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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버찌

by 풀 한 포기 2007. 6. 11.

 

계절을 건너 뛴듯 벌써 한여름 같다.

골짜기 벗나무는 지난 봄의 흔적으로 버찌가 한창이다

파랗고, 빨갛고, 까만색의 보석들...

 

 

 

서양 버찌의 그것과는 크기도 맛도 견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하나 따서 입에 넣어 보기도 한다.

조금은 씁쓸한....

외사랑 같은 그런 맛.

 

 

더러는 작은새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더많은 것들은 발아래로 떨어져 운좋은 몇알쯤은

비와 햇볕의 기운으로 싹을 틔워 저들의 종족보존에 기여하겠지....

 

나는 그저

더운 한낮에 그 그늘로 찾아들어 나뭇잎사이로

자투리 하늘이나 올려다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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