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면 글면 갖은 정성을 다 들이고 있는 김장용 배추.
그중 멀쩡한 것은 이정도인데 다른 것들은 아주 션찮아서 눈을 흘기며 보고 있다.
우리집 배추 사정을 온동네에 광고하고
나중에 김장하고 남으면 한 포기라도 좋으니 원조해 달라 부탁을 했다^^
어찌 어찌하면 우리집 것은 될듯도 한데
해마다 김장을 담아서 주는 동생네와 남편 친구네 주고 나면 아무래도 부족하지 싶어서...
무는 그런대로 괜찮아 보여서 무가 잘 안된 집에 좀 나누어도 되겠다 싶은데
간혹 이렇게 병이 난 것들도 있어서 김장철이 되어 봐야 확실히 알겠다.
우리집 뿐만 아니고 김장채소 때문에 골치를 썩는 집이 많으니
올해 김장은 아무래도 몹시 바싸지 싶다.
상황에 따라 김장량을 줄이고 나중에 다른 김치를 담아 먹으면 될 일.
해마다 하는 습관으로 이러지 사실 그리 큰일도 아니다.
파프리카.피망.가지고추 익은 것과 풋고추
아참밥으로 먹는 샐러드에 넣으려고 딱 먹을 만큼만 따왔다.
하우스 안에서는 아직 가지고추도 열리고 있고 피망도 뒤늦에 한 두개씩 열리니
아쉬운대로 소용이 될만큼은 수확을 하고 있다.
가지고추 익은 것은 씨만 털어 내면 붉은파프리카와 같은 용도로 쓸 수도 있다.
찬바람에 애호박이 곧 잘 열려서 소비차원의 반찬 한 가지 만들었다.
썰어서 그냥 들기름에 지져 양념장을 끼얹으면 되는 단순한 것.
작은 애호박 세 개를 해결 봤다.
본래의 모양보다 훨씬 모자란 큰꽃으아리 한 송이.
봄에 피고 이즈음에는 안 피는 것인데 제 모양도 못내며 간신히 피었다.
크레마티스
새깃유홍초
장미는 제 철이 아니어도 간간히 한 두송이씩 꾸준히 피고 있다.
장미삽목은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지 늘 실패다.
사과만큼 커다란 명자 열매.
먹을 수는 없지만 무슨 약에 쓴다고는 하는데...
익으면 향이 좋다하니 여기 여기 달린 명자 열매를 따서
안에 들여 볼 생각도 하고 있다.
그냥 두자니 아깝지만 특별하게 쓸 용처도 없고...ㅎ
'재미삼아 농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란 유채 꽃밭을 열망 한다 (22) | 2024.11.17 |
---|---|
고구마가 기가 막혀. (30) | 2024.10.03 |
가을걷이 시작 (28) | 2024.09.27 |
아무래도 망한 듯... (32) | 2024.09.15 |
드디어 배추 모종 (24) | 2024.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