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청초하게 피었었을 때죽나무 꽃을 제떼에 보지 못했다
주말에나 가보고 그것도 때로는 한주를 건너 뛰게 되기도 하니....
계절은 언제나 정해진 틀을 벗어나는 법이 없으니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되돌려 볼 수 없고,
안타까움과 더불어 아직 몇송이 남아 있는 꽃을 보려고 나뭇밑을 한참 서성거렸다.
고개 숙인 함초롬한 모습이 얼마나 청초 한지........
야생의 나무에서 볼 수 있는 꽃으로는 저만한 것도 드물지 싶다.
게다가 공해에도 아주 강하다고 하는 얘기도 있고,
요즈음은 아파트 단지 내 조경이나
가로변에도 우리 고유의 나무나 꽃을 많이 심던데
이 때죽나무를 가로수로 심는다면 어떨까 ...? 그런 생각도 해본다
그늘도 좋고 꽃도 예쁘고 꽃이 지고 나면 동글 동글한 열매도 볼 만 한데...
옛날에는 이 때죽나무 열매를 으깨어서
시냇물에 풀어 물고기들이 잠시 기절해서 떠오르면 잡곤 했다고 한다..
저리 이쁜 꽃에 독성이 있어 작은 물고기가 기절하다니...
장미에 있는 가시 같은 거?
조금 성깔있는 이쁜 여자의 느낌이 나서 더 맘에 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