씩은 더 퍼지는듯.수박을 위해 비워둔 빈 밭이 가득차고 다른 곳으로 뻗어 가고 있다.농사를 조금지으려니 이렇게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수박이 고맙기도 하다 ㅎ 수박 네 포기 중에 이렇게 다른 모양이 섞여 자라고 있다.동그란 것과 좀 갸름한 것.맛이야 뭐.. 2024. 7. 7. 하루를 알뜰하게 썼다 오후6시부터 장마가 시작된다해서 식전에 밭으로 내려가 다시 점검하고풀을 한 군데라도 더 뽑자 생각했는데지나가다 이곳에 발목이 잡혔다.장미봉숭아만 따로 모아 심어 놓은 곳인데 오며 가며 풀을 뽑아 주었지만 현상황은 ... 일단 눈에 보였으니 누질러 앉아 풀을 뽑고 나니 이렇게 훤하다.비가 온 후 어디든지 옮겨 갈 일이 있을거 같아 더 솎아 내지는 않고 풀만 뽑아 줬다. 그 옆댕이 토종붓꽃 무더기가 잎이 이리저리 쓰러지고 말씀아니게 생겨서낫으로 몽땅 잘라냈다.이곳도 어디든지 좀 나누어 심어야 할텐데... 그 다음은 삼동파밭.온통 참비름이 뒤덮고 있어서 뽑아 내며 윗순은 나물로 먹으려고 뜯어 담고 보니 소쿠리로 하나 가득이다.도랑치고 가재 잡고 풀 매주고 나물장만했다.그리고 지난번에 캐고 남은 코끼리 마.. 2024. 6. 29. 이전 1 2 3 4 5 6 7 8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