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715 우중산책 비예보가 오후에 들어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 나니 벌써 비가 내리고 있다 그 예보를 믿고 옥수수도 심었고 더 더워지기 전 마지막 이다 싶게 꽃들도 옮겨 심었다. 나머지 폿트에 자라고 있는 것들은 더 나중 5월이후에도 심을 수 있지만... 어쨋든 오늘 오는 비는 잘 오는 비다. 오늘 오전에는 딸기밭을 점령하고 있는 쇠뜨기를 섬멸할 계획이었는데, 비를 맞으며 까지 할 일은 아니고 우산 하나 받쳐 쓰고 집근처를 어슬렁 둘러 보기로 한다 어제 심은 옥수수와 줄을 띄워준 완두콩의 안녕을 제일 먼저 확인하고 완두콩은 원래 저 자리에 심으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지난해 마늘 심을 밭을 남편이 너무 많이 만들어서 남은 곳에 심었다. 어제 줄을 띄운다 하니 남편은 벌써? 그런다. 고추와 다르게 얘는 덩굴이라서 얕게.. 2024. 4. 20. 꽃만 본다고 옥매화 희고 탐스럽게 꽃이 피는 옥매는 우리 마을 대부분의 집에 있는 꽃이다. 우리집의 이 옥매도 마을 형님댁에서 분주해서 심은 것. 내 눈에는 너무도 이쁜데 상대적으로 흔하게 보던 꽃이라 그런지 귀하게 여기지를 않더라. 특별히 내가 좋아라하는 흰색이니 나는 몹시 우대하고 있다. 보리수 저 나무 밑에 앉아 득도는 못하겠지만 나중 열매가 열리면 그 모양이 이쁘기도 하고 맛도 어지간해서 풀방구리 쥐드나들듯 자주 가서 익는 대로 따먹기도 하고 그런다. 어린 묘목으로 키웠으니 아직 큰 나무는 아니지만 해마다 꽃도 많이 피고 열매는 우리가 다 못먹을 만큼 넉넉하게 열린다 .호박벌이 꿀을 탐하고 있는 중. 매발톱도 피기 시작이고 그 옆로 보이는 무늬 둥글레도 깨진 무쇠솥 하나가득 . 쪼까차우.장.춘배.. 2024. 4. 19. 명자의 전성시대 한동안 나를 설레게 하던 명자꽃이 모두 피었다. 그동안 키우면서도 꽃이 안와서 무슨 꽃이 피려는지 기대하던 날들, 삽목가지 하나로 시작해서 꽃을 보기까지 최소 3~4년. 하나 둘 그 매력에 모아 키우다 보니 올 해 처음 꽃을 보는 것까지 .... 우리집의 터줏대감. 친정엄마 키우시던 것을 받아 왔으니 어머니 30년 내게 와서 20년 도합 50살은 되었다. 가시가 있는 재래종인데 빨강에 약간 주홍이 섞인 이쁜 색이다. 대부분 오래 된 명자는 이 종류가 많다. 가시가 없는 개량종 붉은 명자. 재래종 보다 화륜이 조금 크고 색도 빨강이 조금 더 들어 있는 정도. 얼핏보면 별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나는 안다 ^^ 수채화로 색감을 조절한 듯한 주황의 겹명자 품격있는 흰색의 겹명자 한 나무에서 흰색과 .. 2024. 4. 15. 봄날 하루 삼지구엽초도 내게는 꽃이다 몇년 전 친한동생네서 어린묘 몇 포기 옮겨 심은 것이 이제 자기 영역을 구축했다. 뭐 어디 어디에 좋은 약초라 하고 울 서방은 이 약초를 넣어 담근 술을 좋아라 했지만 그도 한 때 지금은 우리집에 심지구엽초가 자라고 있는지도 모르지 싶다. 줄기 하나에 세가지로 뻗어 각가지마다 잎이 세개씩 나온다고 삼지 구엽초라고... 남편은 정확하게 9시에 출근(?)하여 저 아래 먼 밭을 갈고 있다. 나중에 들깨나 심을 것이지만 풀이 무서워서... 지금 한번 갈아 엎어 놓아야 나중에 풀하고 씨름에서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하고, 나는 오가피 순을 따고 남편은 엄나무를 톱으로 잘라가며 그 순을 땄다. 웬만하면 뭘 해달라고 안하고 내가 하고 마는데 엄나무는 키가 너무 크고 가시가.. 2024. 4. 1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