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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196

생일도 잊고... ​ 새벽같이 남편은 낚시를 가고 나는 내 생일인지도 모르고 이렇게 아침밥을 먹었다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 대~충 . 양상추 치즈 계란프라이 그리고 마스타드와 케첩. 토마토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냥 사과를 저며 넣었다. 두유 한 잔과 아주 배불리 자알 먹었다...그러면 됐지 뭐. ​ 그리고 마을회관의 급식봉사. 저녁에 아들내미가 전화해서 내 생일인 거 알았다는.. 그리고 뒤이어 친구의 축하메시지와 더불어 선물이 당도하고 아들이 일갈하길 차려주는 상을 받아도 션찮은데 밥을 하러 갔었냐고..ㅎㅎ 지난주에 애들이 못오고 동생들만 다녀 가고 이번주 온다하니 나는 깜빡한 것. ​ ​ 마을회관에 유구읍에서 천연비누 공방을 하는 마을 어르신 딸이 어머니 사시는 친정에 오면서 선물로 가져 온 이쁜 비누. 다른 어르신들께.. 2024. 3. 13.
숨은 그림 찾기 ​ 누가 이 밭의 주인인가? 우리 토종 삼동파가 봄 기운을 느끼고 움을 틔우는데 미리 선점한 이 지독한 풀... 겨우내 뜨신 날씨 탓이라고는 해도 이건 너무 한 거 아님? 내일은 또 비가 내린다 해서 마음은 바쁜데 오전에는 마을에 내려가 급식봉사하고 오후에 맘 먹고 일 좀하자 했더니 사부님게서 방문하셨다. 그래도 손님 대접이 먼저지 저 풀이 내가 뽑기 전에 어디 도망 갈 것도 아니고...ㅎ ​ ​ 코끼리 마늘밭인데 모두 짚을 덮어 놓았었는데 한 곳은 가려가며 풀을 뽑을만 했지만 한 곳은 너무 풀이 엉겨서 짚을 다 걷어 내고 풀을 뽑았다. 아무리 겨울이 따듯했어도 그렇지 지금 이렇게 풀과 씨름을 할 때는 아니지 싶은데 뭔 일인지 모르겠다. 아침 일찍 완두콩은 대~충 심었다. 지난해 심고 남았던 종자를 냉장.. 2024. 2. 28.
밭갈이 시작 ​ 남편이 엊그제 한소리 듣더니 대오각성한듯 정말 알아서 김장채소 심었던 밭의 비닐을 걷고 밭을 갈고 있다. 대~충 갈아 놓고 퇴비를 넣어 다시 곱게 갈아 고랑을 지을 것이다. 다음달에 감자를 심을 밭인데 저 밭의 반정도만 심으면 되니 조금만 해도 되는데 그 기왕이면 병이 도져서 맨윗밭의 대부분을 힘들여 밭갈이를 하고 있다. ​ ​ 진즉에 완두콩을 심었어야 하는데 밭도 마련이 되지 않았고 또 날씨가 매일 비가 내려서 미루고 있다가 풀투성이 밭에 내가 호미를 들고 앉으니 남편이 한심해 보였는지 딱 완두콩 심을 지리만 먼저 로터리를 치고 있다. 구색맞추듯 완두콩을 열댓 구멍만 심을 거니까 아주 조금만 밭을 장만하면 된다. 그리고 좀 늦게 심으면 수확도 천천히 하면 될 일. ​ ​ 훌륭한 내 아침 밥이다. 채.. 2024. 2. 27.
봄은 온다 어제까지는 공사다망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은 잠시 접어 두고 있었고 아침부터 밭에 나가 봐야지하고 별렸는데 이게 무슨...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쌓이고 그야말로 춘설이 난분분하더라. 오전내내 날이 궂다가 점심을 먹은 후 흐리긴했지난 비도 눈도 안내리니 중무장을 하고 나섰다. ​ ​ 미선나무 꽃망울이 다글다글하게 왔다. 꽃봉오리는 보랏빛이지만 얘는 하얀색의 꽃이 피는 아이다. 저어기 충북 먼곳에서 몇 년전에 가녀린 가지로 내게 와서 해가 거듭 되니 지난해부터 꽃이 피는데 올해는 가지마다 꽃망울이 맺혔으니 벌써부터 기대만발이다. 삽목도 잘되는 나무라서 지난해 이미 나눔도 했다. 꽃지고 나서 여름에 장마철에 삽목을 하면 까탈부리지 않고 잘 살아 낸다. ​ ​ 명자나무도 어느새 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여러 .. 2024.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