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146 종다리가 온다 하니 덥기도 너무 덥고 먹고 있는 김치도 넉넉하니밭에 있는 열무를 소 닭보듯 해오다가종다리가 올라 오며 비도 내릴 것이라기에 자칫 밭에서 버려질까 싶어오늘 드디어 맘먹고 거사를 치르기로 했다. 오전 일찍 병원에 가서 늘 먹는 약도 받아 오고 피검사한다고 해서 아낌없이 주사기로 하나 빼주고 왔다.그 피 보충하려면 열심히 먹어야 겠군...^^ .마을에서 자별하게 지내던 분이 돌아가셔서 남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가에 출근 나는 열무 한소쿠리 뽑아다 대문간에 앉아 모기향을 피워 놓고 다듬었다.작은 달팽이 새끼들이 오골오골하더라조금 더 뒀으면 그 달팽이들이 형체도 안남기고 갉아 먹었을듯, 날이 더우니 파도 이렇게 요절하다. 우물에서 소금에 절여두었다 씻어 가지고 들어 왔다.밀가루 풀을 쑤고 배와 양파 통고추.. 2024. 8. 20. 여름 반찬 무성한 고구마 덩굴에서 좀 이르다 싶어도 줄기를 잘라 손톱밑이 까맣게 되도록 껍질을 벗기고 엊그제 영란씨가 가져 온 그린빈스를 건새우를 넣고 볶았다. 그린빈스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데쳐낸 다음 찬물로 헹궈 놓고 조금 크기가 있는 붉은 건새우를 마른 팬에 잠깐 말리듯 볶다가 기름과 마늘 다진 것을 넣고 볶으면서 그린빈스를 넣고 진간장 한 술과 굴소스로 간을 했다. 가끔은 중화풍으로 돼지고기와 볶기도 하고 스테이크의 가니쉬로 쓰기도 하지만 요즘 여름 반찬으로는 건새우에 볶는 것이 내 입맛에는 맞는다. 고구마줄기는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면 손에 물도 안들고 잘 벗겨지는데 이번에는 그냥 생으로 꺽어 가며 벗겼더니 손끝이 볼만해 졌다. 적당한 길이로 잘라 마늘과 파를 넣고 볶으며 집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거의.. 2024. 7. 23. 토마토 바질김치 올해 처음 바질을 심었는데얘가 생각보다 수더분해서 비닐하우스와 노지 밭에 나누어 심었는데두 곳 다 잘자라서 혼자 먹기에는 좀 많아졌다.누가 바질김치 얘기를 하길래 열무김치나 배추김치 수준으로 생각이 들어 무슨...?그랬는데 알고 보니 겉절이 처럼 조금씩 담아 2~3일에 먹는다고,바질만하기에는 좀 그래서 토마토바질김치가 적당하다 싶어 시험 삼아 한번 담아 보았다. 토마토마리네이드를 늘상 해먹어서 토마토는 기본적으로 있으니잘 씻어 적당하게 등분을 해서마늘,파,배즙약간,그리고 홍게맛간장이 있어서 그것을 쓰고 매실액 한 수저 넣고 고춧가루로 버무려 양념을 만들고토마토 먼저 버무리고... 바질은 잎만 떼어 나중에 넣고 버무렸다.토마토와 고춧가루의 조합이 어떨까 했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더라는, 통에 옮겨 담.. 2024. 6. 21. 푸드마일리지 0km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고밭에 열무가 아무리 그득하기로 뭔 소용뽑아 다듬고 절여 담아 내 김치통에 들어가야 비소로 그 가치가 생겨 나지사는 채소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달팽이도 떼어 내가며 다듬은 건강먹거리,한여름도 아니고 내가 요즘 국수 먹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터라 물김치로 담지 않고 그저 좀 자박하게 버무렸다.열무물김치에 국수말아 먹으면 ...딱인데, 토마토가 좀 넉넉하기도 하고생토마토만 먹자니 멀쩡이 나서 간단하게 마리네이드.껍질 벗긴 토마토에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레몬즙 그리고 바질을 다져 넣으면 좋은데아직 먹자고 덤빌만큼 자라지를 않아서 향만 취하자고 방풍나물을 한줄기 다져 넣었다.이리하여 내맘대로 짝퉁 토마토 마리네이드가 만들어 졌다.꿀을 조금 넣으면 풍미가 더 있겠지만 그것도 .. 2024. 5. 17. 이전 1 2 3 4 5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