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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138

쌀이나 있어야... 누가 그랬다더라구 `쌀이나 있어야 나무나 해다가 팥이나 꿔다가 떡이나 해먹지` 라고 ㅎㅎ 내가 딱 그 짝이다 지난 해 고추장을 안 담아서 봄에는 담으려하다가 그 때도 못담아서 이번 가을에는 꼭 담아야 되는데 있는 게 없다. 그나마 그중 중요한 고춧가루는 장만해 둔 게 있으니 쌀도 없으며 떡을 먹고 싶은 마음보다는 나으려나 그리고 간수 뺀 3년묵은 소금도 있다 ^^ 농사 지어 보관중이던 보리로 우선 엿기름을 기르고 있다. 동생이랑 나누려고 좀 많이 담갔더니 진짜 많다. 싹이 0.5cm~1cm일 때가 그중 단 맛이 난다고 어느 고수분이 그러시더라 그러나 일정하게 자라는게 아니라서.. 그래도 이 정도면 되겠다 싶다 4일째니까. 하루에 몇번씩 물에 담갔다가 뿌리를 펴가며 길렀는데 오늘 드디어 햇볕에 내어 널었다.. 2022. 9. 29.
아직 채소값도 비싸고... 김장 채소밭 중에 무 심은 곳을 두더지가 마구 굴을 뚫고 다녀서 어느날 보니 무가 시들 시들 남편이 물을 흠뻑 주고 발로 죄 밟아 주었는데 션찮지만 그래도 회생한듯, 모처럼 밭에 가보니 누렁잎 진 것도 있고 무잎이 쳐서서 손을 봐주기로 하고 지저분한 무잎을 떼어 주다가 그래도 성하고 연하다 싶은 것을 뜯어 모아 배추도 세 포기 뽑아 다듬어 우물가에다 소금에 절여 놓았다. 시작이 반 어쨋든 김치는 담게 되겠지.... 마지막에 딴 붉은 고추는 양이 적어 어디 말리기도 그래서 물고추로 갈아 냉동해 두었었는데 이 참에 꺼내 쓰기로 했다. 나중을 생각해서 생강과 마늘을 함께 넣어 갈아 놓았더니 세상 편하네, 배 반쪽과 양파 한 개만 갈아서 섞어 쪽파를 한 줌 다듬어 버무렸다. 조금 서늘해 졌으니 새우젓도 조금 넣.. 2022. 9. 26.
암껏도 하지말라고는 했지만... 이번 추석은 딸과 며느리가 알아서 한다고 나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다짐..다짐을 받았다. 미리 방패막이하듯이 고기도 보내 오고 굴비도 한 상자 미리 보내고 수시로 전화해서 뭐하고 있냐고 감시까지... ㅎ 그래도 뭐라도 한가지는 해야 되지 싶어서 좀이 쑤시는데 마침 친한 동생이 우리집 파가 션찮은 것을 알고 잔뜩 뽑아다 주는 바람에 육개장을 한솥단지 끓이고 있다. 그냥 고사리 하고 파만 듬뿍 넣어서... 파를 엄청 많이 넣어야 육개장 맛이 나는데 요즘 채소값이 장난이 아니고 아무리 비싸도 파한단을 사와야겠다 싶었는데 떡 본 김에 고사지낸다고 파 본김에 끓인 것. 고기 손질한 김에 소고기 조금 남겨 미역국도 한 냄비 따로 끓여 놓았다. 남편이 1박2일 낚시가서 집을 비운 사이 농사 지은 녹두 타개어 놓.. 2022. 9. 8.
하면 되는데... 어제는 일이 있어 읍내에 나갔다가 농협 로컬푸드에서 열무와 여름 배추 한 묶음을 사왔다. 예년 같으면 집에서 열무와 얼갈이를 심어 벌써 몇 번을 김치 담아 먹었을텐데 올 해는 특수한 사정이라 열무 대신 풀만 키우고 있고 웬만하면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아무 짓도 안하고 지내고 있었다. 점심은 밖에서 먹고 집에 들어 오자 마자 열무와 배추를 절여 놓고 열무김치에 들어 갈 풀도 끓여 놓고 병원에 갔다가 돌아 와서 나머지 양념을 만들어 휘리릭 버무렸다. 열무는 얼갈이를 섞어 담아야 맛나는데.. 그냥 사온 배추 션찮은 쪽으로 조금 함께 넣어 김치를 담았다. 잘 익으면 국수를 삶아 얹어 먹어도 되겠다. 여름 배추라서 고소한 맛이 덜하고 좀 싱겁지만 새 맛으로 맛나게 먹을 수 있겠지 생각한다 ㅎㅎ 남편은 오랜 만에 .. 2022.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