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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138

우렁각시 ​ 이제 김장의 서막이다. 마을 행사로 안면도 나들이 다녀오고 이튿날인 어제는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하고 집에 돌아 와서 밭을 내려다 보니 보이는 게 일... 지난번 알타리무로 김치 담아 아이들에게도 보내고 지금 맛나게 먹고 있는 중이니 조금 더 담아야 여유가 있을듯해서 큰 소쿠리 두 개를 챙겨 밭으로 내려가 알타리 무를 뽑아 그 자리에서 다듬었다. ​ 산더미(?)같은 알타리 무 뽑아 놓은 것을 보고 장사 나갈 거냐고... 다듬어 절이면 양이 얼마나 줄어 버리는지 알길 없는 남편의 발언. ​ ​ 마음으로는 저녁에 절였다가 다음 날 아침에 씻어 버무릴까...였다가 저녁 먹고 절여진 상태를 보러 갔다가 늦게라도 씻어 버무려야지로 생각이 바뀌어서 절이는 사이에 만들어 놓은 양념도 있겠다. 한 밤중에 또 일을 벌.. 2023. 11. 2.
동서들을 기다리는 나의 자세 손윗동서 두분이 모처럼 나를 보러 오겠다고... 바로 내일이 그 날. 내일 점심때 와서 하루 묵어 갈 예정이어서 오늘부터 구들방에 군불도 때고 청소도 하고 마음 설레며 기다리고 있다. 도시에서 사는 분들이니 시골맛을 보여 주려고 우선 달래를 한 줌 캐고 남편을 독려하여 도라지도 몇 뿌리 캤다. 산.들채 비빔밥을 대접하려고.... 피마자 묵나물인데 삶았어도 잎줄기가 아무래도 질기지 싶어 모두 훝어 내었다. 지난 정월 대보름때도 할까 말까 하다 그냥 둔 나물인데 흔하게 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서 손질해 볶기로 한 것. 호박,콩나물,도라지,고사리,쇠고기볶음,토란대,고순이,피마자,시금치,취나물, 해놓고 보니 열가지...ㅎ 아무 것도 하지마라 했지만 그럴 수는 없고, 점심은 비빔밥,그리고 청국장. 저녁은 미역국과 .. 2023. 3. 2.
저장 본능 어제는 유구 오일장이어서 모처럼 아침 일찍 나가 보았다. 생선을 집중적(?)으로 장을 보려고 벼르고 가서 제일 먼저 단골 생선사장님을 찾아 갔다. 참가자미,낙지,물메기,꽃게 그렇게 샀는데 가격이 싸고 싱싱한 대신 대부분 손질을 안해 주는 곳이라서 장을 보고 와서 할 일이 산더미다. ㅎ 우선 참가지미는 손질해서 소금을 뿌려 두었다가 저녁나절에 우선 먹을 것 두마리만 남겨 놓고 서로 붙지 않게 비닐에 한마리씩 켜켜이 놓아 포장해서 냉동에 넣었다. 물메기 세 마리. 이 것이 세 마리를 사고 싶어 산 게 아니다. 값이 얼마나 헐한지 만원에 두 마리. 딱 먹기에 한마리면 족하지만 ... 그냥 만원어치 주세요 했더니 덤으로 한 마리를 더 얹어 준 것. 두 마리도 무서운데 한 마리가 더 붙어 왔으니... 그 한 마리.. 2023. 1. 9.
굴비 고추장 무침 이거 한번 만들어 먹자고 참 오래도 걸렸다. 지난 추석에 굴비 선물셋트가 들어 왔었는데 크기나 모양은 선물용(?)이니 그럴듯했다는... 열 마리가 들어 있었는데 맛난 굴비 구이를 기대하며 세 마리를 구웠는데 결과는 좀 실망스러웠다 나머지는 그냥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아무래도 그냥 먹기는 좀 그렇다 싶어 날이 추워지는 11월에 들어섰을때 생선 건조망에 넣어 좀 더 마르라고 걸어 두었다. 좀 딱딱하게 마른 보리굴비 수준이 되어야 될듯해서 기다려도 부지 하세월. 기다리기 지루해서 어지간히 꾸덕해졌을때 머리도 떼어 내고 손질을 해서 다시 말리기를 여러날 드디어 오늘 그 굴비를 살짝 쪄서 남은 가시를 발라 내고 잘게 찢었다. 양념으로는 고춧가루,물엿,매실청,통깨,참기름을 잘 섞은 다음 손질한 굴비를 넣어 무쳤다.. 2022. 12. 19.