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들깨밭

by 풀 한 포기 2024. 8. 12.

 

폿트에 모종을 내어 심었던 들깨.

그 여렸던 것들이 이제는 제법 들깨스러워졌다.

일찍 심은 집들은 벌써 윗순을 두어번 잡아주기도 했다는데

좀 늦게 심은 우리는 게으른 게 미덕이 되어 그 번거로운 작업을 아직 안하고 있다.

마을 형님 께서 주신 우리 토종들깨를 심어서 키도 그닥 안클것이고 

웬만하면 이대로 풀만 잡아 주며 가을을 기다려도 되지 싶다.

 

저 들깻잎을 따다가 삼겹살 구워 싸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ㅎ

 

 

수박넝쿨 걷은 두둑에 오이를 재벌 심었다.

섶에 올린 오이는 끝물이라서 이곳에 그냥 바닥에 기어가며 크라고 심어 놓았다.

여나믄 포기 되니 잘자라면 서리 내릴 때까지 따먹을 수 있겠다.

 

 

너구리를 피해 용케 제대로 익은 참외.

올해 수박농사는 개갈이 안났고 참외는 아직도 덩굴이 무성하고 

새로 열리는 참외도 있다.

너구리가 실컷 먹었다 생각했던지 아니면 다른 곳에 새로운 먹잇감을 찾았던지

다시는 안왔으면 좋겠다 

너구리의 천적은 무엇일까...?

너구리 좀 잡아가라고 일러 주면 좋겠다 ㅋ

 

 

건조기에 말리던 고추

알맞게 말라 큰 비닐봉지에 모아 담아 놓았다.

날 잡아 방앗간에 가서 가루로 내와야겠다.

지난해 말려 통고추로 보관하던 것이 좀 있어서 함께 가루를 낼 생각이다.

풋고추로 먹는다고 심었던 것에서 딴 것이 아마도 물고추로 10k 쯤 되었던듯...

몇시간 더 건조기에서 말려 달아보니 1.5k.40k 말린것이 6k이니 ...

보관중인 고춧가루도 있고 올해는 이 정도면 충분하지 싶다.

 

 

심신미약자는 보지 말 것...ㅎ

고양이가 밥값한다고 대문간에 잡아다 놓은 것.

어느 녀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랑하고 싶었나 보다.

나는 질색을 하고 남편이 집게로 집어서 멀리 가져다 버렸다.

다행히(?) 독사는 아니고 율무기.그래도 어쨋든 뱀이다.

 

 

'재미삼아 농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배추 모종  (24) 2024.08.26
무 씨를 넣다.  (22) 2024.08.22
파티를 했구나  (18) 2024.08.01
엊저녁부터 내리는 비  (23) 2024.07.07
하루를 알뜰하게 썼다  (14)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