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왔다?

일본 삼색 병꽃

 

어제 새벽 잠결에 비 오는 소리

돌아 가신 친정 아버지가 오시면 이만큼 반가울까...?

기대하는 것의 반에 반도 안되지만 그나마 먼지라도 잠재웠으니 감사한 마음.

오늘도 하늘은 흐림이지만 비는 품고 있지 않은 듯.

그저 오늘 하루 남편은 물을 주는 노고를 면제 받은 것으로 만족.

 

보라빛 나비꽃창포

 

꽃잎이 나비 모양을 닮아 나는 나비 꽃창포라 부르는데

다른 것들보다 조금 늦게 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씨앗을 파종했을때는 이렇게 이쁜 아이가 나올 줄 몰랐는데...

그저 꽃창포라해서 노란색인 줄알았다가 아주 횡재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준 꽃창포다.

노란색과 함께 피면 보기에는 더이쁘겠지만 노란색 거의 지는 지금에 피는 것도 좋다.

어제 조금 내린 비로 생기가 도는 듯.

 

드디어 본색을 들어 낸 흰 앵두

 

삽목둥이 얻어 심어 길러 처음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다.

똑같은 흰열매의 씨앗으로 심은 것이 위에는 본래의 붉은 앵두가 나오고

한 그루 흰열매가 열렸으니 너무 반갑다.

올해 다른 곳으로 한 그루 보냈는데 그 아이도 부디 흰 앵두가 열렸으면 좋겠다...

 

뜰보리수

 

해마다 엿기름용으로 보리를 조금씩 심었는데

올해는 그것도 귀찮아 따로 심지 않았건만 지난해 수확할때 떨어진 낱알에서

절로 나서 자란 보리가 익어 간다.

이래서 종자 보존은 되게 생겼다.

단 음식을 멀리해야하다 보니 고추장 담을때 아니고는 엿기름 쓸 일이 없어서

까짓 사서 쓰지...하고 안심었는데 이것으로 종자를 해서 또 심어야 하나 싶다.

보리는 조금 심어도 땡여름에 수확해서 말려 털어야 되니 어려운 작물이다.

 

쥐똥나무

 

디기탈리스

 

집 가까이에 있는 텃밭과 꽃밭은 보기에 안타까우니 그래도 주는 물을 

받아 먹고 살고 있지만 먼데 밭은 이렇게 라도 내린 비가 도움이 되었으려나...

참 하늘이 너무 인색하다

연못도 물이 조금 남아있는데 하나도 불어 나질 않았다.

하늘이 하는 일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번 가뭄은 좀 너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