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7 벌에 쏘이다. 두주일 만에 내려간 골짜기는 그야 말로 풀천지.. 호랭이가 새끼치게 생겼다. 개스통위에 새들이 놀랠까봐 남편이 예초기를 못돌린 탓에 집뒷쪽으로는 풀로 숲을 이루었다 이제 새들도 날아 갔으니 길이라도 터 볼량으로 낫을 휘둘렀더니 위잉 소리와 함께 귓볼이 짤려 나가는듯한 통증. 아뿔사..벌집.. 2007. 6. 24. 때죽나무 한참 청초하게 피었었을 때죽나무 꽃을 제떼에 보지 못했다 주말에나 가보고 그것도 때로는 한주를 건너 뛰게 되기도 하니.... 계절은 언제나 정해진 틀을 벗어나는 법이 없으니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되돌려 볼 수 없고, 안타까움과 더불어 아직 몇송이 남아 있는 꽃을 보려고 나뭇밑을 한참 서성거렸.. 2007. 6. 21. 빈둥지 솜털도 제대로 나지 않은 모습을 보고 왔는데 그 어린 새는 이미 둥지를 떠나고 이렇게 빈둥지만 남았다. 어미가 물어다 주었을 이름 모를 열매의 씨앗만을 남긴채.... 일생이 비교적 짧아서인지 짐승들은 참으로 빨리도 자라서 어미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는 것 같다. 한주일새에 부화하고 또 한주일.. 2007. 6. 18. 버찌 계절을 건너 뛴듯 벌써 한여름 같다. 골짜기 벗나무는 지난 봄의 흔적으로 버찌가 한창이다 파랗고, 빨갛고, 까만색의 보석들... 서양 버찌의 그것과는 크기도 맛도 견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하나 따서 입에 넣어 보기도 한다. 조금은 씁쓸한.... 외사랑 같은 그런 맛. 더러는 작은새의 먹이가 되기도 하.. 2007. 6. 11. 이전 1 ··· 452 453 454 455 456 457 458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