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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217

고구마가 기가 막혀. 어제 오전에는 마을회관 점심식사 봉사를 하고오후에 고구마를 캐려고 남편과 내가 각기 한 고랑씩을 맡아 자리를 잡았다.엊그제 고구마순 남은 거 몇 개 따로 꽂았던 곳 캔 것은 황송한 지경이고본 밭에는 가뭄에 콩나듯이 고구마가 들었더라.굼벵이가 먹고 꼴이 그래 그렇지 그간에 지었던 고구마 농사는 너무 잘 된 것.고구마 캐며 참 재미 없었다^^   그중 훌륭하게 세 개가 나란히 달려 나오니 남편이 기념 사진을 찍으란다 ㅎㅎ딱 한번 이런 것을 캤고 한개도 안들은 곳이 대부분...고구마 농사가 이렇게 부실해 보기는 생전하고도 처음이다.두 단 심어서 캐기 힘들겠다고 투덜거렸다가 할 말을 잃었다.한 단 심었더라면 정말 나 혼자 먹을 것도 안나올 뻔 했다. 게다가 시거든 떫지나 말라고 했던가.여전히 굼벵이가 핥고 지나.. 2024. 10. 3.
배추야 제발... 애면 글면 갖은 정성을 다 들이고 있는 김장용 배추.그중 멀쩡한 것은 이정도인데 다른 것들은 아주 션찮아서 눈을 흘기며 보고 있다.우리집 배추 사정을 온동네에 광고하고나중에 김장하고 남으면 한 포기라도 좋으니 원조해 달라 부탁을 했다^^어찌 어찌하면 우리집 것은 될듯도 한데해마다 김장을 담아서 주는 동생네와 남편 친구네 주고 나면 아무래도 부족하지 싶어서...  무는 그런대로 괜찮아 보여서 무가 잘 안된 집에 좀 나누어도 되겠다 싶은데간혹 이렇게 병이 난 것들도 있어서 김장철이 되어 봐야 확실히 알겠다.우리집 뿐만 아니고 김장채소 때문에 골치를 썩는 집이 많으니올해  김장은 아무래도 몹시 바싸지 싶다.상황에 따라 김장량을 줄이고 나중에 다른 김치를 담아 먹으면 될 일.해마다 하는 습관으로 이러지 사실 그.. 2024. 9. 30.
가을걷이 시작 요즘 삶의 최우선 순위를 낚시에 두고 있는 남편을 독려해서더 두었다가는 싹이 나오게 생긴 땅콩을 캐기로 했다.50포기 심은 것이니 양은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일.이렇게 수확을 할 때 보람도 느끼고 그래야 되는데 심을 때는 알지 못할 기대감이 있는데 정작 거두어 들일 때는 재미가 별로 없다.누가 얼마나 먹겠다고...그런 마음이 깔려 있어 그러는지,   많지 않으니 캐자마자 떼어 냈는데 남편이 워낙 대~충 떼어서흙 반 뿌리줄기 반이 뒤섞여 너무 지저분해서캐고 떼어내는 시간보다 씻는 시간이 더 걸렸다.오후에는 병원진료가 예약 되어 있어서 오전에 서둘러 끝마쳤다.  땅콩농사의 마무리이렇게 햇볕에 내어 널어 따그락 소리가 날때까지 말려 보관하면 되겠다.지난해에는 일기 불순으로 마무리는 건조기에 넣어 말렸는데 당분.. 2024. 9. 27.
아무래도 망한 듯... 뭔누무 벌레가 속 고갱이 생장점을 잘라 먹으니 올해 김장 배추는 아마도 망한 듯하다.이미 모종을 다시 심을 시기도 지났거니와 팔고 있는 배추모종도 없다.우리집만 이런 것이 아니니 김장대란이 일어날 듯... 어느댁에서 이런 꼴을 보고 이약 저약 쳤더니 벌레만 죽는게 아니라 배추까지 죽었다고 하더만아무리 들여다 봐도 무슨 벌레인지 보이지도 않는다.   아무리 날씨탓으로 돌리려 해도 이거슨 너무 한 거 아님?풀만 엄청자라서 풀을 뽑아 주고 나서 드문 드문 땜빵으로다시 씨앗을 넣은 청갓이다.갓이나 알타리는 이제 씨앗을 넣어도 상관 없는데 문제는 배추다.  그러거나 말거나 추석이라고 아이들이 내려 왔다.날이 덥다는 핑계로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가집에 있는 재료로 전 몇가지 후딱 부쳤다.호박전,깻잎전,표고전,그리고.. 2024.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